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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현장2264

[A Passage to Jangmisanseong] (4) 해체 복원은 없다! 현장에 두기로 한 물탱크 내가 분개해 하는 문화재 현장이 한둘이리오마는, 그러면서 문화재를 망치는 주범이 다름 아닌 문화재 업계 소위 전문가로 분류하는 집단 종사자라는 말을 입이 아프도록 한다. 이번 충주 장미산성 목곽 물탱크. 이런 것만 보면 고고학도 건축학도, 보존과학도 째지 못해 환장한다. 그래 보니 폼 좋다. 딱 봐도 1천500년 전 목구조가 이렇게 잘 남았으니 환장들 한다. 그러면 이들이 어떻게 이 땅에서 영원히 사라져 가는지 그 프로세스를 폭로하겠다. 첫째 고고학도 고건축학도...이 놈들은 해체하지 못해 환장한다. 구조를 알아야 한다며 짼다! 결구 방법을 알아야 한다며 짼다. 바닥 구조를 알아야 한다며 바닥을 짼다. 뒤채움 양상을 알고 싶다며 짼다. 이렇게 째다 보면 다 짼다. 남아 있지를 못하고 거덜이 나서 걸레가 .. 2026. 9. 6.
[장미산성 가는 길] (3) 문화재업계 투신 30년 만에 처음 마주한 건축학도 한동수 이쪽 문화재 업계서 한동수라는 이름을 모를 수는 없다.나 역시 하도 자주 들었으니 다만 이 양반 특징이 있어 고건축 전공자라 하면 모름지기 이곳저곳 문화재 현장에 각종 타이틀로 나타나 감내놔라 배내놔라 훈수질하느라 여념이 없지만 그런 현장에서 나는 단 한 번도 마주한 적 없다.문화재위원도 하기는 한 듯하고 혹 그 현직이 아닌가 하지만 무슨 이렇다할 타이틀 거머쥔 적이 없다.각종 고건축 현안마다 이쪽 전공자들이 언론에 이름 내지 못해 환장할 때도 단 한 번도 본 적 없다.다만 막연히는 그런 데 모습 드러내는 일을 경멸하고 문화재청 연구용역도 경멸한다는 그런 말들은 주변 사람들을 통해 자주 듣기는 했다.실상이 어떤지는 모르겠으나 어느 정도 일리는 있으리라 본다.왜?명색이 이쪽에서 삼십년 밥 먹고 살았다는 내.. 2026. 9. 6.
[장미산성 가는 길] (2) 아래로 남한강은 유유히 흐르고 보통 발굴 현장 공개는 일정한 법칙이 있어 예외가 있기는 하지만, 그 현장에서 개최하거니와 그 한 켠에다가 빌굴 유물 잔뜩 꺼내놓고선 보여주기 행정을 하거니와 조사단을 대표해 보통은 그 기관 대표급 인사가 인사말을 하고 잘 왔다! 우리 이런 큰 일 했다 요란하게 선전하거니와 그런 현장에는 거의 예외없이 의자를 안치하고선 그 의자에다가는 자문위원이니 하는 이름으로 학계 인사들, 주로 겨수들이라, 그 친구들 불러다가 자문을 얻게 되거니와, 자문? 웃기는 소리하네. 판 놈이 그 유적 유물 제일 잘 알지, 하루 잠깐 출장비 20만원 30만원 주면 좋아라 해서 쫄래쫄래 와서는 각종 개똥폼 내며, 짐짓 너흰 이런 건 몰랐지 하면서 각종 지적질을 해대는 그런 자문위가 알면 무얼 얼마 알겠는가?그래서 혹자는 자문위는 .. 2026. 9. 5.
[충주 장미산성으로 가는 길] (1) 눈덩이 불듯 늘어난 일정 뭐 대단할 것도 없지만, 나아가 나로선 명확한 메시지를 전했다고 생각했지만, 지인들 사이에서는 내가 무슨 자리를 얻어 나가지 않느냐 하는 오해를 불러일으키기도 했지만, 얼마 전 나는 그간의 칩거생활을 청산하고 이제는 현장도 돌아다니겠다 했거니와 그 일환으로 아예 근 10년간 발길을 아주 끊다시피 한 발굴현장에도 이젠 돌아보겠노라 했거니와, 2015년 이후 2년간 해직 생활에서는 그래도 간헐로 현장을 돌았지만, 이후 문화부장과 K컬처기획단장으로 이어진 저 막판 기레기 보직생활과 그것을 벗어버린 뒤 퇴직 생활은 그 자체가 현장을 멀리하게 하는 측면도 없지는 않았다. 그런 참에 마침 국립중원문화유산연구소가 충주 장미산성을 팠다 하고, 대국민 현장 공개를 한다 해서 어제 2026년 9월 4일 금요일 남영동 사저.. 2026. 9. 5.
[천마도 장니로 가는 길] (spinoff5) 벗기고 또 벗긴 자작 경복궁 서남쪽 귀퉁이에 국립고궁박물관이 있고, 그 사무동으로 통하는 문 앞 정원에 자작나무 두어 그루가 인공 식재된 상태라, 꽤 연식을 자랑하지만 천상 자작나무는 이땅에는 식생이 맞지 아니해서 언제가 그 모양이다. 한때 이 자작나무를 내가 끊임없이 괴롭힌 적이 있다. 때마다 홀라당 그 껍대기를 벗겨대곤 해서 내가 벗긴 그 자리만큼은 언제나 더 허연 속살을 드러내곤 했다. 이러다 나무가 죽지 않나 싶을 정도로 벗기고 또 벗겼다. 딴 이유 없었다. 자작나무 껍질을 종이로 쓰기도 했다는데, 그렇게 벗기다 보면 그에 대한 무슨 답을 찾겠거니 했더랬다. 물론 그렇게 벗겨낸 껍질 하나로 종이로 쓰기는 곤란했겠거니와, 이를 어케든 가공하고 짓누르고 짓이기고 눌러 붙여서 튼실한 종이로 썼으리라.내가 그리 실험할 수는 .. 2026. 9. 1.
[천마도 장니로 가는 길] (3) 근간을 뒤흔드는 의문, 말다래 맞어? 저 천마도 장니를 발굴한 조사단은 그 재료를 백화수피白樺樹皮라 했거니와, 물론 그 전후 문맥을 보면 이때 백화수피는 자작나무껍데기를 말함이 틀림없다.저 용어를 누가 생각했는지 참말로 알다가도 모를 일이겠으나, 그 조사단장 김정기 박사가 워낙 일본에서 오래 생활하고 그쪽에서 고건축학과 고고학을 공부했으니 그의 발상이라 하겠거니와, 암튼 나는 저 명명법이 실로 오묘하다는 느낌을 지울 길 없다.백화수피白樺樹皮...글자 그대로는 자작나무를 포함한 껍데기가 흰 색깔이 나오는 나무 섬유질 껍데기는 모조리 이리 표현한다. 버드나무 껍데기도 허옇고, 소나무 껍데기도 실은 허옇다. 그래서 묘하다는 것이다. 백화수피 그 말 자체로는 설혹 저 재료가 자작나무가 아닌 다른 나무로 밝혀진대도 어디 하나 흠잡을 데가 없다. 어.. 2026. 9.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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