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1.20.(토) 익산 왕궁리유적
해가 진 뒤, 왕궁리 유적에 온 건 또 처음이라 새로웠습니다. 마침 ‘익산문화재야행’으로 유적지 곳곳에 조명을 달아 불을 밝혔습니다.
왕궁리유적에 도착했을 때, 어스름한 해 기운이 아직 남아있어는 조명이 어색하게 느껴졌는데, 해가 지고 나니 나름 괜찮았습니다.
안개인지 미세먼지인지 하루종일 하늘이 희뿌연했습니다. 누군가 제게 그랬습니다. 미세먼지가 있으면 낙조가 더 아름답다! 그렇다면 조명빛도 더 잘 보이지 않을까요?
하하하!
선화공주님이 고개를 돌리고 있는게 뭔가 토라진 것 같습니다.
해 기운이 있을 때는 보시는 것 처럼 조명들이 어설퍼 보입니다. 조용히 한바퀴 걸으며 어두워지길 기다려 봅니다.
왕궁리오층석탑을 배경으로 하는 하트포토존입니다.
여기서 사진을 찍으면 사랑이 이루어 진다는 전설이 전해져 내려 옵니다. 믿거나~말거나~ !
포토존에서 한 번 찍어 줘야죠!
드디어 어두워졌습니다.
역시, 빛은 어두울 때 가장 빛나는 법(?)인가 봅니다.
어설프게 보였돈 조명들도 주위가 어두워지니, 나름 예뻐보입니다. 반짝반짝.
적막했던 절터에 빛이 조용히 적막을 깨는 것 같습니다.
왕궁리오층석탑 위로 샛별이 떴습니다.
빤짝! 안녕!
익산에 오면 늘 돌아가기 바빠, 늦게까지 있던 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답사는 모처럼 여유있게 1박2일로 왔습니다.
왔던 곳이어도 계절마다, 시간마다, 또 누구와 오느냐에 따라 느끼는 감정이 달라지기에, 여유가 된다면 같은 곳을 반복해서 오는 것도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좋은 분들과 별이? 조명! 이 빛나는 밤, 왕궁리유적의 추억을 만들고 갑니다.
*익산왕궁리유적
전북 익산시 왕궁면 궁성로 666 왕궁리유적전시장
*’익산 문화재 야행’은 아쉽게도 2021년 11월 21일(일)까지라고 합니다. (나는 막차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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