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건강과 질병의 역사54 [흑사병] 왜 연구가 쏟아지는가? 유럽학계에서 흑사병은 사람과 질병사를 연구하는 학자들에게 있어서는 숙명과 같은 존재다. 흑사병은 역사적으로 세 번의 대유행이 보이는데첫째는 로마시대 유스타니아누스 대유행, 두 번째는 우리가 잘 아는 중세 유럽 대유행,세 번째가 19세기 대유행이다. 이 중 두번 째 대유행은 유럽 전체 인구의 1/3을 몰살시켜단순히 질병사의 영역에 머물지 않고 흑사병이 휩쓸고 간 지역에는농민 수가 격감하고 노동 임금이 올라가 유럽사에 격변을 낳았다. 이 때문에 고병리와 고대 DNA 연구가 처음 확립되었을 순간부터 흑사병은 관련 연구의 표적이 되었다. 유럽에는 흑사병 시기에 죽은 사람을 한데 모아 구덩이에 묻어버린 그런 유적들이 심심찮게 나오는데 이 시기 인골에 대해 고대 DNA 연구를 시행함으로써 그 당시 유행했던 "흑사병.. 2026. 1. 22. HPV에 대한 새로운 연구의 간략한 비평 HPV에 대한 새로운 연구가 그 유명한 알프스 아이스맨 외치 미라와 관련해 나온 모양으로 이에 대해 촌평해 본다. HPV란 사람을 감염시키면 자궁경부암 등 여러 가지 심각한 질병을 유발시킬 수 있는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이를 예방하기 위한 백신도 요즘은 상용화해서 사용하는데 그 중 유명한 것이 가다실 (Gardasil)이 되겠다. 이 HPV 기원과 관련하여 이는 원래 현생인류에는 없던 것이 네안데르탈인을 통해 현생인류로 흘러들어왔다는 주장이 있었던 듯하다. 사실 요즘 이런 주장이 좀 많이 나오는데, 얼핏 보면 현생인류 나쁜 부분은 모두 네안데르탈인을 통해 들어왔다는 주장처럼 보이긴 하지만, 사실 알고 보면 유전적 연구가 질병이나 특정 형질 (머리카락, 눈 색 등) 위주로 전개되다 보니결과가 나왔다 하면 .. 2026. 1. 16. 2족 보행과 대퇴골의 돌기 앞서 포스팅 된 기사에 대한 코멘트-. 우리 몸의 뼈를 보면 매끈하고 평평하지 않다. 유심히 보면 표면에 거친 면과 돌기 등이 있는데이런 곳은 대개 근육과 인대, 힘줄 등이 붙는 자리다. 앞서 이족보행[직립보행]과 관련하여 대퇴골에 존재한다는 femoral tubercle은 우리의 hip joint를 고정해 주는 역할을 하는 iliofemoral ligament라는 인대가 붙는 자리로우리 몸에 존재하는 인대 중 가장 강력한 힘을 지닌 채 구조물을 고정하는 역할을 한다. 이 인대는 운동을 할 때 hip joint가 흔들리지 않도록 잡아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이족 보행 시에는 반드시 필요하고, 따라서 이 인대가 붙는 자리인 femoral tubercle의 존재는 그 동물이 이족보행을 했는지 아닌지를 구별하.. 2026. 1. 10. 고병리학의 연구: 그 역사학적 배경 필자의 30년 연구를 요약하자면, 결국 미라와 고병리, 고기생충학 정도가 될 터인데, 이미 예고한 대로 앞으로는 고병리를 역사학, 문헌적 차원에서 파고 들어갈 것이다. 이를 위한 준비 작업은 순탄한 진행 과정 중에 있으며조선시대 사람의 건강과 질병 상태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가 앞으로는 문헌에 입각하여 만날 수 있게 되리라 생각한다. 아래에 지금까지 필자의 관련 논문을 요약하여 묶어 둔다. 결국 조선시대 사람의 건강과 질병 상태에 대해 지금까지는 의학적 접근을 해왔던 바, 관련 논문을 모두 묶어 아래 PDF 파일에 정리해 두었다. 필요하신 분은 다운로드 하여 보시기를. 2025. 11. 24. 인간타액의 진화 논문 내용에 대한 평 김단장께서 올리는 논문 중에는 상당히 좋은 것이 많다. 아무래도 오랜 기자 경험에서 직감적으로 이건 된다 싶은 논문을 쉽게 골라내시는 듯 한데이걸로 밥먹고 사는 필자가 보기에도 의미 있는 논문들이 많다. 나이 60을 바라보다는 필자가 할 일 중에 이런 논문에 대한 평을 다는 것도 있는 것 같다. 앞에서 나왔던 인간타액 진화에 대한 논문-.쉽게 말해 유인원과 사람의 타액을 비교한 논문이다.비슷할 것 같은데 그 구성성분이 다르더라 이거다 (주로 단백질 비교일듯)왜? 필자들의 주장에는 "타액의 진화"에는 문화적 측면,섭취하는 음식의 차이가 작용한다는 시각이다. 음식이 계속 변화하여 이로부터 타액의 성분이 변화하므로, 이러한 차이는 유인원에서 사람으로 점핑한 것이 아니라, 수렵채집기에서 농경문화로, 다시 중세를.. 2025. 11. 10. 화석화한 대변, 왜 중요한가? 화석화한 대변을 일본에서는 분석糞石이라 부른다. 한국 학계에서도 이를 받아서 똑같이 부르는지 아닌지는 모르겠다. (편집자주 : 한국고고학 또한 이를 수입해 그리 부른다.)영어로는 코프럴라이트coprolite라 한다. 화석화했다고 하지만 실제로 coprolite를 보면돌덩이는 아니다. 아주 딱딱해져 있어서 그렇지 fossilized feces라는 표현에는 좀 어폐가 있다. 돌과 다르기 때문에 이를 분해하는 용액을 처리하면부드러워져서 여러 가지 과학적 검사가 가능해진다. 화석화한 대변, 하니 엄청나 보이지만 발굴 현장을 조금만 주의 깊게 보면 찾을 수 있다. 미국 Four Corners처럼 일년 사시사철 햇볕이 내리쬐는 사막이나 다름 없는 곳에서도coprolite는 잘만 찾아 연구들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지.. 2025. 9. 21. 이전 1 2 3 4 5 ··· 9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