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이런저런1978 기사 같은 논문은 비극이다 앞서 잠깐 얘기한 적 있지만 새삼 이 자리를 빌려 각인한다. 전업적 학문 종사자들이 생명줄로 삼는 일이 논문이고, 기자한테 그것은 말할 것도 없이 흔히 보도라고 하는 기사다. 논문과 기사는 언뜻 글을 주된 양분으로 삼는다는 점에서 매우 비슷한 양상 혹은 운명인 듯하지만 둘 사이에는 건널 수 없는 양극이 있다. 곧 논문이 길어봤자 생명이 5년 10년이라, 이 기간이 지나면 쓰레기통으로 간다. 물론 훗날 그 연구성과란 것도 선행연구 성과 검토니 해서 언급되지 않는 것도 아니지만 그뿐이라, 논문이 5년 10년을 간다? 있을 수 없는 일이며 있어서도 안 된다. 그냥 쓰레기통으로 가야 한다. 어떤 논문이 10년이 지나도 여전히 어떤 연구를 격발하는 동인이 된다? 그 학문은 발전이 없다는 뜻이며, 그런 데서 무슨 .. 2025. 11. 27. 분데스 거함 뮌헨 갈아엎고 거침없는 5연승 질주한 아스널 챔스 행보 방금 끝난 아스널 vs. 바이에른 뮌헨 간 25-26시즌 유에파 챔피언스리그 경기는 이번 시즌 절정에 이른 톱 클리스 클럽이 맞붙은 빅매치였으니 아스널이 홈 이점을 안았다는 점을 고려해도 3-1이라는 스코어 그대로 경기 내용에서도 압도했다 할 만하다.점유율은 전반으로 내주는 형국이었지만, 이것도 전반전 사정일 뿐, 후반 들어서는 일방하는 흐름을 주도했으니, 역시 돈은 들여 좋은 선수들을 영입하고 봐야 하니, 이번 시즌을 앞둔 대대적인 투자가 결실을 보아가는 게 아닌가 싶다. 비록 주축 부상 선수가 하나둘씩 돌아오기는 했지만, 그런 줄부상에도 아스널이 고공행진을 거듭하는 이유는 두터운 선수층에 있다 하겠다. 오늘도 전반 30여분 만인가 최근 절정의 감각을 자랑하는 트로사르가 부상으로 이탈하기는 했지만,외려.. 2025. 11. 27. 언제 써먹을지 모르는 미리 쓴 오비추어리obituary 아마 기자들이 다 준비를 했을 법한데, 그제 타계한 배우 이순재 선생의 경우 워낙 고령인 데다 근자 이상징후를 알리는 경보음이 여러 번 울렸으니, 부고는 미리 써 놨으리라 본다. 이미 말했듯이 내가 저쪽 문화부장 시절에는 문화 각 부문별로 준비해야 하는 리스트를 뽑아 담당 기자들한테 미리 부고기사를 써놓게 하기도 했으니, 그 미리쓴 부고에는 타계 시점과 타계 이유를 밝히는 부문이 공란으로 비게 된다. 물론 이것이 생각만큼 잘 되지 않는다. 무엇보다 기자들이 귀찮아 한다. 얼마나? 매우매우 귀찮아 한다. 그래서 대체로 부장 말이라 해서 아예 쌩깔 수는 없는 노릇이고, 듣는 시늉이나 하다 마는 일이 많다.나아가 무엇보다 기자들이 자주 바뀌니 내가 써 먹을 기사도 아닌데 누가 그리 애착하겠는가? 나 역시 그러.. 2025. 11. 26. 일만이천년 늘어지게 자던 에디오피아 화산 폭발 동아프리카 에티오피아 아파르 지역 하일리 구비Hayli Gubbi 화산이 12,000년 동안 휴면 상태였다가 일요일 아침에 폭발해 홍해를 가로질러 예멘과 오만으로 화산재ash plumes 기둥을 보냈다.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북동쪽으로 500마일(800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위치한 이 화산은 몇 시간 동안 분출하여 인근 아프데라Afdera 마을이 화산재로 뒤덮였다.지역 주민 아흐메드 압델라Ahmed Abdela는 "갑작스러운 폭탄이 투척된 것 같았다"고 말했다. 짙은 연기 기둥smoke plumes이 하늘로 9마일(14킬로미터)까지 솟아올랐다.툴루즈 화산재 자문 센터Toulouse Volcanic Ash Advisory Centre에 따르면, 이번 분출로 인해 예멘, 오만, 인도, 파키스탄 북부에 화산재 .. 2025. 11. 25. "아직 살아있어?" 소년천재를 향한 흔한 말 율곡은 워낙 어려서 천재요 각종 시험에 특화했으니 치는 시험마다 장원급저라 그의 동시대 사람들 증언에 빠지지 않으니 얼마나 공부로 유명한지 심지어 자신보다 서른살 마흔살 많은 대선배들도 율곡 이야기를 빼지 않는다.한국고고학 대표 소년 등재가 최몽룡 선생이라 이 양반 무슨 재주인지 군대도 안가서 26살에 전남대 교수로 임용되어 이내 모교 서울대로 입성했거니와 저술도 많아 고고학에 입문하려는 사람 치고 그의 글을 접하지 않는 사람이 없다.내가 저짝 회사서 문화재로 한창 날리던 시절 2진이라 해서 이 분야 전담하는 후배 기자를 둔 시절이 있었다.하루는 블라블라 하니 최몽룡 선생 좀 만나고 오거라 했더니 이 친구 왈최몽룡? 그 양반이 아직도 살아 있어요?내가 학창시절 그 학과에 대외로 명망 높은 교수님 몇 분이.. 2025. 11. 24. 압도하는 퍼포먼스, 에제 해트트릭 앞세워 토트넘 대파한 아스널 손흥민이 떠났으나 여전히 국내에 많을 토트넘 팬한테는 몹시도 미안한 말이지만, 조금 전 4-1 아스널 대승으로 끝난 북런던 더비는 모든 면에서 아스널이 압도한 경기였다. 3-0으로 리드한 가운데서 내준 추격골도 짜임새 있는 토트넘 경기력에 힘입었다기 보다는 수비멘드 실책에 따른 실점이었으니, 그것을 제외하고서도 도대체 이 경기에서 토트넘이 기록한 슈팅이라든가 유효슈팅 숫자가 어찌 되는지 모르겠다만 거의 최저점을 찍지 않았나 싶다. 내 기억에 전반전에는 아예 슈팅이 없었거나 할 것이다. 이번 더비가 아스널 홈경기임을 감안한다 해도, 또 비단 아스널만이 아니라 토트넘 쪽에서도 적지 않은 부상 악재가 발생하는 바람에 인저리 더비injury derby라 부를 정도이기는 했지만, 도대체 주축 선수 중 몇이나 빠졌.. 2025. 11. 24. 이전 1 2 3 4 ··· 330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