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이런저런1892 가오리, 완벽한 연골 수중발레리나 바닷속 깊은 곳을 거침없이 미끄러지듯 지나가는 수중 발레리나. 가오리다.껍데기 잔뜩 끼었을 적에는 볼품없는 이 바다생물은 해부학 구조가 찬탄스럽기 짝이 없다. 가오리 특징 중 하나가 상어나 마찬가지로 연골 골격 cartilaginous skeleton이다. 대부분 어류가 단단한 뼈로 이룩한 골격을 갖춤한 것과 달리, 가오리 연골은 유연하고 가볍다. 이 연골 덕분에 가오리는 뛰어난 민첩성을 발휘하며 몸과 가슴지느러미를 유연하게 움직여 우아한 헤엄을 친다. 이 연골 구조는 또한 부력을 높여 최소한의 힘으로 물속에서 위치를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가오리는 척추동물 핵심 특징인 척추뼈도 있다. 경골어류만큼 두드러지지는 않지만, 이 척추뼈는 가오리 몸을 따라 뻗어 납작한 체형과 놀라울 정도로 넓은 날개폭(종종 .. 2025. 5. 11. AI가 또 불러낼지 모르는 보티첼리 제 아무리 보티첼리라 한들 그 시대를 뛰어넘을 수는 없다. 그 역시 르네상스 시대를 온몸으로 부대끼고 간 사람이라, 그에게서 성화聖畵를 뛰어넘는 그 어떤 것을 구할 수도 없다. 저 시대는 미켈란젤로건 다빈치건 라파엘로건 모조리 종교를 벗어날 수 없었다. 저들 이른바 르네상스 대가 중에서도 유독 저 보티첼리만큼은 이상하게도 AI시대에 최적화한 화가 아닌가 싶은 그런 생각이 요즘 부쩍부쩍 자주 든다. 앞서 나는 피카소 역시 그런 느낌이 많다 했거니와, 피카소 그림 중에서는 완연한 추상으로 가기 직전 단계, 그러니깐 추상과 구상 그 어중간한 시점 그림들이 AI랑 묘하게 접목한다는 생각을 하는데 보티첼리는 생애 전체에 걸친 그림들이 다 그렇다고 본다. 피카소, AI 최적화한 화가https://heriwor.. 2025. 5. 6. 다시 고사리 추념하며 그 식용문화를 생각한다 고사리는 생으로 먹지 않는다.못 먹는다가 정확할지도 모르겠다.삶아 데치는 과정이 독성 제거 효과도 있다는 말은 들은 듯 하나 자세히 내가 알지는 못한다.조금전 아버지 산소 제초제를 나는 뿌리고 엄마는 그 근처 밭에서 저 고사리를 땄다.아버지 산소를 밭에다 쓰면서 그 인근에다 엄마가 고사리를 산에서 캐다 심은 일군 작은 고사리 밭이다.제법 식구들 먹을 만치는 소출이 나고 저리 말린 일부는 제사 음식에 쓰기도 한다.고사리는 양치식물 대표주자라 저 양치식물 하면 언젠가부턴 우리한테는 중생대 쥐라기 공룡시대로 치환한다.모든 헐리웃 영화가 언제나 공룡이 뛰어노는 숲은 온통 고사리밭 천지로 만들어놨으니 어느 정도 실상과 부합하는지는 모르겠다.그걸 보면 한때 지구는 양치식물 전성시대가 있지 않았나 한다.저 고사리 말.. 2025. 5. 4. 그대 눈길이 머무는 곳 이 사진을 찍은 사람 의도는 명확하다.조각상 자체를 잡은 것이 아니라 그 조각상을 바라보는 여성의 시선이다. 요새는 저와 같은 일도 초상권이라 해서 엄청난 파장을 일으키는 시대라어디에 보이는 사진 긁어와 봤다. 보통 저런 사진은 거기시를 바라보는 사람은 첫째 여성이어야 하며 둘째 시선은 거시기를 향할 그때를 포착해야 하며 셋째 그 여성은 아름다워야 효과는 배가하기 마련이다. 저런 사진을 써먹기 위해서는 나아가 저 여성한테서 그래도 좋다는 명확한 동의서를 받아야 하며 그 동의서에는 그 사용 범위를 명확히 한정해야 한다. 누구나 다 아는 사진 상식이지만, 한번 꺼내봤다. 왜?오늘은 비가 왔으므로. 2025. 5. 3. 자뻑 사진은 죽림에서 이것도 다 바람이라 지나가고 만다.요샌 셀카질은 거의 하지 않거니와 남들이 찍어준다는 것도 다 거절한다. 내가 유독 대나무숲에서 셀피는 좋아하는 편이라, 하긴 그러고 보면 요샌 갈 일도 없으니 좋아하는지 아닌지도 모르겠고, 이미 그 업계는 통달했으므로 그닥 매력은 없으리리라 보지만 혹 모르잖는가? 죽어버린 본능이 뿅 하고 다시 나타날지 2017년 이 무렵이라 어쩌다 담양 소쇄원이라는 데를 가게 된 모양이라 저 짓거리 하고 조금 놀다 나왔으니 왜?죽림에 누워 세상을 관조한다?그래 비유라 하지만, 죽림엔 열대지방에서나 볼 듯한 거대 모기 천지라, 그 한 방은 말벌의 그것에 방불하니 조심 또 조심해야 한다. 대숲 자뻑 사진 찍기로는 내 경험에 의하면 고창읍성 맹종죽림이 좋고, 부산박물관 뒤편 맹종죽림도 좋다.. 2025. 5. 3. 빗자루의 변신, 더덕되어 살리라 마당 한 귀퉁이가 더덕밭이라 작년에 더덕 씨 하나를 문때서 뿌렸더니 이 꼴이 벌어졌다 한다.지붕 대청소 나온 감나무 쓰레기들 치울 빗자루가 없다.살피니 더덕밭에 가서 꽂히는 신공을 발휘했다.더덕은 타잔과 넝쿨식물이라 어디가 비름빡을 타고 올라야 한다.엄마가 타고 오르라고 빗자루를 갖다 꽂아놨다.잠시 빌렸다가 도로 꽂아줬다.올 가을엔 더덕 파티할 요량인갑다. 2025. 5. 2. 이전 1 2 3 4 5 6 ··· 316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