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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변강쇠를 꿈꾸는 자의 장작패기
광주송정역에서 우연히 느낀 바 있어 왔다 간다는데, 실은 언제나 이 말이 아리까리함하니 그 까꾸로가 아닌가 하는 의문에서다. 갔다 오는 건 아닌가 해서 말이다. 그럼에도 왔다 간다 하는 까닭은 내가 현재 터잡고 사는 곳, 곧 서울이 준거인 까닭이다.그런 까닭에 하루건 이틀이건 나흘이건 뭐건 머무르며 자는 일을 유숙留宿이라 한다. 머물며 자고는 훌쩍 떠나기 때문이다.어째됐건 나는 또 머물다 간다. 이 철로 안내하는 길을 따라 나는 또 미끄러지듯 간다...
세운상가 골목에서 도시재생이 붐이라지만, 내가 이해하는 한 이 재생은 그곳을 터전으로 삼는 사람들한테는 고역일 수 있다는 점에서 항용 고민이 많은 정책인 줄 안다.저들이라고 아파트가 편한 줄 모르겠는가?나는 아파트 생활하면서 너흰 저리 계속 살라할 순 없는 노릇이다.물론 도시재생이 그 삶의 환경을 획기적으로 바꾸자는 것이요 그리하여 그 외관 풍물은 그런대로 보존하되, 그것을 잘 살려 지역경제를 활성화함으로써 그 지역공동체의 자생력을 키우자고 한다. 나 역시 ..
세운상가 답사 오늘도 영감이 어김없이 불러낸다.세운상가를 돌자 한다.접선지다. 여느 때 같음 일단 꼭대기 올랐겠지만 오늘은 생략하고 곧바로 골목길로 기어든다.마천루 즐비한 서울.하지만 그 속내 한꺼풀만 벗기면 이런 모습이다.베네치아 가서 골목길에 놀라지만 그 베네치아 골목길보다 더 좁아터진 골목길이 서울 뒷골목엔 비일비재하다.질긴 삶이다.저들이라고 번듯한 현대식 건물에서 번듯한 설비 구비하고 싶지 않겠는가?저리 악착 같이 벌어 자식 대학 보내고 했으리라.세운상가가..
부뚜막 장작불에 서린 아버지 불구덩이 앉을 때마다 아버지가 생각나고당신 저리 담뱃불 붙이던 모습도 떠오른다.살가움과는 거리가 먼 아버지와는 거리가 너무나 컸다. 후회한들 어쩌겠는가?저리 나는 쇠죽을 끓였으며 저 불 앞에서 영문법을 공부한 날이 있고, 링컨의 게티즈버그 연설문을 외기도 했다.지금은 하나도 기억에 나지 않고 적벽부 앞대가리만 오락가락한다.임술지추 칠월기망 소자여객(壬戌之秋, 七月旣望, 蘇子與客)........................*..
아무도 미워하지 않는 자의 죽음 한때 그런 시절이 있었다.누구나 읽는 듯 하기에 나 역시 그 대열에서 이탈해 낙오하는 듯 하고,그래서 나 역시 무턱대고 읽어야겠단 윽박 하나로 꾸역꾸역 손을 대고선 기어이 독파는 했지만, 그때나, 또, 30여 년이 지난 지금이나 그에서 격발한 단 한 구절도 남지 않은 그런 책이 있다.광대 공연 뒷줄에 섰다가 그 광대 무슨 공연하는 줄로 모른 채, 앞줄에 늘어서 가린 군중이 왁자지껄 박수치니깐 나도 따라 무턱대고 박수치며 장단 맞춘 그런 시절..
연기대상식과 함께 맞이하는 2019년 새해 1. 2019-01-01 01:51 기근에 선택지 좁았던 3사 연기대상, 이변 없음(이정현)2. 2019-01-01 01:37 '키스 먼저 할까요' 감우성-김선아, SBS 연기대상(이도연)3. 2019-01-01 01:33 '아빠' 유동근-'남편' 김명민, 2018년 KBS 연기대상(이정현) 기사 송고시간과 송고기사 제목, 그리고 괄호안은 작성기자 이름이다. 이정현 이도연은 우리 공장 문화부 방송 담당이라, 간밤을 깠다고 보면 대과가 없다...
김창겸 불멸의 공헌 세 가지 영감이 책을 냈다.경인문화사에 있다가 독립한 신학태 선생 도와야 한다며 그가 차린 출판사 '온샘'에서 꼭 책을 내야 한다고 해서 이리한 것이다.내년 상반기엔 퇴임하는 형이다.퇴임이 다가오니 만감이 교차하리라.이번 단행본 《신라 하대 국왕과 정치사》 서문에도 그 심정 일단을 적었다.김창겸.경북 김천산이요, 김천고 출신으로는 드물게 역사를 전공했다.그의 최고 업적은 한국학중앙연구원이 한국정신문화연구원으로 불리던 시절, 그에서 기획하고 펴낸 《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