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이런저런1691 직감으로 마지막임을 안다 현지 그리스 시간 오후 두 시다. 남는 올림피아 하루 중 반나절을 예서 한 시간 거리 엘리스elis 라는 곳 유적과 그 고고학박물을 들렀다가 돌아오는 딱 어중간에 있는 피르고스pyrgos 고고학박물관을 구경하고 왔다. 사흘, 이게 참 묘해서 이곳에 오니 집에 든 듯 적이 편안하니 사람 마음 참으로 간사하다 하겠다. 옮기는 데마다 이러니 천성이 혹은 전생이 장똘뱅이 아니었는지도 모른다. 나른한 이 오후는 몸 좀 추스르고 낼 새벽 다시 차를 몰고 아테네로 간다. 아테네가 아지트는 아니라서 들어올 때 이틀, 에게해 섬 탐방 끝내고 이틀 머물렀을 뿐이니 이번에도 이틀 유숙하고는 이제 북쪽으로 올라가는 여정을 시작한다. 말은 골백번 들은 메테오라니 알렉산더 고향 아이가이니 하는 데로 갈 작정이다. 닷새 뒤면 벌써.. 2024. 11. 7. 땅따먹기랑은 조금 다른 2024 미대선 실시간 ap 2024 미국 대선 주별 판세라는데 직간접 선거랑 승자 독식 구조를 채택한 미국 선거제도를 감안해야 한다. 결국 주별로 싸워서 단 한 표라도 많은 쪽이 그 지역 선거인단을 모조리 가져가니 유의할 점은 저 판세 지도로 보아 면적대비할 때 트럼프가 두세 배는 앞서야 하지만 선거인단 확보수를 보면 292 대 227로 면적만큼 크지 않다. 결국 인구비율로 책정되는 선거인단 규모 때문인데 태평양벨트는 모조리 해리스가 가져갔지만 역부족이었다. 저 서부벨트가 LA나 SF, 시애틀 같은 대도시를 끼고 있어 인구가 많은 편이지만 그걸 트럼프는 남북전쟁 이래 전통적 공화당 아성인 텍사스라는 구찌 큰 데를 가져가고 마이애미가 있는 플로리다, 애틀랜타가 있는 조지아도 가져가면서 상쇄해버렸다. 중동부서 해리스가 건.. 2024. 11. 7. 불타는 조지아의 가을 담엔 함께 떠나자니 내가 왜 너랑? 하고 생까고선 지는 내년에 조지아로 나른다는 녀석이 있다. 우리 땐 그루지아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곳 요새 저를 찾는 사람이 부쩍 많다. 나도 이제 지금과 같은 한달 혹은 석달 여행이야 종쳤으니 일주일이건 열흘짜리건 조금은 부피 덩치 줄여 그 친구 따라 조지아나 다녀왔음 싶다. 물론 꼭 저 풍경이겠는가? 뽀샵질 잔뜩 했을 법한데 한들 어떠랴? 저 비스무리만 한다 해도 나도 뽀샵질하면 될 것 아닌가? 조지아 가을 풍광이라고 동네방네 선전하는 한 장면인데 어째 진짜일 거 같다. 내년 가을은 내장산 설악산 창덕궁 비원을 합친 것보다 수백 배 장관인 단풍 구경 물리도록 해보고 싶다. 2024. 11. 7. 고작 플라타나스에 감발한 두고온 가을 서양이 우리보다 피하지방이 두터운 북극곰 계열인지 낮은 따갑지만 아침저녁, 특히 새벽으로는 난 결딜 수 없이 추운데 이 친구들은 여전히 반팔에 배꼽티다. 아테네 기준 위도는 38선이라 지금 내가 있는 데가 대전쯤 되려나? 위도가 중요치 않은 게 내 늘상 이야기하듯 로마는 중강진과 같은 41도다. 한데 한 쪽은 추워죽고 다른 쪽은 영하로 내려가는 일이 드물다. 38선과 위도가 같은 이곳은 한낮이 대략 23도라 이걸 좋다 해얄지 아닐지 모르겠다. 여기도 물론 가을은 있어 지금이 그 시즌이라 뽕나무 이야기 많이 했지만 아직도 여기 뽕이파리는 시퍼래서 저 친구들은 언제 죽고 새 순이 나는지 알 수가 없다. 이쪽 남쪽만 그런지 자신은 없으나 스파르타니 나폴리오니 지금 올림피아도 오렌지가 지천이라 이쪽 농가를 보면.. 2024. 11. 6. sns 일기장에서 보는 작년 오늘 꼭 1년 전 오늘이라 해서 일기장 겸한 내 sns 계정에 오른 한 장면이라 직전 나는 31년을 몸담은 연합뉴스와 그 기자직을 박차고 이른바 말만 번지르한 자발 백수 볼런태리 백수가 되었다. 그해 10월 17일자로 저와 같이 되었으니 그만두기로 하면서 바람이나 쐬고와야겠다 해서 집사람도 그런 내가 보기 차마 안됐는지 흔쾌히 오케이하면서 딱 한달하루짜리 로마살기를 시작한 날이 오늘이다. 로마 도착 여장을 풀고 첫날밤을 보내고선 새벽에 걸어서 콜로세움을 돌았더랬으니 그 장면이다. 당시는 지금과는 또 달라서 한달을 로마에 에어비앤비로 아파트 하나를 얻어 그걸 기점으로 천방지축 돌아다녔으니 멀리는 가지 못하고 파리가서 며칠을 지인집에 붙어살기도 했고 몰타가 그리 좋다기에 그에도 다녀오곤 했다. 그 아파트 생활이 .. 2024. 11. 5. 사진은 역시 몰카가 제맛 사람이 있고 없고가 그리 다르다. 왜 사진기자들이 어거지라도 사람을 쑤셔박는 줄 아는가? 사람이 없음 죽은 장면이기 때문이다. 물론 다른 동물이 투입될 때도 있고 아예 없는 일도 물론 있다. 내 경험칙상 그 현장 사진이 가장 맘에 들 때는 저와 같은 몰카다. 물론 저도 초상권 문제를 걸려면 걸 수도 있겠지만 저 장면 두고 너 날 왜 찍었어 정색할 사람 많지도 않을뿐더러 실제 초상권은 보호하려 했다. 암튼 내가 맘에 드는 내 사진 중 한 것이다. 십수년 전 충주 미륵원사지인가다. 2024. 11. 5. 이전 1 2 3 4 5 6 7 ··· 282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