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漢詩 & 漢文&漢文法556 귀국하는 신라법사를 전송하며 : 송신라법사환국(送新羅法師還國) 아래 시에 나오는 신라법사는 누구인가? 작자 손적의 활약 연대로 보아 신라로는 경덕왕 재위 무렵에 당에서 유학을 마치고 귀국한 고승인 듯하다. 全唐詩 卷 第118에 손적(孫逖)의 다른 작품과 함께 수록됐다. 송신라법사환국(送新羅法師還國): 귀국하는 신라법사를 전송하며 異域今無外 이역은 지금엔 바깥도 없는데高僧代所稀 고승은 대대로 드물기만 하네苦心歸寂滅 고심 끝에 적멸로 귀의하니宴坐得精微 연좌하여 정미함 얻었네持鉢何年至 탁발한 지 몇 년인가?傳燈是日歸 등불 전하러 오늘 돌아가네上卿揮別藻 상경께선 특별히 글 지어두고中禁下禪衣 궁중에선 선의 내리셨네海闊杯還度 바단 넓은데 통나무배로 돌아 건너니 雲遙錫更飛 구름 멀어 지팡이 다시 날리네此行迷處所 이번 행차 갈 곳 모르는데何以慰虔祈 어떻게 위로하며 경건히 기도해야.. 2018. 2. 26. 野望은 어떻게 '야망'이 되었나? : 왕적전(王績傳)을 겸하여 요즘 틈나는 대로 전당시(全唐詩)를 훑어 보고 있거니와, 그 권37에는 隋末~唐初 교체기를 살다간 왕정(王績)이란 사람이 남긴 시가 集積해 있으니, 우선 그의 행적을 보면 생몰 연대가 585~644년이니 수 문제 시대에 태어나 당 태종 연간에 죽었음을 안다. 字를 무공(無功)이라 했거니와, 《全唐文》 卷123에 수록된 ‘자찬묘지명’(自撰墓誌銘)에서는 왕적이란 사람은 부모가 있으나 친구가 없어 스스로 그를 위해 字를 지어 가로대 무공이라 했다(王績者, 有父母, 無朋友, 自爲之字曰無功焉)고 한다. 舊唐書 卷192 列傳 第142 隱逸 항목에 수록된 그의 전기는 다음과 같다. 강주(絳州) 용문(龍門) 사람으로 어릴 적에는 李播ㆍ呂才와 더불어 莫逆하게 사귀었다.隋 大業 연간에 孝悌廉潔에 應하여 천거되고 揚州六合縣.. 2018. 2. 26. 하늘 끝이 보고파 : 왕지환(王之渙)의 등관작루(登鸛鵲樓) 관작루(鸛鵲樓)에 올라[登鸛鵲樓·등관작루] [唐] 왕지환(王之渙·688~742) 白日依山盡 밝은 해 산에 기대어 저물고黃河入海流 황하는 바다로 흘러들어가네欲窮千里目 천리 끝 다 보고파更上一層樓 다시금 누대 한층 더 오르네 오언절구(五言絶句)다. 《당시삼백수(唐詩三百首)》를 필두로 하는 각종 당시선집唐詩選集에 빠지지 않는 절창이다. 관작루(鸛鵲樓)는 '鸛雀樓'라고도 쓴다. ‘鸛雀’ 혹은 ‘鸛鵲’이란 황새를 말한다. 긴 목과 붉은 부리, 흰 몸과 검은 꼬리 깃이 있다. 일명 부부(負釜), 혹은 흑고(黑尻), 혹은 배조(背竈), 혹은 조군(皁君)이라고도 한다. 관작루란 누각 이름으로, 산서山西의 포주부(浦州府. 지금의 영제현永濟縣) 서남쪽에 있었으니 그 위에 관작이 서식했으므로 이런 이름을 얻었다. 황하가 범.. 2018. 2. 26. 아내에게 바치는 노래 : 진가秦嘉와 서숙徐淑의 증부시贈婦詩 아래 소개하는 시는 하수영의 ‘아내에게 바치는 노래’랑 같이 감상하면 좋다. http://www.youtube.com/watch?v=yE6roNkyGBM 중국 고대 연애시 앤쏠로지인 《옥대신영玉臺新詠》 권1에 後漢시대 진가(秦嘉)라는 사람이 병들어 친정으로 요양간 아내 서숙(徐淑)에게 보낸 연작시 3편이 증부시(贈婦詩)라는 제목으로 연달아 수록되었으니, 그 서문에는 작자 진가를 다음과 같이 소개한다. 秦嘉는 字를 사회(士會)라 하며, 농서(隴西) 사람이다. 군상연(郡上掾)이 되어 그의 처 서숙(徐淑)이 병이 들어 본가로 돌아가게 되었다. 이에 직접 얼굴을 볼 수 없어 시를 주었으니 그 시는 다음과 같다.(秦嘉. 字士會. 隴西人也. 為郡上掾. 其妻徐淑寢疾. 還家. 不獲靣別. 贈詩云爾) 첫 번째(其一)人生譬.. 2018. 2. 26. "똥에 핀 꽃 왕소군王昭君"-석숭石崇 아래 텍스트는 《옥대신영玉臺新詠》 卷1을 저본으로 삼은 것이다. 제목 왕소군사(王昭君辭)의 '사辭'란 굴원의 대표작을 《초사(楚辭)》라 하거니와, 이는 초 지방 노래라는 뜻이니 이에서 비롯되어 왕소군을 소재로 한 노래 정도로 이해하면 무난할 듯하다. 이 시에는 아래와 같은 서문에 있거니와, 이 서문이 《玉臺新詠》 찬자의 것인지, 아니면 왕소군사의 원래 저자인 석숭石崇의 것인지 지금 단안은 못하겠지만, 후자가 아닌가 생각해 본다. 석숭(249~300)은 서진시대를 대표하는 사치가요 권력가였다가 나중에 패가망신했다. 그를 둘러싼 사치 행각은 《세설신어世說新語》를 비롯한 여러 문헌에 산발한다.왕명군(王明君)이란 본래 왕소군(王昭君)인데, 曺나라 황제 문제文帝의 휘諱에 저촉된다 해서 이름을 고쳤다. 흉노匈奴가 .. 2018. 2. 24. 태수님 껄떡거리지 마오..이백(李白)의 자야오가(子夜吳歌) 李白의 ‘子夜吳歌’ 4首 중 春歌다. 秦地羅敷女 진나라땅 나부라는 여인采桑綠水邊 푸른 강가에서 뽕을 따네 素手青條上 고운 손 파란 가지에 올리니紅粧白日鮮 붉은 화장 햇살에 희게 빛나네 蠶飢妾欲去 누에가 배고파요 저는 가요 五馬莫留連 태수님 껄떡거리지 마오 2018. 2. 24. 이전 1 ··· 87 88 89 90 91 92 93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