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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문화 이모저모2301

왜 금강산을 일러 일만이천봉이라 할까? 지적질 대마왕 성호의 지적질 https://www.youtube.com/watch?v=PtiJ2OCH1Bc 내가 어릴 적에 배운 동요 가사에 "금강산 찾아가자 일만이천봉, 볼수록 아름답고 신기하구나" 라는 구절이 있었으니, 어찌하여 권력은 전연 현실성도 없는 이런 노래를 가르쳤는지 모르겠거니와, 금강산 금강산 하지만 갈 일이 있어야지? 물론 훗날 잠깐 남북관계 화해 무드에 힘입어 그런 날이 오기도 했지만, 저런 찔끔 여행으로 무슨 금강산이란 말인가? 그건 그렇고 금강산 봉우리 숫자를 일만이천이라 했을까? 이는 많은 지적이 있듯이 본래 불경에서 보이는 구절을 그대로 따가가 그리 삼았을 뿐이니, 그런갑다, 그래 그렇게 놀아라 하고 지나가면 될 것도 기어이 따지면서 실제는 일만이천봉은 택도 없는 소리니 하는 지적질로 잘난 체 한 조선시대.. 2023. 2. 19.
부모자식이 같은 글자를 돌림하는 북한 최고권력 김일성-김정일-김정은 3대로 이어지는 북한 권력 최중심 계보라, 누누이 지적했듯이 그 이름들을 보면 부모자식간 돌림자를 공유하는 현상이 두드러진다는 특징이 있다. 김일성 자식들은 日이라는 이름을 공유하거니와, 어머니가 김정숙인 김정일의 경우는 아예 아버지 이름에서 '일', 한 글자를, 엄마 이름에서 '정' 한 글자를 각각 따왔다. 그 이복 동생 김평일은 아버지 이름에서만 따왔다. 김정일 자식 중 아들들은 아버지 이름 중 정 한 글자를 따서 지었으니 이복형으로 독살당한 김정남을 필두로 진형 김정철과 김정은 본인이 아버지 이름을 따다 썼다. 이에서 보듯이 여성들은 부모형제간 돌림자를 쓰지 않았다. 하지만 이 전통이 김정은 시대에 이르러 깨지기 시작했다. 그와 리설주 사이에 난 자식은 2남1녀가 알려졌지만, .. 2023. 2. 19.
죽이려거든 몰살하라, 뜨거운 물 얼굴에 부어 왜적을 몰살한 고양 정토사 중들 서애선생문집西厓先生文集 제16권 / 잡저雜著 정토사淨土寺의 중이 왜적을 죽임[淨土僧殺賊] 정토사의 승려들이 왜적을 죽인 것은 통쾌한 일이다. 당시에는 왜적이 경성에 들어와 웅거하고는 매일 성 밖에 산발적으로 나와 노략질을 하였다. 정토사는 도성 서쪽 20리에 있었으므로 적의 왕래가 잦아 승려들과 낯이 익어 의심하지 않는 처지가 되었다. 고양 사람 이산휘李山輝가 승려들로 하여금 적을 죽일 계책을 이리이리 하라고 설명해 주었다. 하루는 왜적 4명이 절에 당도하자, 절의 승려들이 기쁘게 나아가 맞이하여 방 안으로 인도하고는 자리를 펴 앉게 하고 서둘러 밥을 지으니, 왜적이 접대가 후하다고 여겨 매우 기뻐하였다. 밥이 다 되자 승려 네 사람이 밥상을 받쳐 들고 엄숙하고 공경한 태도로 올리고는 노승 한 사람이 주.. 2023. 2. 18.
홍수라는 고고학도, 하회마을 언덕에 숭녕통보를 선물하다 서애선생문집西厓先生文集 제16권 / 잡저雜著 옛 돈을 기록함[記古錢] 갑진년(甲辰年) 6월 12일, 비가 와서 강물이 불어나 양쪽 언덕과 평평하였다. 7월 6일, 천둥이 치면서 비가 왔다. 큰아이가 강 언덕 위에서 옛날 돈[古錢] 하나를 주워왔다. 글자가 반은 마멸되었는데, 자세히 보니 숭녕통보崇寧通寶란 넉 자가 있었다. 그것은 곧 송宋 나라 휘종徽宗 때의 물건이니 지금으로부터 5백여 년 전의 것으로, 당시에 있었던 일만 가지 일들은 구름처럼 사라지고 연기처럼 없어져 버렸는데 이 물건이 여전히 있을 줄은 생각지도 않았다. 사람을 시켜서 닦고 손질하게 한 뒤에 보니, 마치 석고石鼓 같은 느낌이 들었다. ⓒ 한국고전번역원 | 권호기 박희창 은정희 조복연 최순희 (공역) | 1977 甲辰六月十二日雨。河漲平岸。.. 2023. 2. 18.
국왕이 죽었는데도 비상계엄령도 발동하지 않은 조선왕조 서애선생문집西厓先生文集 제15권 잡저雜著 이 정승의 정묘년 일을 쓰다[記李相丁卯年事]의 한 대목 이날 새벽에 나는 성동城東의 집에 있어서 대궐과의 거리가 꽤 멀었는데, 변變을 듣고 급히 달려가 경복궁 광화문 밖에 이르니, 문이 환하게 열려 있고 안에는 한 사람도 없었다. 곧바로 들어가 근정전에 이르자, 백관 및 하인들이 뜰 가운데 모두 모여 시끄럽게 떠들어 어지러운데도 금지하는 사람이 없었으니, 아마 창졸간에 사람들이 할 바를 잃게 되는 모양이다. 금위禁衛들은 경계하여 지키는 차비를 다른 날보다 배나 세밀히 하여야 할 터인데, 소홀함이 이와 같았다. ⓒ 한국고전번역원 | 권호기 박희창 은정희 조복연 최순희 (공역) | 1977 是日曉。余在城東家。距闕頗遠。聞變急。赴至景福宮。光化門外門洞開。內無一人。直入至勤政.. 2023. 2. 18.
육구연이 불학임을 알고는 배신했다는 류성룡 서애선생문집西厓先生文集 제15권 잡저雜著 상산학象山學은 불학佛學과 동일함[象山學與佛一樣] 경오년(1570, 선조3)과 신미년(1571, 선조4) 연간에 나는 수찬修撰으로 옥당玉堂에 있으면서 상산象山(육구연陸九淵)의 이론을 좋아하여, 경계될 만한 말을 베껴서 한 책을 만들어 출입하는데 가지고 다녔다. 그리고 매양 주자가 상산을 공격한 것이 너무 지나쳤다고 생각하였다. 비록 입으로는 감히 이를 말하지 못하였으나, 마음속으로는 오히려 의심하였다. 그 뒤 내가 상을 당하여 금계산金溪山에서 상주 노릇 할 때에, 한 노승이 불경佛經, 《대혜어록大慧語錄》, 《증도가證道歌》 등의 책을 보여 주기에 한가한 틈에 거의 다 보았더니, 기축機軸과 운용運用은 다 상산의 학술과 서로 비슷하였다. 다만 상산은 개두환면改頭換面하여 .. 2023. 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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