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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詩 & 漢文&漢文法

[明] 주첨기(朱瞻基) <사계절 경치[四景] 중 겨울> 한시, 계절의 노래(241)사계절 경치[四景] 넷째 [明] 주첨기(朱瞻基) / 김영문 選譯評못 머리에 육각 눈꽃자욱이 휘날리니못물은 물결 없이얼어붙어 평평해지네유리판 삼만 이랑한 눈에 바라보이고서북쪽 좋은 산엔옥 병풍 펼쳐놓네池頭六出花飛遍, 池水無波凍欲平. 一望玻璃三百頃, 好山西北玉爲屏.일망무제 호수에 눈발이 쏟아진다. 호수 물은 갓 얼어붙어 투명한 유리판 같다. 호수 건너 서북쪽 산은 평소에도 아름다운 산세를 자랑했는데 이제 눈이 쌓이자 ..
[宋] 공평중(孔平仲) 조촐한 음주[小酌] 한시, 계절의 노래(240)조촐한 음주[小酌] [宋] 공평중(孔平仲) / 김영문 選譯評 해지니 산성에저녁 오는데누런 구름 금방눈발 쏟을 듯이러매 더더욱술 독 하나 열어자주 취하며 남은 겨울 보내야지落日山城晚, 黃雲雪意濃. 更須開一甕, 頻醉送殘冬. 애주가들에게는 모든 게 음주 모티브다. 삼라만상, 희로애락, 인생만사, 사시사철이 전부 술 마실 핑계로 작용한다. 젊은 시절 제법 주당인양 거들먹거리며 돌아다닐 때 이렇게..
비취 구름 두르고 비단 병풍 풀어놓은 동백 한시, 계절의 노래(239)동백(山茶)[宋] 왕자(王鎡) / 김영문 選譯評 밀납 봉오리 녹색 꽃받침바야흐로 햇살 비쳐학 정수리 붉은 빛을천 가지 피워내네눈 개이기 기다려봄소식 깊이 스미니비취 구름 에둘러서비단 병풍 펼쳐놓네蠟包綠萼日才烘, 放出千枝鶴頂紅. 待得雪晴春信透, 翠雲圍繞錦屏風. 어느 계절인들 꽃이야 아름답지 않으랴만 무채색 겨울에 피는 동백은 진정 경이롭다는 수식어에 합당하다. 겨울 내내 짙푸른 빛을 유지하는 잎은 ..
[宋] 왕혁(汪革) <세모 서당(歲暮書堂)> 한시, 계절의 노래(237)세모 서당(歲暮書堂) [宋] 왕혁(汪革) / 김영문 選譯評 서리 겹겹이 계단에흰 비단 펼치고바람 사나워 피부에소름 돋네마음도 씩씩하고눈귀 맑으니생각도 속됨을따르지 않네霜重階鋪紈, 風凜肌生粟. 心莊耳目淸, 思慮無由俗. 한시를 읽어보면 대체로 봄 상심(春恨), 여름 우울(夏悶), 가을 시름(秋愁), 겨울 곤궁(冬窮)을 묘사한 작품이 많다. 하나 같이 슬픈 감정이고, 쉽게 말하면 사시사철 앓는 소리다...
[唐] 잠삼(岑參) 겨울 저녁[冬夕] 漢詩, 계절의 노래(236)겨울 저녁[冬夕]  [唐] 잠삼(岑參) / 김영문 選譯評 광활한 서리 바람하늘 땅 스쳐 부니온천과 화정(火井)에도생기라곤 전혀 없네물 속 용도 얼어붙어몸을 펴지 못하고남산 위 야윈 잣나무도남은 비취빛 스러지네浩汗霜風刮天地, 溫泉火井無生意. 澤國龍蛇凍不伸, 南山瘦柏消殘翠. 오늘(1. 6)이 소한(小寒)이니 일년 중 가장 추운 때다. 이른바 “삭풍은 나무 끝에 불고 명월은 눈속에 찬”(김종서..
흰옷 입은 선녀가 새로 걸친 옷 납매 한시, 계절의 노래(235)납매(臘梅)[宋] 정강중(鄭剛中) / 김영문 選譯評 흰옷 입던 선녀가새 옷으로 바꾼 듯봄에 앞서 은은하게노란색으로 물들였네교교한 섣달 눈과다투려 하지 않고고독한 어여쁨을그윽한 향에 덧붙일 뿐縞衣仙子變新裝, 淺染春前一樣黃. 不肯皎然爭臘雪, 只將孤艶付幽香.섣달에 피는 매화라 납매(臘梅)라는 이름이 붙었다. 중국 원산이라 당매(唐梅)라고도 부른다. 납(臘)은 납월(臘月) 즉 음력 12월이다. 그러나 개화 시기는 좀 길어..
우레 치니 침묵하는 말떼를 격분하며 한시, 계절의 노래(234)기해잡시(己亥雜詩) 220 [淸] 공자진(龔自珍) / 김영문 選譯評 온 세상의 생기는폭풍 우레에 기대는데말떼는 모두 침묵서글픈 세상일세하느님께 권하노니다시 힘을 떨치시어한 격식만 구애 말고두루 인재 내리소서九州生氣恃風雷, 萬馬齊喑究可哀. 我勸天公重抖擻, 不拘一格降人才. 중국에서 근대를 거론할 때는 반드시 공자진에게서 시작한다. 그런데 공자진은 중국 근대의 시작이라고 하는 아편전쟁(1840) 한 해..
눈보라 몰아치는 연못가 홀로 선 학한테 묻노니 한시, 계절의 노래(233)학에게 묻다[問鶴] [唐] 백거이 / 김영문 選譯評 까마귀와 솔개 먹이 다투고참새는 둥지 다툴 때눈보라 몰아치는연못가에 홀로 섰네온 종일 얼음 밟고한 발은 들어올려울지 않고 꼼짝 않고무슨 생각 하고 있나? 烏鳶爭食雀爭窠, 獨立池邊風雪多. 盡日蹋冰翹一足, 不鳴不動意如何. 학은 일명 두루미라고도 한다. 흔히 푸른 소나무와 학을 함께 그려 장수와 선취(仙趣)를 드러내곤 한다. 하지만 학은 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