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고고과학 ABC30

에트러스칸, 외치, 그리고 유럽 초기 농경민 최근에 김단장께서 올리시는 일련의 논문들 중 고대 DNA에 대한 연구 상당 부분은 소위 말하는 "유럽인들은 어떻게 형성되었는가" 하는 이 지역 연구자들의 숙원과 같은 문제의식과 관련이 있다. 일본에서 야요이시대에 농경이 본격 시작된 것처럼 유럽도 농경이 동쪽에서 확산되어 들어간 것이 분명한데 이 농경 확산 이전에는 당연히 유럽도 수렵채집이 중심인 사회였다. 그렇다면 이 농경민은 수렵채집민이 전화한 것인가 아니면외부에서 유입된 것인가? 고대 DNA연구가 본격화하기 이전에도 이 문제는유럽고고학계의 중요한 화두 중의 하나였고어떤 이는 원래부터 유럽 살던 이들이 농경을 받아들여 농경민이 되었다는 주장을 했고또 다른 이들은 그게 아니라 외부인이 농경을 들고 들어가 농경이 시작되었다는 이야기를 했다.이 문제의식자체.. 2025. 7. 23.
3대째 올두바이를 파는 리키 집안과 리키재단 김단장께서 쓰신 글에 "리키재단"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지라, 이 "리키재단"의 "리키"가 누구인가 하는 데 대해 조금 써 보겠다. 필자 또래 분들이라면 우리 대학시절에 크게 유행한 "오리진"이라는 책을 기억하실지 모르겠다. 이 시절 대학가를 강타한 과학서적이라 하면 바로 이 "오리진"과 "코스모스"였다. 코스모스는 익히 알려진 대로 천문학자 칼 세이건 저작이고, "오리진"이 바로 이 리키재단과 관련이 있는 "리차드 리키" 저작이다. 이 리차드 리키는 당사자만 유명한 것이 아니라 집안이 몽땅 이쪽 일을 하고 있고 그것도 특히 사이트 하나만 죽도록 팠으니, 그것이 바로 유명한 "올두바이 협곡"이다. 탄자니아에 있는 이 협곡에서 수많은 인류의 조상 화석이 발굴되었고리키집안 사람들이 바로 이 발굴을 주도했던.. 2025. 6. 22.
[관자놀이와 어금니] 고고학 발굴과 두개골, 그리고 치아 발굴 현장에서 발견되는 유해는 무작위적으로 여러 부위가 남는 것이 아니라 대개 마지막까지 남는 패턴이 있다. 예를 들면 머리뼈의 경우 관자뼈 (temporal bone)가 마지막까지 남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이 부위 뼈가 다른 부위에 비해 두껍고 단단하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이 관자뼈 안에 드릴을 넣어 뼈가루를 얻어 고대 DNA 연구를 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는데 이는 이 부위 뼈가 많이 남고 또 드릴로 구멍을 파 뼈가루를 얻으면 다른 부위에 비해 손상이 적기 때문이다. 최근 뼈로 고대 DNA를 연구하는 경우, 거의 대부분 이 부위 뼈를 이용한다. 이 뼈 부위 말고 또 마지막까지 남는 부위를 말하라면, 뼈는 아니지만 역시 치아다. 치아는 구조를 보면 에나멜층이 가장 바깥에서 둘러싼 모습을 하는데 그 안쪽.. 2025. 6. 22.
중석기 여인의 얼굴 복원에 약간의 코멘트 앞서 김단장꼐서 올리신 중석기 여인의 얼굴 복원 건에 약간 첨언한다. 이전에도 한 번 썼지만, 이런 경우 엄격히 말하면DNA로 얼굴을 복원한 것이 아니라 DNA로 복원한 얼굴에 최후의 터치를 한 것, 이라는 표현이 더 적합할 것이라 본다. 이 중석기 여인분 얼굴의 큰 틀은 머리뼈에 근육과 피부를 붙이는 작업으로 이미 완성된다. 이를 craniofacial reconstruction이라 하는데, 국내에는 국과수의 이원준 박사가 대가다. 옛날에는 뼈에 직접 점토를 붙여 완성했는데지금은 컴퓨터 상에서 3차원적으로 작업하여 완성한다. 이렇게 완성하면, 피부색도 없고, 눈 색도 없고 머리카락도 없는 형태의 얼굴이 완성된다. 머리뼈에 기반한 얼굴복원의 끝은 딱 여기까지이다. 이 중석기 여인 역시 얼굴 형태는 머.. 2025. 6. 21.
미토콘드리아 DNA 기사를 읽는 법 (4)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법의학 분야에서는 미토콘드리아 DNA를 분석할 때 미토콘드리아 DNA의 D loop만 분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부분만 분석해도 충분하기 때문이다. 왜 이 부분을 분석하는 것일까? 우리 몸의 DNA는 사람들 간에 차이가 거의 없다. 사람과 침팬지간 사이의 DNA의 차이가 98.8 프로가 동일하다고 하니까사람들 사이는 어떻겠는가? 이 쪽은 더더욱 거의 차이가 없다. 99.9프로는 동일하고 나머지 0.1 프로 정도 차이가 사람들 사이의 차이를 결정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류의 기원을 분석하건 친자감별을 하건 간에 사람들 사이에 동일한 DNA 부분은 따질 필요가 없다. 바로 이 아주 적은 0.1프로 정도의 서로 다른 DNA의 부위, 이것이 타겟이 되는 것이다. 설명하자면 아주.. 2025. 6. 15.
미토콘드리아 DNA 기사를 읽는 법 (3) 사람의 세포 핵에 들어있는 핵 DNA가 얼마나 긴가 하는 것은 세포 하나에 들어 있는 핵 DNA를 길게 펴면 무려 2미터에 달한다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이렇게 긴 핵 DNA는 평상시 둘둘 말려 세포 안에 있다가 (chromatin이라 한다)세포가 분열할 때가 되면 여러 개의 덩어리로 바뀌는데 이것이 바로 염색체다. 따라서 염색체의 정체는 바로 우리 몸 세포의 핵 DNA가 된다. 앞서 설명한 미토콘드리아 DNA는 핵 DNA와는 완전히 별개의 것으로 긴 끈처럼 되어 있는 핵 DNA와 달리 박테리아 DNA처럼 원형 고리로 되어 있다. 이 미토콘드리아 DNA는 사람 핵 DNA와 비교할 떄 형편없이 짧아서 길이가 1만6천500여 개 정도의 염기로 구성되어 있을 정도이다. 반면 핵 DNA는 30억 개가 넘는 .. 2025. 6. 15.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