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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적, 족보, 일기 이야기 (역사인구학)587

사회적 신분을 보여주는 것은 오직 조선초기 족보 조선초기 족보와 중기 이후 족보는 다르다. 초기 족보 대표가 안동권씨 성화보와 문화유씨 가정보인데이 족보와 조선 중후기 이후 족보 차이를 설명하면서전자는 처가 그리고 사위집안까지 다 써 놓은 반면후자는 가부장적 부계족보라는 식의 설명만 하는 것을 보는데사실 정확히 이야기 하자면, 족보가 수록한 사람의 신분을 정확히 보여줄 수 있는 것은 조선초기 족보로, 예를 들어 안동권씨 성화보와 문화유씨 가정보는 같은 수준의 사람들끼리 서로 통혼하여 그 혼맥을 끝까지 추적하며 관련된 사람들을 다 수록한 것으로 정작 그 족보를 보면 안동권씨, 문화유씨보다 다른 성씨 사람이 더 많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들 두 족보에 수록된 사람들은 당시 통혼이 가능한 수준에 있던 사람들로이 족보에 수록된 사람들은 전부 그 당시 지배계층,.. 2026. 5. 2.
조선후기-몰락한 양반, 잔반이 그렇게 많았을까? 나라가 먹고 살 만하게 되기 이전그렇게 풍족하게 산 집안은 많지 않다. 특히 이렇게 빈한한 삶이 당대에 시작된 것이 아니라 이미 구한말 혹은 그 이전 시작되었던 것이 분명하다 보니 족보에 있는 먼 조상들의 "양반이었던" 시절 이야기와 묶어서우리는 원래 양반이었는데 몰락한 잔반이라는 생각을 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분명 그런 측면은 있다. 조선 후기 들어오면서 장자상속이 되어 지손들이 몰락하고서얼이 족보에 기재가 본격화하면서 양반 조상을 둔 몰락한 집안의 숫자는 분명히 늘어나게 되어 있다. 문제는 19세기 중반, 전체 인구 70프로에 달했다는 호적의 "유학" 직역 호구가 전부 이런 잔반들이냐 그것이 문제겠다. 우리나라 조선 전기에는 양반 비율이 5프로 내외, 17세기까지도 양반 비율은 10프로를 넘지 .. 2026. 5. 2.
미암일기, 운암잡록을 일독 중 필자는 조선시대 건강과 질병 상태에 대한 검토를 역사 문헌을 통해 하겠다고 선언했던 바, 그 중 작업의 하나로 조선시대 일기를 일독 중이다. 지금 읽고 있는 것은 유희춘 선생의 미암일기와 유성룡 선생의 운암잡록. 두 저작 모두 필자의 연구에 주는 도움이 적지 않다. 특히 운암잡록에서는 상당히 놀라운 사실을 목격한 바, 조만간 논문화하여 세상에 내 놓을 생각이다. 미암일기에서는 필자의 작업, 조선시대 사람들의 일상생활속에서의 식생활에 대한 자료가 많다. 두 분 모두 당시의 일대 명사들인데, 남긴 저작으로도 생활사에 큰 도움이 되니 감사할 뿐이다. 2026. 4. 29.
집안 내력 아무것도 보증하지 못하는 20세기 족보 20세기 족보는 단지 가짜 족보가 많다는 이야기, 그리고 가짜 족보는 많지만 우리집은 진짜 족보라는 이야기로, 따라서 우리집은 양반이라는 이야기를 하는 경우를 보는데, 현대 족보의 성립과정을 보면 전혀 그렇지 않다. 족보가 소위 양반들만 간추려 만들어진 것은 조선 중기 이전 족보들이 그렇다. 소위 말하는 처가, 외가 사람들까지 다 수록헀다는 이 시기 족보들은좀 행세하는 양반들 아니면 들어오지 못했고, 같은 부계 친족이라도 서자 후손이거나 아니면 그 신분이 향리를 못 벗어난 경우에는 수록하지 않았다. 따라서 조선 전기 족보에 들어가지 못한 집안은 양반이 아니라고 생각하면 된다. 우리가 흔히 저 집안은 양반 집안이라고 생각하는 집안 중에도, 조선 전기 족보를 보면, 같은 부계 조상 후손인데도 전체 파의 절반.. 2026. 4. 7.
조선시대 청백리였다는 사족집안 가끔 보면 조선시대 청백리였다는 사족 집안들 이야기가 있다. 재물에 관심이 없어 황금보기를 돌덩이처럼 하였다던가, 벼슬이 정승판서인데 집에는 비가 새고 있었다던가, 그런데-. 여기 누차 썼지만, 조선시대 양반은 노비와 토지가 없으면 품위가 안 되고과거 시험도 돈이 있어야 준비하고 보는 것이지 먹고 살기 바쁜 사족은 과거 보러 올라갈 돈도 없던 판이라, 조선시대에 청백리였는데 그 집안이 대대로 진사 생원 문과 급제 배출하고 명문 집안이었다는 소리는그 당사자는 재물 관심없을지 몰라도 그 주위에 누군가가 그 집안 양반으로 유지하기 위해 분주하게 일했다는 것과 같은 소리이다. 그래서 조선시대 양반집 마님을 우습게 봐서는 안된다. 양반이 물을 마시고도 이쑤시개를 쑤셨는지 뭐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렇게 재물에 관심.. 2026. 3. 25.
우리나라 족보와 호적은 엉터리 기록이 아니다 우리나라 족보와 호적은 엉터리다, 이렇게 일갈하는 경우를 보는데엉터리면 차라리 낫다. 부실기록이면 차라리 낫다는 말이다. 예를 들어 게을러서 누락되거나 세금 피하려고 그냥 도망간 것이면 차라리 낫다는 뜻이고, 족보도 몽땅 다 거짓말이면 차라리 쉽다. 안 보면 되니까. 우리나라 족보하고 호적의 문제는 그 기록이 만들어질 때까지 수많은 사람이 치열하게 머리 싸움을 하고 위로는 국가부터 아래로는 지방수령, 향리에 향촌의 양반, 중인, 평민들에 이르기까지 치열하게 머리 싸옴을 한 결과가 바로 이 기록이라는 데 문제가 있다. 진실이 있긴 있는데 여러 당사자 사이의 힘겨루기의 결과라는 뜻이다. 호적과 족보를 잘 대조하고 족보는 이전 출판된 것까지 따라 올라가며 상호 대조하면진실을 아는 것이 불가능하지 않은데, 지금.. 2026. 3.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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