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이런저런1987 발해보다 거란 여진을 먼저 팠다 나는 그랬다. 그래 발해 발해라 하지만, 그걸 전문으로 팔 생각은 없었고 실제 그러지도 아니했다. 물론 이에는 반발도 있었다. 남북국 시대니 발해는 한국사니 하는 그 밑도끝도 없는 애국주의 내셔널리즘에 대한 반발이 아주 컸다. 그래서인지 그 외곽을 치고 들어가고자 했으니, 이를 위해 위선 요금, 곧 거란과 여진을 죽도록 팠다. 고려는 하도 묘한 구석이 많아 한동안 혹닉했으니, 주변은 그런대로 팠다. 나아가 중국사는 저 시대에 해당하는 당말 이래 북송 남송까지도 그런 대로 팠다. 대원 제국으로 확장하는 몽골사는 하도 방대해서 수박 겉핥기를 면치는 못하나 그런 대로 관심 있어 파봤다. 빠진 데가 딱 한 군데, 서하였다. 이 서하 제국은 돈황인가 하는 일본 저명한 소설로 각인하지만,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 .. 2025. 12. 2. 명세빈, 도무지 있을 수 없는 판타지 마누라상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가 어제로 막을 내렸다. 이 드라마에서 보이는 김부장 마누라 명세빈 像은 한 번 마누라論을 탈초하면서 이야기했거니와, 그래 맞다, 저런 마누라는 현실계에서는 있을 수가 없다. 그것이 판타지임은 모든 남편은 생득으로 안다. 그래서 저 드라마는 우롱이다.내가 직장 짤렸을 때, 그리고 복직 소송을 할 때 마누라가 열과 성을 다하기는 했지만 그건 마누라 자존심 문제였으니, 내 명예랑은 그닥 관계없었다. 세상 모든 마누라는 그들 세계에 작동하는 생득하는 생존 원리가 있다. 남들 보는 앞에서는 열렬히 남편을 옹호하나, 카메라가 사라지면 그 커튼 뒤에서는 남편을 팬다! 그러고선 다시 카메라 불빛이 들어오면 그리 자상한 마누라 엄마가 없다. 그게 마누라들 세계다. 왜 현실계.. 2025. 12. 1. 살리바까지 탈락한 전연 새로운 아스널 중앙수비진, 졸전 끝에 비겨 조금 뒤, 한 시간 뒤 한국시간 기준 1일 새벽 1시30분 첼시 홈구장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벌어지는 첼시-아스널 EPL 13라운드 경기 아스널 라인업이다. 아스널 수비진에 익숙한 이름이 안 보이고 올해 신입생 듀오가 들어갔다. 마갈량이스는 브라질 국대 친선 경기에서 낙마해서 회복 중이고, 윌리엄 살리바는 이렇다 할 부상 소식이 없다가 느닷없이 벤치 명단에도 안보이거니와 이번 경기 훈련 과정에서 인저리를 픽업했다는 소식이다. 저 자리 들어갈 후보군은 꽤 있는데, 레프트백 칼리피오리도 언제건 커버 가능하고, 요새 워낙 오른쪽 풀백 위르겐 팀버 컨디션이 좋아 전연 선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는 벤 화이트도 있지만, 아르테타는 살리바-마갈량이스 조합 백업 멤버들로 이번 시즌을 준비하며 영입한 모스케라-히카피에 .. 2025. 12. 1. 기사 같은 논문은 비극이다 앞서 잠깐 얘기한 적 있지만 새삼 이 자리를 빌려 각인한다. 전업적 학문 종사자들이 생명줄로 삼는 일이 논문이고, 기자한테 그것은 말할 것도 없이 흔히 보도라고 하는 기사다. 논문과 기사는 언뜻 글을 주된 양분으로 삼는다는 점에서 매우 비슷한 양상 혹은 운명인 듯하지만 둘 사이에는 건널 수 없는 양극이 있다. 곧 논문이 길어봤자 생명이 5년 10년이라, 이 기간이 지나면 쓰레기통으로 간다. 물론 훗날 그 연구성과란 것도 선행연구 성과 검토니 해서 언급되지 않는 것도 아니지만 그뿐이라, 논문이 5년 10년을 간다? 있을 수 없는 일이며 있어서도 안 된다. 그냥 쓰레기통으로 가야 한다. 어떤 논문이 10년이 지나도 여전히 어떤 연구를 격발하는 동인이 된다? 그 학문은 발전이 없다는 뜻이며, 그런 데서 무슨 .. 2025. 11. 27. 분데스 거함 뮌헨 갈아엎고 거침없는 5연승 질주한 아스널 챔스 행보 방금 끝난 아스널 vs. 바이에른 뮌헨 간 25-26시즌 유에파 챔피언스리그 경기는 이번 시즌 절정에 이른 톱 클리스 클럽이 맞붙은 빅매치였으니 아스널이 홈 이점을 안았다는 점을 고려해도 3-1이라는 스코어 그대로 경기 내용에서도 압도했다 할 만하다.점유율은 전반으로 내주는 형국이었지만, 이것도 전반전 사정일 뿐, 후반 들어서는 일방하는 흐름을 주도했으니, 역시 돈은 들여 좋은 선수들을 영입하고 봐야 하니, 이번 시즌을 앞둔 대대적인 투자가 결실을 보아가는 게 아닌가 싶다. 비록 주축 부상 선수가 하나둘씩 돌아오기는 했지만, 그런 줄부상에도 아스널이 고공행진을 거듭하는 이유는 두터운 선수층에 있다 하겠다. 오늘도 전반 30여분 만인가 최근 절정의 감각을 자랑하는 트로사르가 부상으로 이탈하기는 했지만,외려.. 2025. 11. 27. 언제 써먹을지 모르는 미리 쓴 오비추어리obituary 아마 기자들이 다 준비를 했을 법한데, 그제 타계한 배우 이순재 선생의 경우 워낙 고령인 데다 근자 이상징후를 알리는 경보음이 여러 번 울렸으니, 부고는 미리 써 놨으리라 본다. 이미 말했듯이 내가 저쪽 문화부장 시절에는 문화 각 부문별로 준비해야 하는 리스트를 뽑아 담당 기자들한테 미리 부고기사를 써놓게 하기도 했으니, 그 미리쓴 부고에는 타계 시점과 타계 이유를 밝히는 부문이 공란으로 비게 된다. 물론 이것이 생각만큼 잘 되지 않는다. 무엇보다 기자들이 귀찮아 한다. 얼마나? 매우매우 귀찮아 한다. 그래서 대체로 부장 말이라 해서 아예 쌩깔 수는 없는 노릇이고, 듣는 시늉이나 하다 마는 일이 많다.나아가 무엇보다 기자들이 자주 바뀌니 내가 써 먹을 기사도 아닌데 누가 그리 애착하겠는가? 나 역시 그러.. 2025. 11. 26. 이전 1 2 3 4 5 ··· 332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