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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베네치아서 유명 달리한 구본준을 베네치아서 기억하며 이곳에 오니 건축전문기자로 괄목한 업적을 내고 베네치아 출장지에서 타계한 구본준 생각이 아니날 수 없다. 그가 베네치아서 유명을 달리한 그 여행을 떠나기 전 언론재단 교육이 있었고 나는 강사였고 본준씨는 그 수강생이었다. 플로어에 앉은 그를 보며 "당신이 거기 앉으면 내가 쫄잖아? 왜 나왔어? 내가 사기를 못 치잖아?"고 말한 기억이 있다. 이 강좌는 언론재단 김병수 선생과 당시 공예디자인진흥재단에 재직 중인 안태정이 주도하고 내가 약간의 도움을 주어 만든 언론인 재교육 프로그램이었다. 연합에선 내가 가야 했지만, 당시 나한테는 2진이라 하는 후배 기자가 있어 그를 보냈다. 유럽답사에서 본준씨는 연배가 높은 기자라 해서 다른 후배기자들이 2인 1실을 사용한 데 견주어 독방을 쓰다 변을 당했다고 기억한다...
눈으로 찍는 셀피selfie 신공神功이랄 수 밖에 없다. 설피계의 절대지존
Seoul Tower
연어요리에 딸려나오는 케이퍼caper 이태리 중북부쪽 비나마조vignamaggio 라는 펜션(아래 지도 참조) 담벼락에서 만났는데, 지인들한테 물어보니 케이퍼caper bush라는 식물이라 하며, ‌불어로는 câpres, 이태리어로는 캇페로 카페로cappero라 한다 하니, 이런 이름이 저들 지중해권에 집중하는 걸 보면 원산지는 지중해임을 미루어 짐작한다. 실제 관련 자료를 검색하니 지중해 지역이 원산지이며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이 주산지라고 한다. 식물학에서는 풍접초과Capparidaceae에 속하고, 학명은 Capparis spinosa L.이라 하며, 그 열매는 천연향신료로 사용한다 하거니와, 뜻밖에도 그 꽃봉오리는 생선 요리와 육류 요리 등에 강한 짠맛과 신맛을 내는 데에 널리 사용한다고 한다. 특히 케이퍼 피클은 연어 요리에 빠..
1년을 키운 배불뚝이 청개구리가 야생으로 갔다 남영동 저택엔 사마귀 말고도족제비 말고도 청개구리도 있다. 이 놈을 1년간 귀뚜라미 먹이주고 키우다가 야생에 방생한다 난리를 피워대더니 그제 자정, 효장공원으로 데려가서 방생했단다. 백범이 잠든 효창공원엔 비가 내렸다 하면 무수한 두꺼비가 출몰하는 곳인데, 늪지가 있어 그런 듯하다. 저번엔 포획한 족제비를 놓아준 곳인데, 청개구리까지 놓았으니 백범아! 남영동 족제비 청개구리랑 노시면서 영혼 달래시구려
딴건 좋은데 불알만은.. 세상이 아무리 엿같아도 지켜야 할 금도가 있다. 어케 사내가 사내를 불알 고문을 할 수 있단 말인가? 아푸겠다. 이거 열나 아푼데 그건 그렇고 난 불알 고문을 생각한 이 작가가 위대하다. 혹 어릴 적 축구하다 불알 걷어채였나 보다. 떼굴떼굴 굴렀나 보다. 007 카지노 로얄 Casino Royale , 2006에서
번들번들 돌가루종이 물론 돌가루종이를 선호하는 곳도 있으리라. 박물관 미술관 같은 데서 펴내는 카탈로그 도록은 압도적으로 이 번들번들 돌가루 종이를 선호하거니와 그래야 사진 품질이 어느 정도 보장되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가격 구조가 어찌 되는지도 모르겠지만, 이 돌가루 번들번들지를 텍스트 위주 책에도 전용하는 일이 많으니 이건 독자를 우롱하는 짓이다. 이 돌가루 종이는 무엇보다 무겁기가 둔기를 방불하고 나아가 반사 때문에 읽기가 여간 곤란하지 않다. 책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이런 출판업자랑 그걸 승인한 기관은 이런 돌가루 책으로 대가리를 치고 싶다. 이게 책인가? 칼부림이지? 도대체 어떤 정신머리로 이런 지질의 책을 내는지 알다가도 모르겠다. 혹 출판업자도 할 말은 없지 않으리로대 그거야 내가 알 바도 아니다. 이런 책은..
지게작대기 유습遺習 퇴근길 공장 문을 나서는데 제법 빗줄기 거세 도로 공장으로 후퇴하곤 우산을 가져 나서는데, 젠장 그새 비가 그쳤다. 도로 물릴 순 없고 덜렁덜렁 귀가길 오른다. 책 두 권 쟁였는데 우산에 걸고는 어깨 둘러치고 버스정류장으로 간다. 천상 지게작대기 망태 걸친 폼이라 저런 나를 보고는 필터 없는 새마을 담배 꼬나문 선친 모습 펀듯 스치는데 그래 나 역시 선친이 그러했듯 한땐 둥구리 잔뜩 인 지게 지고선 십리 산길을 달려내려 왔더랬다. 뭐 산촌 사람이라 특별히 용가리 통뼈였겠는가? 그 둥구리 촌놈이라 무게가 더 가벼울 수는 없는 법. 어깬 피부가 벗겨졌고 허리는 떨어져 나가는 듯 했으며 땀은 비오듯 흘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