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최신연구 총평25 아직 못 쫒아갈 수준은 아닌 해외 고고과학 요즘 고고과학 해외 보고의 수준이 눈부신 바 있어, 자칫 우리가 완전히 낙오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하게 하지만, 유심히 보면 몇 가지 점에서 희망이 보이지 않는 것은 아니다. 써 보면-, 첫째로 현재 해외 고고과학의 분석 수준이 대단한 것 같지만, 우리가 전혀 따라가지 못할 수준은 아니다. 우리나라도 지난 수십년간 어쨋건 과학 분야에 자원을 계속 투입해 왔고 그 덕에 각 분야 전문가가 양산이 되어 있는 터라이렇게 학제간 연합 형태로 학계에서 분석 틀만 잘 짜면, 단기간 안에 따라가기가 불가능한 상황은 아니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김단장께서 자주 여기서 언급하셨듯이, 학제간 연구에 대한 우리 모두의 좀 더 널린 시각이 필요하다. 요즘은 의대에도 의대 출신 아닌 교수들이 봉직하며 훌륭한 논문을 많이 써 .. 2026. 7. 22. 통계를 대폭 응용한 흉노 무덤 분석에 대해 아래 흉노 무덤 분석 포스팅에 대해 조금 써 본다. 이 연구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통계적 분석의 수준이다. 지금은 공동 묘지 유적 등 집단 매장지의 인골을 인류학적으로 분석하면서DNA 분석까지 동원하여 법의학적으로 친족관계 분석하는 작업은 최근 연구 성과를 보면 알겠지만 개나 소나 다 한다. 이 논문의 특이점은 통계적 분석의 수준이다. 필자가 대략 살펴보니 통계적으로 분석을 바닥까지 닥닥 긁어 누룽지까지 다 취해 먹은 수준이라-., 이 정도 분석은 통계학 전문가가 아니면 하기 힘든다. 국내 학계에도 권하고 싶은 내용으로, 우리나라 고고과학 분석에서 특히 약한 고리의 하나가 필자가 보기엔 바로 통계적 분석의 수준이다. 지금보다 통계적 분석의 수준을 한 단계 더 올려야 좋은 논문이 만들어질 수 있고, 아.. 2026. 7. 22. 유럽농경민 이주에 대한 연구는 한일 관계사 해석에도 매우 중요 김단장께서 유럽의 초기 농경민 수렵채집민 등에 관한 몇 개 포스팅을 한꺼번에 하여, 이에 대해 총평한다. 유럽의 초기 농경민은 현재 아나톨리아 지역에서 시작되어 서쪽으로 지중해를 따라 진출하다가 전 유럽으로 퍼져 나갔다는 것은 어느 정도 확실한 정설로 자리잡았다.이 유럽의 초기 농경민을 학계에서는 Early European Farmers (EEF)라 부른다. 대개 약자로 EEF로 호칭한다. 지금은 어떻게 보는고 하니, 유럽에는 원래부터 살던 수렵채집민이 있었는데, 이 사람들과 동방에서 이주한 EEF가 혼혈하여 지금의 유럽인이 완성되었다고 본다. 물론 원주민인 수렵채집민과 EEF만 유럽인을 형성한 것은 아니며, 유라시아 스텝 지역 (우크라이나 일대)에서 서쪽으로 진출하여 이주한 사람들이 유럽인을 이룬 세 .. 2026. 7. 21. 인두법과 종두법: 조금 더 써 보는.. 인두법과 종두법을 조금 더 써본다. 인두법은 영어로 variolation이다. 종두법이 들어오기 전에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에서는 이미 인두법을 쓰고 있었다고 했다. 인두법의 발상지가 중국이기 때문이다. 이 인두를 어떻게 시행하는가 하면, 사람 천연두 앓은 딱지를 콧구멍 점막에 접촉시켜 시행했다. 점막은 피부보다는 외부물질의 침투가 쉽지만, 그래도 여전히 점막상피세포는 서로 단단히 결합되어 있어 주사처럼 직접 찔러 넣는 경우보다는 효율이 떨어질 것이다. 특히 사람의 천연두 딱지가 아니라 소 천연두 딱지를 가지고 시행해야 하는 우두의 경우,이런 방식으로는 성과를 기대하기 어려우니 우두는 대개 피부를 째고 소 딱지를 직접 삽입하여 접종했다. 우두법을 inoculation이라 부르는 것은 그때문이다. inoc.. 2026. 7. 21. 천연두 예방법으로서의 인두법과 종두법 아래 김단장께서 쓰신 호주 천연두 대유행과 관련해 인두법 이야기를 보충한다. 인두법 (variolation)과 종두법(inoculation)은 둘다 천연두 (smallpox) 예방법이다. 인두법이 종두법보다 먼저 있었다. 기원은 놀랍게도 중국이다. 중국에서 처음 발명된 인두법이 한국으로도 왔고, 종두법이 서양에서 들어오기 전까지 우리나라에서 인두법이 쓰였다. 인두법은 천연두에 걸린 사람의 고름딱지를 쓰고,종두법은 소 천연두에 걸린 소의 고름을 쓴다. 따라서 인두법이 종두법보다 더 위험하다. 천연두에 걸리면 치사율이 30프로에 육박할 정도로 높았는데 인두법을 쓰면 치사율을 1-2 프로까지 떨어뜨릴 수 있었다. 따라서 효과가 있는 점이라는 점은 분명하고, 사람 천연두 고름 딱지를 쉽게 얻을 수 있으므로 시행.. 2026. 7. 21. 노예제도는 시대와 상관없이 부활한다 아래 김단장께서 포스팅한 아프리카 노예제 이야기에 조금 붙인다. 우리 젊은 시대에 풍미했던 막시즘 경제사학의 영향 때문에노예제도에 기반한 고대 농노제도에 기반한 중세 근세 (early modern)의 자본주의 맹아 산업혁명으로 노동자 형성 등등 단계를 밟아 가는 것이 보편적 인류사라는 생각이 우리 머리 속에 강하게 남아 있다. 이중 노예제도에 기반한 고대라는 것은 한 번 다시 생각해 볼 만한 것이 노예제도라는 것이 과연 고대에만 나오는 것인가, 고대가 아닌 후대에 노예제도가 유지된다면 그것은 후진성의 상징인가, 자본주의와 노예제도는 양립 불가능한 것인가, 혹은 중세에는 노예제도가 나올 수 없는가 등등 생각을 해 보면, 인류사를 보면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심지어는 지금 이 순간에도 노예제.. 2026. 7. 18. 이전 1 2 3 4 5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