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기호철의 잡동산이雜同散異285 비작경飛鵲鏡과 파경破鏡, 그리고 바람 비작경飛鵲鏡이란 게 있다. 구리거울에 까치가 있는 것을 이른다. 이 거울은 아름답지 않은 전설에 따라 만든 것이다. 《태평어람太平御覽》에 《신이경神異經》의 내용이 전한다. 그에 따르면, '옛날 어떤 부부가 떨어지며 거울을 깨뜨려[破鏡] 각기 반씩 나누어 징표로 삼았는데, 아내가 어느 놈과 사통하자 그 거울이 까치가 되어 남편에게 날아가서 남편이 알게되었다'는 것이다. 거울에 까치 새긴 뜻은 이런 것이다. 그러나 고대 이 전설은 생각할 부분이 많다. 우선 파경破鏡은 破獍이라고도 하는 아비 잡아먹는다는 흉악한 전설 속 동물을 이르기도 한다. 뭔가 마구 뒤섞여 나도 모르겠다. 그러나 구리거울 나누는 이야기는 우리 설화에도 더러 보인다. 거기에는 이런 의심이 깃든 것이다. 《太平御覽》卷七一一引《神異經》: “昔有.. 2021. 1. 6. 처첩妻妾, 처妻와 첩妾 “처(妻)는 제(齊)이니 남편과 한 몸이 되는 사람이고, 첩(妾)은 접(接)이니 겨우 접견만 할 수 있을 뿐이다. 귀함과 천함이 본래 정해진 분수가 있으니 어찌 바꿀 수 있겠는가.[妻者 齊也 與夫齊體之人 妾者 接也 僅得接見而已 其貴賤自有定分 豈可易哉] ”《大明律釋義 권6 4장》 妻 [qi1] 卷十二 女部 反切:七稽切 📷 婦與夫齊者也。从女从屮从又。又,持事,妻職也。 臣鉉等曰:屮者,進也,齊之義也,故从屮。 📷 古文妻从𡭙、女。𡭙,古文貴字。 妾 [qie4] 卷三 䇂部 反切:七接切 📷 有辠女子,給事之得接於君者。从䇂从女。《春秋》云:“女爲人妾。”妾,不娉也。 *** related article *** 단군조선 이래 한반도에 일부다처제는 존재한 적 없다 단군조선 이래 한반도에 일부다처제는 존재한 적 없다 이 말은 하도 여러.. 2020. 12. 25. 믿을 것 못 되는 족보 족보는 얼마나 믿을만한 기록일까? 정신 나가고 할 일 없는 영감님들 가운데 선조가 족보에는 이리 훌륭한데 실록에는 나쁘게 실렸다고 고쳐달라며 국사편찬위원회 괴롭히기도 한다. 우리집안은 고려시대부터 지금까지 돌아가신 분과 산 사람 모두 합쳐 4만명이 조금 넘는다. 자세히 보면 남녀 성비가 극악한 수준이다. 아들 낳는 재주가 탁월해서가 아니라 필요치 않으면 빼버려서 그런 것이다. 여러분 족보라고 다를 줄 아는가? 족보 믿지 마시라. 2020. 12. 25. 선우추鮮于樞 《초서 한유 진학해草書韓愈進學解》 2020. 12. 24. 당唐 고한高閑 《초서천자문草書千字文》 2020. 12. 24. 한복치마 얼마 전 예식장에 갔다가 곱게 한복을 차려 입은 여자 분이 앞에 가는데 치맛자락 방향이 오른쪽으로 가게 입었더라. 나는 그렇게 입은 건 기생품으로 알고 있어서 속으로 웃었다. [신윤복의 《야금모행(夜禁冒行)》의 저 여인이 입은 게 기생품] 그런데 《민족문화대백과사전》 〈자락치마〉에 이런 구절이 보인다. "조선시대 자락치마를 입는 방법은 신분에 따라서 달랐다. 일반 부녀자는 치마를 오른쪽으로 여며 입었으며, 양반집 부녀자는 왼쪽으로 여며 입었다. 그러나 경상도 지방에서는 반대로 대부분 양반집 부녀자가 치마를 오른쪽으로 여며 입었고, 치마를 왼쪽으로 여며 입으면 ‘상놈’이라고 하였다." 이게 사실이라면 내심 비웃은 것은 잘못이렸다. 2020. 12. 23. 이전 1 ··· 18 19 20 21 22 23 24 ··· 48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