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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학기4

두 개의 김태식, 《초학기初學記》 이전과 이후의 나 김태식 학적學的 일생은 《초학기初學記》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 그만큼 저 책이 내 일생에서 차지하는 에퍽 메이킹epoch-making이다. 이 《초학기》는 분류식 백과사전으로 이른바 류서類書의 4대 대표 주자 중 하나로 꼽히거니와 그것이 등장하는 배경은 시문 제작의 편리성을 위함이다. 당 현종 이륭기가 아들들에게 시문을 잘 짓게 할 요량으로 알아두면 좋을 항목을 제재별로 소재별로 적출하고 그것을 설명하는 한편 예문을 넣고 그에다가 관련 소재 혹은 주제를 삼은 시문을 골라 배열토록 하는 방식으로 편찬케 했다. (2015. 5. 15) *** 이렇게 편찬된 초학기가 천년이 흐른 지금은 공구서, 특히 무엇에 대한 개념을 정의한다든가 그 개념이 출현한 배경, 나아가 그것이 등장한 시대 맥락과 사용된 문헌 등을 .. 2022. 5. 15.
국립민속박물관 세시기집성에 《초학기》가 들어간 사연 이 세시기 집성은 국립민속박물관 야심작 중 하나다. 더구나 그 역주는 웹으로 무료제공하니 말이다. 이 집성을 기획할 당시 박물관 담당 과장이 김종대였다. 이후 그는 중앙대 교수로 이직했다. 중국편에 느닷없이 초학기 세시부가 포함됐다. 느닷없다 하는 까닭은 이 《초학기》를 사람들이 거의 모르기 때문이다. 그 세시부가 들어간 사연은 간단하다. 이 사업 추진 단계에 이런저런 말을 주고받다가 내가 초학기 세시부도 하자 해서 그리됐다. 그런 게 있느냐 김종대 과장이 물어 내가 중화서국 점교본 해당 세시부를 카피해서 넘겨주니 쓱 보고는 좋네 해서 들어가게 된 것이다. 나중에 들으니 그 번역을 맡은 이가 피똥을 쌌다 한다. 이 초학기엔 관련 시가가 많다. 그걸 번역하느라 똥을 쌌다는 것이다. 지금 와서 미안하단 말을.. 2020. 11. 25.
天神之大者曰天皇大帝 : 천신天神, 그 우두머리로서의 천황天皇 상징으로서의 일본국 대표를 천황天皇이라 하거니와, 그렇다면 이 말은 어디에서 유래하는가? 당대唐代 중기에 나온 백과사전 《초학기初學記》 권 제1 천부상天部上 천天 제1第一 서사敘事에서 일렀다. 《찬요纂要》에 말했다:동서남북東西南北을 사방四方이라 하고,사방의 귀퉁이를 사유四維라 하며,천지사방天地四方을 육합六合이라 하고,천지天地를 일러 이의二儀라 하는데,이에다가 사람을 합하쳐 삼재三才라 한다. 사방과 상하를 합하여 우宇라 하고,지난날과 올날을 일러 주宙라 하는데,더러 천지를 우주宇宙라 하기도 한다。무릇 천지는 원기元氣가 생겨나는 곳이다。천天을 일러 건乾이라 하고,지地를 일러 곤坤이라 한다. 하늘은 둥글고 색깔은 검고,땅은 모나고 색깔은 누렇다。해와 달을 양요兩曜라 하며,오성五星을 일러 오위五緯라 한다. (오.. 2019. 4. 30.
류서(유서·類書), 분류식 백과사전 '유서'란 글자 그대로는 분류식 책이라는 뜻인데, 간단히 말해 분류식 백과사전이다. 우리한테 익숙한 백과사전은 대개 가나다 혹은 ABC 순서로 표제어를 배열하고, 해당 항목마다 그 개념을 설명하는 식으로 구성하지만, 이 유서(類書)라고 하는 백과사전은 동아시아에서 태동해 발전한 것으로, 주제 혹은 키워드별로 분류하는 것이 보통이다. 그런 까닭에 類書는 해당 분류식 개념어를 적출하고는, 그 개념을 설명하거나, 그것을 주요한 소재로 활용한 先代 문헌에서 관련 구절을 그대로, 혹은 요약해서 배열하는데, 당나라시대에 나온 이런 종류로 대표적인 4가지로 《북당서초》와 《예문유취》와 《초학기》와 《백씨육첩》이 있으며, 이런 사업이 후대로 올수록 더욱 극성을 부려 특히 북송시대에는 《태평광기》라든가 《태평어람太平御覽.. 2018. 3.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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