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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작경飛鵲鏡이란 게 있다. 구리거울에 까치가 있는 것을 이른다. 이 거울은 아름답지 않은 전설에 따라 만든 것이다.
《태평어람太平御覽》에 《신이경神異經》의 내용이 전한다. 그에 따르면, '옛날 어떤 부부가 떨어지며 거울을 깨뜨려[破鏡] 각기 반씩 나누어 징표로 삼았는데, 아내가 어느 놈과 사통하자 그 거울이 까치가 되어 남편에게 날아가서 남편이 알게되었다'는 것이다.
거울에 까치 새긴 뜻은 이런 것이다. 그러나 고대 이 전설은 생각할 부분이 많다.
우선 파경破鏡은 破獍이라고도 하는 아비 잡아먹는다는 흉악한 전설 속 동물을 이르기도 한다. 뭔가 마구 뒤섞여 나도 모르겠다. 그러나 구리거울 나누는 이야기는 우리 설화에도 더러 보인다. 거기에는 이런 의심이 깃든 것이다.
《太平御覽》卷七一一引《神異經》: “昔有夫婦將別, 破鏡, 人執半以為信。 其妻與人通, 其鏡化鵲, 飛至夫前, 其夫乃知之。 後人因鑄鏡為鵲安背上, 自此始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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