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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詩 & 漢文&漢文法

여전히 먹물 머금은 왕휘지 옛집 못물 한시, 계절의 노래(277)왕우군 묵지[右軍墨池] [唐] 유언사(劉言史) / 청청재 김영문 選譯評 영가 시절 인간만사모두 공(空)으로 귀착됐고일소가 살던 옛집덩굴 속에 남아 있네지금도 못물이남은 먹색 품고 있어다른 여러 샘물과색깔이 같지 않네永嘉人事盡歸空, 逸少遺居蔓草中. 至今池水涵餘墨, 猶共諸泉色不同.여러 해 전에 루쉰(魯迅), 추진(秋瑾), 차이위안페이(蔡元培), 저우언라이(周恩來) 등 중국 근현대 유명 인물들의 발자취를 확인하..
뜰 나무 옷 입혀주는 봄눈 한시, 계절의 노래(278)봄눈[春雪] [唐] 한유(韓愈, 768~824) / 청청재 김영문 選譯評 새 봄 와도 도무지고운 꽃 안 피더니이월 초에 놀랍게도풀 새싹 보이네흰 눈은 오히려봄빛 늦다 타박하며펄펄 나는 꽃 만들어뜰 나무에 입혀주네新年都未有芳華, 二月初驚見草芽. 白雪却嫌春色晚, 故穿庭樹作飛花.성당 두보 시의 특징은 중당에 이르러 두 갈래로 갈라진다. “시어가 사람을 놀라게 하지 않으면 죽어도 그만두지 않겠다(語不驚人死不休)”..
천하를 위해서는 합의도 깨야는 법 한시, 계절의 노래(290)홍구에 들러[過鴻溝]   [唐] 한유(韓愈, 768~824) / 청청재 김영문 選譯評 용과 범이 지친 끝에강과 들을 분할하니억조창생 목숨이살아나려 했는데그 누가 군왕에게말머리 돌리라 하여참으로 건곤일척도박 벌이게 했는가龍疲虎困割川原, 億萬蒼生性命存. 誰勸君王回馬首, 眞成一擲賭乾坤.어제 '하노이회담'이 결렬됐다. 《초한지》에 나오는 ‘홍구강화(鴻溝講話)’가 연상된다. 홍구는 황하, 수수(睢水), 영..
나한테 말하라, 내 그 놈 목을 이 칼로 쳐주마 한시, 계절의 노래(279) 검객(劍客)[唐] 가도(賈島, 779~843) / 청청재 김영문 選譯評 십년 동안 검 한 자루갈아왔으나서릿발 칼날 아직시험 못 했네오늘 검 잡고 그대에게보여주나니그 누가 불공평한 일자행하던가十年磨一劍, 霜刃未曾試. 今日把示君, 誰爲不平事.《천자문》을 배운 분들은 “칼 검, 이름 호, 클 거, 대궐 궐(劍號巨闕)”이란 구절을 기억하시리라. 어릴 때는 대개 그냥 글자 익히기에 급급하여 구절 전체의 뜻에 거의..
눈 털고 피운 황금빛 꽃 한시, 계절의 노래(281)영춘화(迎春花) [宋] 왕안중(王安中) / 청청재 김영문 選譯評 엄동에 쌓인 눈다 털어내고가지 가득 황금빛색칠하누나메마른 덩굴에서밝은 꽃 피워동풍에 첫 번째로향기 뿜누나拂去隆冬雪, 弄作滿枝黃. 明花出枯萎, 東風第一香.초급중국어 수업 때 개나리를 ‘잉춘화(迎春花: 영춘화)’로 배웠다. 나는 근래까지도 개나리가 영춘화인 줄 알았다. 그런데 페이스북에서 독일 출신 중문학자를 만나, 그와 번역 이야기를 하는 도중..
강물 얼음 걷히자 피어나는 버들 한시, 계절의 노래(282)강위에 눈이 개다[江上雪霽] [宋] 주숙진(朱淑眞, 1135?~1180?) / 청청재靑靑齋 김영문 選譯評 강물에 얼음 녹자초록 비늘 일어나고들판은 깨끗해져연무 먼지 드무네남쪽 북쪽 다리 곁에봄바람 불어오니버들색 푸릇푸릇봄빛이 새나오네江水冰消起綠鱗, 川原蕩滌少煙塵. 風吹南北溪橋畔, 柳色參差欲漏春.내가 자란 동네는 산골이지만 마을 앞뒤로 냇물이 흘러서 그렇게 궁벽한 느낌은 들지 않는다. 앞개울은 앞거랑, 뒷개..
대낮처럼 밤을 밝힌 등불 한시, 계절의 노래(283) 대보름에 등불을 즐기다[上元玩燈] 첫째  [宋] 백옥섬(白玉蟾, 1194~1229) / 청청재 김영문 選譯評 벽옥이 무르녹아만 리 하늘 이루었고온 성안 비단 옷들봄 어여쁨 다투네황혼 뒤 버들 끝엔달님이 걸려 있고야시장에 펼친 등불대낮처럼 환하네碧玉融成萬里天, 滿城羅綺競春妍. 柳梢掛月黃昏後, 夜市張燈白晝然.대보름날 밤의 색채감을 찬란하게 묘사했다. 첫째 구(起句)는 밤하늘 벽옥색..
하룻밤새 파래진 보리밭 한시, 계절의 노래(284)우수(雨水) [現代] 좌하수(左河水) / 청청재 김영문 選譯評 남쪽 습기 북쪽 냉기교전 벌이니따뜻하다 추워지며풍우 다투네하루 밤새 천리 보리밭푸르러지고온 산 젖어 꿈틀대나소리 안 내네南濕北冷兩交鋒, 乍暖還寒鬪雨風. 一夜返靑千里麥, 萬山潤遍動無聲.우수는 눈의 계절이 끝나고 비의 계절이 시작됨을 알리는 절기다. 올해 우수는 대보름과 겹쳤고 명실상부하게 아침부터 비가 내렸다. 마침 [원본 초한지] 언론 인터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