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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농부가 된 경주학연구원장의 카페 겸 펜션 <바실라> **** 지금 소개하는 곳은 내 지인이요, 여러번 현장을 가봤지만 숙박은 한 적 없으므로 혹 이 글을 보시는 분들 중이 이 근처를 지나시게 되면 들려보았음 하는 바람을 담은 광고성 포스팅임을 밝힌다. 그에 대한 그 어떤 반대급부, 예컨대 커피 한 잔 대접받지 않았다. 들어서며 주인장 오느라 외쳤더니 반응은 없고 한 중늙은이가 축대 아래서 열심히 수도꼭지 틀어 잔디와 화단에 뿌린다. 나름 독특한 폼새나는 전통한옥식 건물이라 해서 경주시에서 주는 건축상도 받은 모양이라 그 주인장 그게 못내 자랑인지 그 수상내역 돌삐에 박아 관객 유혹한다. 경주시에 압력을 넣어 받은 상인지, 아닌지는 자신이 없다. 저기 물뿌리는 늙은이가 경주지역사회에선 경주시장보다 바쁘다는 박임관이다. 현직은 농부, 부업은 경주학연구원장 제..
공주 정안의 밤꽃 몇년전 이맘쯤 공주 정안쪽 어드메 풍광이다. 장미 지난 자리엔 언제나 밤꽃이 만발하기 마련이고 그 밤꽃 아래선 비린내가 진동하는 법이다. 그 비린내 좇아 양봉업자들이 신이 나는 계절이라 아카시아 따라 북상한 그들이 도로 남쪽으로 내려와선 다시 밤꽃 따라 북상한다. 밤은 밤과 더불어 비린내 벌꿀을 선사한다. 이 밤꽃을 올핸 어디에서 완상할지..
인생의 가장 큰 비극은.... 살 기회가 두 번 주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뭐 그런 영화가 있었다. 늙지 않는 저주를 받은 사람....이것이 저주임은 그가 사랑하는 모든 사람을 언제나 먼저 보내야 했기 때문이었다. 또 그런 영화도 있었다. 상대방 마음을 읽는 능력을 주어진 사람...그것 역시 고통 투성이었다. 모르는 게 약이라는 사실 그것이 축복임은 내가 상대방 마음을 모조리 읽어야 맛볼 터인데 그건 내가 축복인지 저주인지 알지는 못한다. 왜? 그래 본 적이 없으므로...
'새로운친구', 언제나 내가 먼저 입력한 전화번호 언젠가 한 말인데, 내 버릇 중에 그런대로 괜찮다는 급으로 평가할 만한 것으로 즉각적인 연락처 정리가 있다. 이런 버릇이 한창 체득화할 때는 명함을 받자마자 그 자리서 전화번호와 그 사람 직책과 이메일 정도를 입력하고는 다른 사람한테 쓰라고 명함을 돌려주곤 했으니, 이런 버릇이 그런 대로 얼마전까지만 해도 여전했다. (참고로 난 명함 기재 자동 어플인지 뭔지는 안 쓴다. 초반기 쓰다가 때려쳤다.) 그러다가 요새는 나 역시 게을러져서인지, 아니면 바쁘다는 핑계여서인지는 몰라도 그런 연락처 정리가 더뎌지기만 해서, 심지어 한동안 쌓인 명함이 지갑에서 떼거리로 쏟아져 나오기도 하니, 그렇게 쏟아진 명함을 일일이 정리하는 일도 보통 고역이 아닌지라, 요새는 노안까지 심해져 그 작은 명함 글씨가 잘 보일 리도 없..
이태리제 안경집 두어달 전이다. 어느 지인 sns 계정을 보니 이탈리아에서 탱자탱자 하는 중이었다. 뭔 말로는 업무차 갔다는데 아님이 분명했다. 내친 김에 거기 안경집 하나 좀 사다 달랬다. 당신이 나를 안다는 것 자체가 당신 인생엔 축복이니, 그런 축복에 대한 보답으로 내가 고마이 받겠다 했다. 그 지인이 귀국한지 두어 달.. 오늘 첨 만났는데 턱 하니 선물이라고 안경집을 내놓는다. 받고선 대뜸 따졌다. "고작 한 개?" 파안대소했다. 음..그나저나 이태리제 가죽제품이라 그런지 냄새도 달라. 순전히 기분인가? 시름하는 노안이 이태리제 안경집 안경으론 어째 더 잘 보이는 듯. 개안한 심봉사인듯.
헛산 견생犬生 문득 상념想念한다. 내 견생犬生 헛되지는 아니했는가? 내가 계속 이리 살아야 하나? 인간계 절대 각자覺者 싯따르타가 그랬다더군. 천상천하 유아독존 天上天下唯我獨存 이라 말일세. 한데 말이야 이 세상엔 개새끼가 너무 많아. 다들 저 잘났다는데 말야 족보도 없는 똥개더만. 남한산 망월사望月寺 견공은 오늘도 생각한다. 견생犬生도 괴로워. 그래 옆집 장경사 또순이나 만나러 가야지. 혹 알아? 닭백숙 집 닭뼈다귀라도 얻어걸릴지?
Hydrangea in rain 간밤 비바람에 퍼뜩 그 수국 어떤 몰골일까 궁금해 찾았더니 삼십년 직장 생활 찌든 오십대 중반 회사원 퇴근버스 몰골이다. 그러지 않았던가? 수국은 죽음과 종말이라고. 하나 더 붙인다. 피곤이라고 개피곤이라고
보湺, 함부로 억단할 일이 아니다 나는 보를 함부로 없애려 한다고 본다. 그런 까닭에 함부한 보 해체 움직임에 시종하고 일관하여 반대한다. 그렇다고 내가 저와 같은 보 해체 반대 서명운동을 찬동하지도 아니한다. 내가 반대하는 것은 함부한 보 해체 주장이다. 더불어 함부한 보 건설도 찬성하지 않는다. 내가 증오하는 것은 밑도끝도 없는 보에 대한 증오다. 보는 생명이다. 저주받은 한반도를 먹여살린 젓줄이다. 이런 보에 대한 그 어떤 경외도 치지도외한 그 어떤 해체론도 나는 동의하지 않는다. 보가 수질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에 앞서, 혹은 그와 적어도 병행하여 보란 무엇인가? 이 물음을 물었어야 한다. 이 질문이 탈각된 그 어떤 주장도 나는 동의하고픈 생각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