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중앙집권4 언론자유라는 측면에서 본 한국사 조선시대, 언론자유가 어딨어? 그 폭압성은 인류 역사 맨 우두머리에 위치해야 한다. 김일손은 사부 조의제문 사초에 실었다가 일족이 목이 달아다고 일단도 일망타진됐다. 다 죽었다. 언론자유도라는 측면에서 조선왕조는 실로 유례없는 폭압정권이었다. 그런 언론자유가 느닷없이 구한말에 찾아든다. 조선총독부시대. 좀 변화가 감지되는데 초기에는 그런대로 언론자유가 보장됐다. 그런 자유는 태평양전쟁이 발발하면서 암흑기로 접어든다. 모든 언론이 통제됐고 기사는 사전 검열되었다. 이 시대를 조선시대랑 비교하면? 비교 자체가 불가능하다. 그래도 숨구멍은 있었기 때문이다. 해방 이후, 언론자유는 사상 유례없는 호황을 누렸다. 물론 상대적이긴 하다만 말이다. 그러다가 유신체제에 들어가면서 다시 억압시대로 갔다. 그런 억압시대는.. 2024. 3. 1. 열렬한 중앙집권에의 찬양가로 흐른 고려거란전쟁 거란 혹은 고려거란전쟁이라는 종래에는 좀처럼 접하기 힘든 소재를 들고 나왔다는 점에서 드라마 고려거란전쟁은 일단 후한 점수를 줘야 한다고 본다. 기타 장점이 많거니와, 이런 기회를 빌려 나 또한 어줍잖은 글나부랭이라도 긁어댈 수 있으니 더 고맙기 짝이 없다. 그렇다고 꼭 짚고 넘어가고 싶은 것은 없지 아니해서, 단언하고 전제하지만, 나는 작가적 상상력만큼은 최대한 존중하되, 이 드라마를 관통하는 문제적 시각도 적지는 아니해서 개중에서도 한두 가지만큼은 지적하고 싶다. 이 드라마는 시종일관해서 유쾌통쾌상쾌를 지향하는 사극이라, 그 유쾌 통쾌 상쾌는 거란이라는 당대의 거인하고 맞붙어서도 고려라는 작은 나라가 굴하지 아니하고 궁극으로는 승리를 쟁취한 이야기를 강감찬과 현종을 중심으로 시종일관해서 이야기한다는 .. 2024. 2. 25. 남북문제, 하나를 향한 중앙집권에의 욕망 요새는 조금은 달라지는 게 아닌가 싶은데, 젊은층을 중심으로 이런 성향이 두드러진 것이 아닌가 하는데, 첫째 한반도가 작금의 남북으로 두 정치체로 갈라진 현상을 두고 왜 그것을 분단으로 보는가? 둘째 그것을 반드시 합쳐야 하는가? 이 두 가지에 대한 근간에서의 의문이 종래보다는 더 강해진 것이 아닌가 한다. 저 말은 뭐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는 것이 본래 하나였던 것이 어떤 외부의 힘에 의해 강제로 분리되었다는 사실을 전제하거니와, 그래서 하나로 합쳐야 한다는 욕망 혹은 당위의 근거가 된다. 이를 간단히 통일운동이라고도 할 만한데, 강제로 분단되었다는 것이 합쳐야 한다는 전제가 되는가? 그런 당위는 윽박이 아닌가? 이런 점들을 이제는 물어야 한다고 본다. 나는 저 통일운동을 볼 때마다 한국역사학이 주.. 2024. 1. 24. 절도사들이 구축하는 번진의 시대를 어찌 봐야 하는가? 우리가 배운 역사에서 이상형은 언제나 철저한 중앙집권이었다. 이기백이 대표하는 기존 역사학은 왕권 성립을 기반으로 삼아, 지방관을 중앙에서 직접 파견해 그 중앙의 통치이념을 지방에 일방으로 강요 윽박 전파하는 그런 시스템을 우리는 고대국가 성립이며, 이를 국가 성립의 지표로 삼았다. 나아가 이것이 중요한데 그것이 바람직한 사회라고 했다. 하지만 이것이 이상형인가. 중국 당唐 제국을 보면 중앙집권 성립은 2대 태종太宗 무렵이며, 이후 약 100년간 그 극성을 구가하다가 결국은 현종玄宗 천보天寶 연간 안록산安祿山 사사명史思明 난을 계기로 절도사 節度使 jiedushi 들이 활개를 치는 시대가 개막했다. 이들 절도사가 구축한 영역을 번진 蕃鎭 藩鎮 Fanzhen 이라 하며 이 시기를 번진할거藩鎮割據 시대라 한.. 2021. 1. 3.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