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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수지6

조선시대 농민의 눈물이 만든 보 가끔 이 블로그 김단장께서 쓰신 글을 보면 흡사 조선시대 문사가 재림하여 쓴 거 같은 생생한 내용을 보는데 바로 전 포스팅한 글이 그렇다. 김단장 선친께서 농사 짓는데 고생하신데 관해 보에 대해서 쓰신 바 이것은 조선시대 전공자들이 현재까지 밝혀낸 바와 정확히 일치하는 이야기다. 최근 조선시대사 연구자들이 밝혀낸 바는 필자가 아는 한 다음과 같다. 1. 우리나라는 모내기가 쉽게 되지 않았다. 무엇보다 모내기만 할만하면 봄 가뭄이 꼭 드는지라 모내기 한다고 하다가는 잘못하다가 한 해 농사 다 망칠 가능성이 높았다. 이 때문에 모내기를 하면 노동력이 절약되고 수확이 올라가는 그 장점은 누구나 다 알고 있었지만 다른 나라에서는 멀쩡히 잘 도입되던 모내기가 우리나라에서는 일종의 도박처럼 취급되었다. 모내기에 성.. 2022. 12. 4.
남원 아막성에서 찾은 신라 저수지 *** 조사단을 포함한 한국고고학 전반에서는 여러 용어로 난립하며 나름 구별하지만, 산성에서 드러나는 저런 이른바 집수集水시설은 모조리 池(지)다. 실제 각종 옛 지도나 그림에서도 그리 표시될 뿐이다. 저수지貯水池라는 표현도 우습기 짝이 없다. 池 자체가 저수貯水하는 시설인데 이 무슨 말도 안 되는 표현인가? 다만 저런 물 채움 시설과 관련해서는 池와 井 정도만 구별했을 뿐이다. 요즘의 댐에 해당하는 말로는 堤(제) 堰(언) 정도가 있다. 다만 이곳에서는 조사단 의견을 존중해 '저수시설'이라는 표현을 임시방편으로 따른다. 남원 고대 산성 '아막성'에서 신라시대 대형 집수시설 발굴 2020-11-17 13:39 고고학적 의미 큰 유물…국가지정문화재 등록 추진 남원 고대 산성 '아막성'에서 신라시대 대형 집.. 2020. 11. 17.
무시 농장 물대기 위한 저수지 영천 청제菁堤 경북 영천에 있는 청제菁堤 라는 저수지다. 그 조성 내력은 물경 천오백년을 헤아린다. 그 내력을 적은 신라시대 기념물이 기적처럼 오늘에 전한다. 이를 일러 영천 청제비 永川菁堤碑 라 한다. 역사책에 빠짐없이 나오니 졸라 중요한 비석인갑다 알아두마 된다. 그 비석에 대해선 이 블로그에 상세히 소개한 적 있으니 중언부언 피한다. 사진 속 주인공은 포토바이오다. 청제菁堤를 논할 적에 심각성을 몰각한 대목이 있다. 왜 하필 菁 이란 글자를 썼겠는가? 단순히 발음을 표기하기 위한 발상이라면 淸 이나 靑과 같은 뜻도 쉽고 쓰기도 쉬운 글자 다 제껴두고 저 글자를 썼겠는가? 이는 이 저수지 기능을 생각할 적에 결정적인 가늠자가 된다. 菁이란 뭔가? 무시다. 순무다. 무시 농장이었다. 김장할 때 필요한 그 무시다. '.. 2020. 4. 20.
골짜기마다 이름이 있는 경북 김천시 대덕면 조룡1리 내 고향인데 편의상 우리 집 옆 섬계서원이란 곳을 찍었다. 소백산맥 기슭 전형적인 산촌이라, 충적대지가 발달한 곳이 거의 없으니, 이런 동네서는 마을이 입지하는 조건이 예외가 없어, 거의가 산기슭에 자리를 잡는다. 응달 쪽에는 동네가 잘 형성되지 아니하는데, 이건 오래 생활해 보면 왜 그리해야 하는지 안다. 이런 산촌에서는 동네가 한 무더기를 이루는 경우가 거의 없어 대체로 10~20채가 작은 무리를 이루는데, 그 전체 동네를 관통하는 내가 있고, 다시 그 내는 골짜기마다 다시 작은 시내가 흘러 하나로 합쳐진다. 이런 작은 계곡을 따라 골이 형성되기 마련인데, 이런 골짜기마다 동네에서 부르는 이름이 따로 있어, 작은 계곡 하나하나에 이름이 있다. 이건 우리 동네 전체를 한눈에 조망하는 위성사진인데, 보다.. 2019. 12. 20.
경상도 지역 저수지의 특수성 나는 언제나 한반도는 저주받은 땅이라 한다. 4계절 변화가 뚜렷하다지만, 이게 지랄 맞아 여름은 열라 덮고 겨울을 열라 춥다. 봄 가을은 잠깐이라, 실은 계절은 여름과 겨울 두 가지밖에 없다. 한반도 전체를 통털어 강수량이 그리 많지도 적지도 않은 것으로 안다. 하지만, 이게 참말로 지랄맞아서 올때는 쌔리 붓고 안올 때는 가랭이 쩍쩍 갈라지는 형국이라, 쓸모없는 강수량 천지다. 겨울에 눈이 좀 온다? 겨울철 눈은 강수량에는 전연 도움이 되지 아니하니, 한겨울 눈은 녹아버리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이 증발해 버리고 만다. 강설로 강우에 직접 도움이 되는 경우는 늦겨울, 봄에 내리는 함박눈밖에 없다. 이 중에서도 경상도는 더 지랄 맞으니, 경상도 땅 전체는 분지다. 동쪽으로, 그리고 서쪽으로 북쪽으로 거대한 소.. 2019. 12. 9.
'Cheongje' Reservoir Monument (영천 청제비永川菁堤碑) 'Cheongje' Reservoir Monument at Yeongcheon-gun County, Gyeongsangbuk-do Province 영천 청제비 / 永川菁堤碑 Found by an academic research team in 1968, the stele was erected to commemorate the construction of an irrigation reservoir called ‘Cheongje 청제菁堤’, literally meaning "turnip" pond. The front and back sides of this rectangle monument of granite have inscriptions carved at different times. According t.. 2019. 4.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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