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석화한 대변을 일본에서는 분석糞石이라 부른다.
한국 학계에서도 이를 받아서 똑같이 부르는지 아닌지는 모르겠다. (편집자주 : 한국고고학 또한 이를 수입해 그리 부른다.)
영어로는 코프럴라이트coprolite라 한다.
화석화했다고 하지만 실제로 coprolite를 보면
돌덩이는 아니다.
아주 딱딱해져 있어서 그렇지 fossilized feces라는 표현에는 좀 어폐가 있다.
돌과 다르기 때문에 이를 분해하는 용액을 처리하면
부드러워져서 여러 가지 과학적 검사가 가능해진다.
화석화한 대변, 하니 엄청나 보이지만
발굴 현장을 조금만 주의 깊게 보면 찾을 수 있다.
미국 Four Corners처럼 일년 사시사철 햇볕이 내리쬐는 사막이나 다름 없는 곳에서도
coprolite는 잘만 찾아 연구들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지층토양에서의 연구, 미라 분변을 통한 연구는 어느 정도 궤도에 올라갔지만,
coprolite는 체계적으로 수집되지 않은 탓에 아직 시작도 못한 상태다.
이것은 무엇보다 발굴하는 분들이 유심히 보아 놓치지 말고 수집해야 한다.
항상 하는 이야기지만, 우리나라 학계는 분야를 막론하고 기초가 매우 허약하여
어떤 일을 시작할 때 제대로 된 기반도 안 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Coprolite 연구가 딱 그런 상황인데
발굴이 그렇게 많았어도 coprolite가 현재까지 거의 수집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
우리나라는 coprolite 연구에 앞서 coprolite 수집부터 시작해야 할 것이다.

화석화한 대변이 선사 시대 세계를 분자적 세부 묘사로 안내한다
화석화한 대변이 선사 시대 세계를 분자적 세부 묘사로 안내한다
by Samuel Jeremic, Curtin University커틴 대학교Curtin University가 이끄는 국제 연구팀이 선사 시대 배설물feces을 이용해 분자 화석화molecular fossilization의 작동 방식을 더 잘 이해함으로써 고대 동물들이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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