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고고과학 ABC30 미토콘드리아 DNA 기사를 읽는 법 (4)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법의학 분야에서는 미토콘드리아 DNA를 분석할 때 미토콘드리아 DNA의 D loop만 분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부분만 분석해도 충분하기 때문이다. 왜 이 부분을 분석하는 것일까? 우리 몸의 DNA는 사람들 간에 차이가 거의 없다. 사람과 침팬지간 사이의 DNA의 차이가 98.8 프로가 동일하다고 하니까사람들 사이는 어떻겠는가? 이 쪽은 더더욱 거의 차이가 없다. 99.9프로는 동일하고 나머지 0.1 프로 정도 차이가 사람들 사이의 차이를 결정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류의 기원을 분석하건 친자감별을 하건 간에 사람들 사이에 동일한 DNA 부분은 따질 필요가 없다. 바로 이 아주 적은 0.1프로 정도의 서로 다른 DNA의 부위, 이것이 타겟이 되는 것이다. 설명하자면 아주.. 2025. 6. 15. 미토콘드리아 DNA 기사를 읽는 법 (3) 사람의 세포 핵에 들어있는 핵 DNA가 얼마나 긴가 하는 것은 세포 하나에 들어 있는 핵 DNA를 길게 펴면 무려 2미터에 달한다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이렇게 긴 핵 DNA는 평상시 둘둘 말려 세포 안에 있다가 (chromatin이라 한다)세포가 분열할 때가 되면 여러 개의 덩어리로 바뀌는데 이것이 바로 염색체다. 따라서 염색체의 정체는 바로 우리 몸 세포의 핵 DNA가 된다. 앞서 설명한 미토콘드리아 DNA는 핵 DNA와는 완전히 별개의 것으로 긴 끈처럼 되어 있는 핵 DNA와 달리 박테리아 DNA처럼 원형 고리로 되어 있다. 이 미토콘드리아 DNA는 사람 핵 DNA와 비교할 떄 형편없이 짧아서 길이가 1만6천500여 개 정도의 염기로 구성되어 있을 정도이다. 반면 핵 DNA는 30억 개가 넘는 .. 2025. 6. 15. 왜 유당불내증이 문제인가 앞 글에서 김단장께서 유당불내증에 대한 글을 올리신 바 7천500년 전 유당 불내증이 있는 지브롤터 이주민 7천500년 전 유당 불내증이 있는 지브롤터 이주민1996년, 고고학도들이 지브롤터Gibraltar 유로파 포인트 Europa Point 인근 동굴 매장지에서 7,500년 된 신석기 시대 두개골 하나를 발견했다.지브롤터 옛날 이름을 따서 "칼페이아Calpeia"라고 명명한 이historylibrary.net 이에 대해 필자가 약간 아는 바를 부연한다. 고대 DNA연구에서 유당불내증에 대한 성과가 많이 보고되는 것을 보는데 그 이유는 무엇일까? 필자가 생각하는 바는 이렇다. 첫째는 최근 고대DNA연구가 많이 발전하여 수만년 전 인골에서도 당시 사람들의 DNA를 뽑는 성과를 올리고 있지만, 사실 이렇.. 2025. 6. 14. 미토콘드리아 DNA 기사를 읽는 법 (2) 흔히 고고과학 분야의 논문에서 미토콘드리아 DNA 관련 기사가 나오면이는 모계유전을 확인하는 것이라 생각하면 된다. 앞에서 이야기 했듯이 미토콘드리아 DNA는 핵 DNA보다 카피수가 많기 때문에 오래된 조직에서 결과를 얻을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초기 고대DNA연구는 거의 모두 미토콘드리아 DNA를 타겟으로 연구가 이루어졌고 예전에 화제가 되었던 초기 인류에 대한 주장 중 소위 미토콘드리아 이브 (mitochondrial Eve)란 바로 그런 산물이다. 현생인류가 아프리카를 벗어나 전 세계로 퍼져 나갈 때 최초의 모계조상이 누군가, 그것을 추적하면 그가 바로 미토콘드리아 이브라는 뜻이 되겠다. 여러분의 미토콘드리아 DNA는 100 프로 어머니한테 온 것이다. 아버지한테서 온 것은 없다. 따라서 여러분이.. 2025. 6. 14. 미토콘드리아 DNA 기사를 읽는 법 (1) 김단장님 부탁이 있어 미토콘드리아 DNA 관련 기사를 읽는 법에 대해 약간 글을 남겨둔다. 지금은 그 중요성이 많이 줄긴 했지만 한때는 옛뼈나 미라 등 조직에서 DNA를 추출했을 때 미토콘드리아 DNA외에는 연구가 안되던 시절이 있었다. 사람 세포에는 두 가지 종류의 DNA가 있다. 하나는 핵 DNA, 또 하나는 미토콘드리아 DNA 이다. 이 중 핵 DNA는 이름 그대로 핵 안에 들어 있는 한 쌍의 DNA copy이고, 사실상 우리 몸의 모든 것을 결정하는 청사진이라 해도 된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DNA이야기 한다면 대개 핵 DNA를 가리킨다. 중요성은 훨씬 높지만 한 세포에 딱 한 쌍의 카피만 들어 있는지라 세포가 죽은 후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나면 여기서 완전한 유전 정보를 가져오기가 쉽지 않다. 때문.. 2025. 6. 13. 일부에만 허용되었던 지구적 규모의 연구 앞에서 김단장께서 국경이 허물어지고 있다는 말씀을 하신 바-. 이에 대해서 조금 적어본다. 사실 지구적 규모의 연구는 유럽의 경우에는서세동점 이후 이미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멀리는 나폴레옹의 이집트 원정-. 이 당시에 이미 나폴레옹은 자기들과는 아무상관도 없는 고대 이집트 문명을 연구하기 위해 관련 학자를 대동하고 원정을 떠난 것은 잘 알려져 있다. 이 후에도 유럽인들의 연구는 항상 세계구적이었다. 앞에서도 언급한 바 있지만 다윈의 경우 겨우 그의 나이 22세 때 비글호를 탑승한 그는 그 배를 타고 전 세계를 5년간 누볐다. 다윈이 전 세계를 누빌 때, 우리나라는 지동설을 처음 주장했다는 최한기가 아직 지동설을 조선에 소개도 못하고 있었다. 다윈의 젊은 시절 경험이 진화론으로 결실을 맺은 것은 다들 .. 2025. 5. 4. 이전 1 2 3 4 5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