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여송은의 뮤지엄톡톡458 유물을 대하는 온도? 나는 냉탕파?! 모임에서 나눴던 이야기를 각색해서 그려보았습니다. “최애(가장 좋아하는) 유물이 있나요?” 라는 질문을 받았을 때 사실 조금 멍했습니다. 한 번도 생각해 본적이 없었거든요. 유물은 뭔가 만인의 것(?)이라 생각했고, 나의 최애 카테고리 속으로 들어 올 수? 아니 아예 생각 조차 안 했었기에 대화 속 정적이 흘렀습니다. 그런데, 다른분들은 눈을 반짝이며 ‘최애 유물’을 말하더라고요. 그 모습이 정말 반짝거렸고, 순간 부러웠습니다. ‘아… 저 분 정말 찐이구나. 덕후구나…!’ 나름 애정어린 시선으로 유물을 보고, 전시를 본다고 생각했는데, 문화를 대하는 온도가 온탕을 넘어 열탕인분들 사이에 있다 보니 상대적으로 제가 차갑게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건 온탕이든 냉탕이든 똑같이 ‘유물에 관심이 있다!’ ‘.. 2021. 12. 4. 논산 견훤왕릉 대학원에 들어 가면서 좋은 점은 저의 관심분야 외, 더 많은 것들을 보고, 들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저 혼자 답사를 떠났다면 견훤왕릉에 갔을까요?! 익산 답사를 마치고 천안으로 올라오던 중 논산에 있는 견훤왕릉에 들렀습니다. 다시 사진을 보니, 이라고 되어있군요. 계단을 따라 약 10분 정도 쭉~~올라가면 됩니다. 어렵지 않아요~~! 답사 갔을 때가 11월 21일, 늦가을이었습니다. 갈색 바스스 쌓인 낙엽과 뜬금없지만 뿌연 미세먼지가 늦가을 운치를 더해줍니다. 견훤왕릉 양 쪽으로 배롱나무가 있습니다. 견씨 문중에서 세웠다는 ‘후백제왕 견훤릉(後百濟王甄萱陵)’비인데, 뒷면을 보니 마지막 부분에 단기4303년이라고 적혀있습니다. 1970년에 세운 거군요. 견훤은 892년 무진주(현재 광주)에서 웅거한 다음.. 2021. 12. 2. 천안박물관 봉선홍경사 특별전 천안 시내에서 성환가는 방향으로 달리다 보면, 길 우측으로 너른 벌판에 우두커니 비석 하나가 있습니다. 비석이 있는 자리는 ‘홍경사(弘慶寺)’는 절이 있던 자리입니다. 지금은 비록 비석만 홀로 남아 쓸쓸히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위엄있는 비석의 모습만 보아도 과거 절의 규모와 위세를 느낄 수 있습니다. 홍경사는 고려시대 현종(顯宗)이 아버지 안종(安宗)의 뜻을 이어 완성한 절로 ‘봉선(奉先)’ 이라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습니다. 1021년(현종12)에 절을 창건했다고하니, 올해가 꼭 1,000주년입니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천안박물관에서 ‘봉선홍경사’ 특별전을 개최한 듯 합니다. 특별전시실 구조는 바뀌지 않았습니다. ‘맛있다, 천안’ 지난 전시와 같은 구조 입니다. 아무래도 지자체 박물관에서 전시실 구조.. 2021. 11. 25. 조용히 빛나는 왕궁리유적 2021.11.20.(토) 익산 왕궁리유적 해가 진 뒤, 왕궁리 유적에 온 건 또 처음이라 새로웠습니다. 마침 ‘익산문화재야행’으로 유적지 곳곳에 조명을 달아 불을 밝혔습니다. 왕궁리유적에 도착했을 때, 어스름한 해 기운이 아직 남아있어는 조명이 어색하게 느껴졌는데, 해가 지고 나니 나름 괜찮았습니다. 안개인지 미세먼지인지 하루종일 하늘이 희뿌연했습니다. 누군가 제게 그랬습니다. 미세먼지가 있으면 낙조가 더 아름답다! 그렇다면 조명빛도 더 잘 보이지 않을까요? 하하하! 선화공주님이 고개를 돌리고 있는게 뭔가 토라진 것 같습니다. 해 기운이 있을 때는 보시는 것 처럼 조명들이 어설퍼 보입니다. 조용히 한바퀴 걸으며 어두워지길 기다려 봅니다. 왕궁리오층석탑을 배경으로 하는 하트포토존입니다. 여기서 사진을 찍.. 2021. 11. 21. 마주보고 있는, 고도리 석불 입상 2021.11.20.(토) 해가 뉘엿뉘엿. 오늘따라 미세먼지가 심해 가시거리가 좋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답사하는데, 문제는 없지요! 왕궁리유적 가기 전 고도리 석불 입상을 보러 왔습니다. 왕궁리유적 가는 길에 있어 같이 들르시면 좋을 듯 합니다. 사진으로만 보다 실제로 보니, 더 빼빼 마르고 길죽합니다. 배 위에 손이 너무 다소곳 한거 아닌가요.ㅎㅎ 불상이 맞는지 의문이 살짝 들었지만, 내 마음속의 불강 아니겠습니까?! 불상이라 믿으면 불상이지요. 기적의 논리?! ㅎㄹㅎ 뒷모습이 쓸쓸해 보이지만, 사실 다리 건너편에 같은 모습의 불상이 하나 더 있습니다. 그래서 동고도리•서고도리 석불 입상 이라고 합니다. 저~~~기 있습니다. 흐릿하지만, 다리 사이로 뭔가 길죽한게 보이지 않나요?! 고도리 짝꿍들! 서.. 2021. 11. 21. 익산 연동리 석조여래좌상 2021.11.20.(토) 시간 여유가 되어 미륵사지 주변 문화유적지를 둘러보았습니다. 익산 연동리 석조여래좌상(益山 蓮洞里 石造如來坐像)을 보러 왔는데…! 아, 석불사라는 절 안에 모셔져 있습니다. 석조여래좌상을 모셔둔 위에 그대로 절을 세웠군요. 연동리 석조여래좌상은 백제시대의 석불좌상입니다. 불상의 얼굴이 조금 어색하지요. 불상의 머리는 없어져 후대에 다시 만들어 올렸다고 합니다. 불상의 머리가 언제 없어지고, 또 언제 다시 만들어 올렸는지는 찾아봐야겠습니다. 광배에 눈이 가지요? 광배에 연화문, 화불과 더불어 화염문이 정교하게 새겨 있습니다. 불상의 옆에서 광배를 보니 이런 모습이군요. 살짝 앞쪽으로 기울었습니다. 반대편에서도 보기. 불상이 원래 어떤 얼굴을 하고 있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광배에.. 2021. 11. 21. 이전 1 ··· 17 18 19 20 21 22 23 ··· 77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