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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염병4

3800년 전의 전염병과 그 봉쇄 정책 by 윤성덕 전염병과 봉쇄 정책 "더구나 신이 위 지역에 (전염병) 감염을 퍼트리고 있습니다. 나는 아주 서둘러서 지나 왔습니다. 왕께서는 명령을 내리셔서, 이미 감염된 성읍의 거주민들은 아직 감염되지 않은 성읍에 들어가지 못하게 하셔야 합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이 병이 온 땅에 퍼질까 두렵습니다. 만약 왕께서 위 지역으로 원정을 오신다면 테르카에서 멈추고 싹가라툼까지 오시면 안됩니다. 그 땅은 감염되었습니다." (Heimpel 2003, text 27 17) 전염병이 퍼질 때 지역을 봉쇄하는 정책은 3800년 전부터 시행했다. 번역에서 '감염'이라고 옮긴 말은 사실 '만지기'다. 역병의 신이 어느 지역을 만지면 전염병이 퍼진다는 말이다. 2023. 9. 8.
면역을 말한 갈홍 동진시대 갈홍(葛洪)은 《포박자(抱樸子)‧미지(微旨)》에서: “전염병을 한 번 앓았다면 무서울 게 없지만, 위급한 역병이 치성하는 재난을 만나면 꼭꼭 숨어라.[經瘟疫則不畏, 遇急難則隱形。]”고 했다. 경험으로 면역을 알았구나. 2021. 11. 4.
보카치오가 《데카메론》에서 증언하는 흑사병(4) 또 죽은 사람 가운데 그 유해가 성당으로 운반되어 갈 때﹐ 열이나 열두 사람 이상의 이웃들이 따라기는 일은 극히 드물게 되었습니다. 관을 메고 가는 사람들은 지위 높은 유지들이 아니라 하층 계급에서 끌려나온 무덤 파는 천한 인부들이었으며, 그들은 돈을 받고 대신 관을 메어 주었습니다. 이런 인간들은 죽은 자가 생전에 정해 놓은 성당이 아니라 아무데나 제일 가까운 성당으로 몇 개 안 되는 촛불을 켜든 네 사람이나 여섯 사람의 수도사들과 함께 아니 수도사가 한 사람도 없는 경우도 많았습니다만, 총총히 관을 메고 가는 것이었습니다. 수도사들 역시 엄숙하게 긴 기도 같은 것을 의지도 않고 방금 말한 사람들의 손을 빌어﹐ 파둔 구덩이가 있으면 아무 데나 즉각 관을 묻어 버렸습니다. 하층 계급이나 중산 계급의 거의.. 2020. 3. 30.
조선시대 구제역 미암 유희준 글 모음집인 미암집 제1권 시(詩) 칠언율시(七言律詩)에는 '소 전염병을 탄식하며〔牛瘴嘆〕'라는 제하 시가 있으니 전문은 다음과 같다. 지난해엔 역병으로 죽음을 탄식했는데 / 去年曾歎疫虔劉올핸 양기 성해 괴이타 무슨 연유인가 / 今又愆陽怪㡳由누런 송아지 집집마다 네발 뒤집히고 / 黃犢家家顚四足백성들은 날마다 두눈에서 눈물 흐르네 / 蒼生日日泫雙眸곤궁한 백성아 밭 거칠까 두려워 마라 / 窮民休怕田爲穢현명한 수령이 응당 칼을 소로 바꾸리니 / 賢守應敎劍化牛연일 내리는 눈발 더더욱 기쁜 까닭은 / 更喜飛霙連日降풍토병 거둬주고 맑은 바람 펼쳐서라네 / 爲收瘴氣布淸飀 나는 이것이 구제역인지는 모른다. 다만 증상으로 보아 구제역 일종임은 분명하다고 본다. 전통시대에도 소 전염병을 전하는 기록이 더러 보.. 2018. 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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