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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철의 잡동산이雜同散異286

승석僧夕 국어사전에는 "승려가 저녁밥을 먹을 때라는 뜻으로, 이른 저녁때를 이르는 말."이라고 설명이 되어 있다. 도대체 스님들 언제 저녁을 드시는지 모르니 어느 정도 시간인 줄 모르겠다. 僧夕後~를 있지도 않았던 스님이 저녁밥을 먹고 떠난 뒤라고 번역한 게 더러 보인다. 2021. 11. 18.
속리산 정이품송은 짝퉁 [속리산 정이품송] 정조 18년에 속리산을 여행한 기록에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다. "영연송-세조가 행차할 때 명명한 것이다. 지금 이미 말라 죽어 다시 심은 두 그루가 말치 서쪽에 있다.[迎輦松【世廟幸時命名, 今已枯立, 更植兩株, 在馬峙之西.】" 정2품도 짝퉁이었음. 짝퉁 두 그루 가운데 하나는 언제 없어졌을까? 2021. 11. 17.
재(㒲) 한자로 古文의 '財'자이지만, 조선에서는 저물 '暮'의 이체자로 쓰였다. (해가 들어간다는 뜻으로 사용) 조선의 필사본 문서에서는 거의 모(㒲)로 쓰였다. 2021. 11. 10.
쾌儈, 주릅 거간꾼을 이르는 글자로 음이 '쾌'로 쓰인다. '회'라는 음가도 있다. 우리말은 '주릅'이며 동사는 '주릅하다'이다. 음이 오늘날 자전에는 죄다 '쾌'로 되었는데, 전근대 시기 이전 자전에는 '괴'로 되어 있다. 《廣韻》에 '古外切'이라고 했으니 괴가 맞을 듯한데 어째서 쾌로 쓰이게 되었을까? 牙儈아쾌 는 악덕상인을 이르고, 書儈 서쾌는 책주릅을 이른다. 1차 사료를 보면 생진과에 입격한 지식인이 책주릅[書儈]을 하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 2021. 11. 10.
택당 이식이 사당에 올리라 한 품목 택당 이식이 사당에 천신하라는 품목 경제력이 있어선 지 내가 배운 것보다 많다. 천신(薦新)하는 품목들 대소맥(大小麥 보리와 밀), 직(稷 기장), 도(稻 쌀), 양(粱 조), 청과(靑瓜 청참외), 감과(甘瓜 참외), 서과(西瓜 수박), 동과(東瓜 동아), 가(茄 가지), 나복(蘿葍 무), 궐(蕨 고사리), 행(杏 은행), 앵(櫻 앵두), 이(梨 배), 시(柹 감), 조(棗 대추), 율(栗 밤), 석수어(石首魚 조기), 위어(葦魚 웅어), 방어(魴魚), 은어(銀魚), 청어(靑魚), 준어(俊魚 준치), 해(蟹 게), - 이상은 정천(正薦)이다. - 갱미(粳米 멥쌀), 교맥면(蕎麥麫 메밀국수), 신근(新芹 햇미나리), 조구(早韭 올부추), 해홍(海紅 해홍 나물), 출아(朮芽 삽주 싹), 당귀(當歸), 감(柑.. 2021. 11. 9.
이름도 요상한 음식 설하멱적雪下覓灸 위항시인委巷詩人이며 겸재 정선에게 그림을 배운 송월헌松月軒 임득명林得明(1767~1822)의 《설리대적雪裏對炙》이라는 그림은 개인 소장이라 잘 알려지지는 않았다. 눈속에서 설하멱적雪下覓灸을 먹는 모습인 듯하다. 그런데 그림 속 원으로 표시한 '雪'은 작가의 것일까? 아니면 후대의 낙서일까? 참고 : 《산림경제》 제2권 〈치선治膳 어육魚肉〉에 따르면 "설하멱적雪下覓灸은: 쇠고기를 저며 칼등으로 두들겨 연하게 한 뒤, 꼬챙이에 꿰어 기름과 소금을 섞어 꼭꼭 눌러 재워두었다가 양념기가 흡수된 뒤에 뭉근한 불로 구워 물에 담방 잠갔다가 곧 꺼내어 다시 굽는다. 이렇게 세 차례 하고 참기름을 발라 다시 구우면 아주 연하고 맛이 좋다."는 《서원방》의 내용을 인용해 두었다. 2021. 1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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