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기호철의 잡동산이雜同散異285 동기창董其昌 《초서천자문草書千字文》 2020. 12. 23. 번역의 고통, 음악 용어의 경우 번역을 할 때 누구나 소심해지는 부분이 있는데, 나는 음악에 관한 부분이 나오면 어디부터 손을 대야 할지 몰라 쩔쩔맨다. 금성옥진(金聲玉振)이라는 상투적인 말도 '쇠북'이라는 게 뭔지 막막하다. 번역을 할 때 내가 이해하지 못하면 독자에게 바른 의미를 전달할 수 없다. 그나마 금성옥진에 대한 설명으로는 비교적 많이 이해한 부분이다. 《주자어류》 권58 〈맹자 8〉에 선생이 우연히 율려에 대해 언급하였다. 주희: 관(管)에는 길고 짧음이 있다면 소리에는 맑고 탁함이 있다. 황종은 가장 길어서 소리가 가장 탁하고, 응종은 가장 짧으니 소리가 가장 맑다. 시거: 황종은 본래 궁음이지만 《주례》에서 천신(天神) 인귀(人鬼) 지시(地示)에게 제사지낼 때는 그 음악을 혹은 황종으로 궁을 삼거나 혹 임종으로 궁을 삼.. 2020. 12. 22. 주희가 말하는 독서법 “책을 읽을 때는 먼저 일정한 진도를 세우지 않으면 안 된다. 딱 농사일과 같으니, 농토에 논두렁을 두는 것처럼 한다. 학문을 하는 것도 역시 그러하다. 오늘날 처음 배우는 사람들은 이 이치를 알지 못하니, 처음에는 매우 민첩하다가 점점 게을러져, 결국에는 전혀 이해하지 못하게 된다. 이는 단지 처음에 일정한 진도를 세우지 않았기 때문이다.[讀書不可不先立程限. 政如農功, 如農之有畔. 爲學亦然. 今之始學者不知此理, 初時甚銳, 漸漸懶去, 終至都不理會了. 此只是當初不立程限之故.]" 《주자어류》 권10 〈學4 독서법 상〉 2020. 12. 22. 하늘은 잊지 않는다 “밝은 하늘이 회복되지 않으니 근심 한이 없구나. 먼 훗날 반드시 돌아오니 천도의 법칙이로다. 제자들이여 힘써 공부하라, 하늘이 잊지 않으리.〔皓天不復 憂無疆也 千秋必反 道之常也 弟子勉學 天不忘也〕”《순자(荀子)》 〈부(賦)〉 2020. 12. 19. 정도전이 삼봉三峰이라는 호를 사용한 내력 정도전鄭道傳(1342~1398)이 왜 삼봉三峰이라는 호를 쓰게 되었으며 그 삼봉이 어디 혹은 무엇인지는 기록마다 다르기는 하나 《삼봉집三峰集》 다음 기록이 가장 정확하겠다. 정사년(1377, 우왕3) 7월, 예例에 따라 고향으로 옮기고, 또 4년이 지난 뒤에 서울 밖에서는 마음대로 살게 허가되었다. 그래서 삼각산三角山 밑에 집을 짓고 글을 가르치니, 배우러 오는 사람이 많았다. 【안】 공이 삼봉재三峯齋에서 글을 가르치니 사방에서 배우러 오는 사람이 많았다. 그때에 같은 고향 사람으로 재상宰相이 된 자가 공을 미워하여 그의 서재를 헐어버려, 공은 제생諸生들을 거느리고 부평부사富平府使 정의鄭義를 찾아가서 부평부 남촌南村에 자리를 잡았는데, 재상 왕모王某가 그곳에 별장을 짓겠다고 서재를 헐어버렸다. 공은 할 .. 2020. 12. 17. 김우급金友伋(1574~1643) 〈응요가鷹鷂歌〉 회사에선 나오지 말라고 해서 정처 잃은 김 영감이 매사냥 포스팅을 했기에. 응요가[鷹鷂歌] 추담秋潭 김우급金友伋(1574~1643) 9월 맞은 가을 산에 북풍이 불어오니 秋山九月風北吹 아노가 뜻밖에 수매 잡아서 돌아왔소 阿奴掩取豪鷹歸 양 날개는 칼 같고 두 눈은 매서우며 六翮如刀雙眼疾 웅장한데 웅크린 머리 세상에 드물었지 雄姿緊腦人間稀 매를 얻은 주인은 뽐내고 싶은 마음에 主家得之意欲驕 금방울에 흰 시치미 붉은 실로 묶었소 金鈴白羽紅絲絛 이때 이곳저곳에다 그물도 쳐놓았거늘 是時羅網亦廣取 머지않아 또다시 황조롱이도 잡았다오 不日又捕黃鷂子 깃털도 듬성듬성하고 주먹보다 작은데 毛羽蕭條小於拳 고기도 먹지 않고 거의 굶어 죽을 지경 餒以餘肉飢將死 사람들 이것 비웃고 매는 사납다 하거늘 人皆笑此謂彼快 재질을 달리 .. 2020. 12. 16. 이전 1 ··· 19 20 21 22 23 24 25 ··· 48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