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호적, 족보, 일기 이야기 (역사인구학)471 선진국과 후진국, 그 사이에서 더 특이한 한국 필자가 지금까지 접한 경험을 돌이켜 보면, 대개 후진국 대학 교수들이 내부의 정치적 권력에 욕심이 많다. 그리고 학계의 명성이 평생 업적이 아니라그런 내부 권력의 크기에 따라 좌우되는 건 대개 후진국 대학이다. 물론 대학이라 해서 그런 내부 정치적 권력이 없는 것은 아닌데 오로지 대학 내 정치 권력에 의해 교수 사이에 서열이 결정되는 건 후진국 특징이다. 까 놓고 보면, 학문 업적으로야 어차피너나 내나 내놓을 만한 게 없긴 마찬가지니 그런 것일지도 모르겠다. 한국은 더 특이하다. 교수들이 아예 정계 진출해서 국회의원도 되고 장관도 된다. 이런 현상이 대학에 만연한 나라는 정말 선진국에서도 못 봤고 후진국에서도 못봤다. 한국의 사례는 전 세계적으로 특수한 사례로서 기억될 만하다. 인접국인 일본에서 대학교.. 2024. 11. 12. 엔클로저 운동과 조선후기의 광작廣作 우리가 나라밖에 무엇이 있는지도 모르는 시절에 다윈은 벌써 나이 스물 몇에 배를 타고 전 세계를 누비면서 종의 기원 아이디어를 현장에서 잡았다고 했거니와 요즘 나라가 좀 먹고 살고 항공권도 가격이 싸지면서 정말 한국인들이 안 가보는 곳 없이 다 가보게 되면서 새삼 한국사를 한 번 돌아볼 기회를 갖게 되었다고 해도 좋겠다. 한국사 뿐 아니라 필자는 서양사에서도 영국의 농업혁명 당시 유명한 엔클로저운동. 우리나라 광작운동에 영감을 주었다고 알려진 영국 엔클로저 운동이 이름만 익숙할 뿐 그것이 도대체 뭔지 알 수가 없었다. 우연찮게 영국 어느 학회 초청을 받아 현지로 이동할 때 학회가 개최된 지방 도시까지 버스로 이동하게 되었는데 이때 비로소 필자는 영국사에서 나오는 엔클로져가 무엇인지 창밖에 보이는 그네들 .. 2024. 11. 11. 세계사와 한국사, 인문학과 자연과학의 대화, 그리고 대중서 지금 한국의 출판계에 필요한 것은 세계사와 한국사의 대화, 인문학과 자연과학의 대화, 그리고 대중서가 아니겠는가? 물론 이렇게 책을 내도 아무도 안 읽을 수도 있겠지만, 우리나라의 인문학 교양서가 장기적으로 이 방향으로 나갈 것이라는 것은 확신한다. 이제 방향은 잡았고, 이 작업을 누군가와 함께해 갈 것이다. *** editor's note *** 필자가 말한 방향성은 확실히 한국출판계도 일정한 경향성을 보인다. 다만 일부 국한한 듯한 느낌이 아직은 강하다. 특출난 대중강연가 중심인 까닭이다. 이런 흐름이 보편화해야 한다. 언제까지 그 학문틀에만 안주하는 글쓰기로 만족할 수는 없딘. 그러다 한국인문학이 망했다. 내가 직간접으로 간여하는 고고역만 해도 이제는 동맥경화를 넘어 질식상태다. 2024. 11. 10. 동학농민혁명은 더 인수분해 해야 한다 동학농민혁명은 인수분해가 제대로 끝나지 않은 수학 식이다. 더 분해할 것이 남아 있다는 말이다. 동학농민혁명에 대한 현재의 문제점을 필자가 생각하는 바 적어보기로 한다. 동학농민혁명 주체는 "농민"으로 퉁쳐서 이야기 할 수 있는 그런 간단한 것이 아니다. 그 안에는 심지어는 진사 급제자들까지 다수 포함되어 있고 사류 중에도 상당히 가담한 자가 많아 "농민혁명"으로 간단히 이야기 할 수 있는 그런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동학농민혁명은 농민 반란의 성격과 함께 일본으로 치자면 하급 무사에 의한 메이지유신의 성격도 함께 가지고 있는 전쟁이라 이 둘을 뭉뚱그려 놓고 농민전쟁 혹은 농민혁명으로 불러 버리고 끝나는 것은 잘못된 판단이다. 일본의 메이지 유신 역시 혁명의 주도 세력은 하급 무사들이었는데 이 하급무사라.. 2024. 11. 9. 싫던 좋던 다시 써야 할 한국사 현행 한국사는 두 가지 점에서 문제다. 첫째는 이 블로그에서 여러 번 썼지만 민족주의적 색채가 너무 강하다. 이 색채가 너무 강하다 보니 역사 전체의 구조를 일그러뜨릴 정도라고 필자는 본다. 역사 기술이건 뭐건 기본적으로 책이 갖추어야 할 균형과 조화를 무너뜨릴 정도로 편향되어 있다는 뜻이다. 민족주의적 색채를 좀 빼는 대신 민주주의, 인권, 세계와의 협력 등 보편 가치에 대한 이야기가 더 들어가야 한다. 한국사를 교육받은 우리 후세들이 나라 밖에서 만난 사람들과 기껏 나누는 이야기가 금속활자를 아십니까? 팔만대장경을 아십니까? 같은 이야기만 머리 속에 심어놔서 되겠는가? 우리 후세들은 한국 밖에서 활동하고 살아가며 외국인들은 무수히 만나며 살아 간다고 생각해야 한다. 민족중흥의 역사적 사명만 가르치는 .. 2024. 11. 9. 조선후기의 선물과 부조금 이미 많은 분이 밝힌 것으로 아는데 조선후기에는 사대부 사이에 선물증여가 광범위하게 이루어졌고 이게 그냥 선물 정도가 아니라 집안 살림이 이 선물로 돌아갈 정도였다. 그러다 보니 누구로부터 뭐를 받고 하는 것을 꼼꼼이 적어두고 또 그 반대급부로 이쪽도 그쪽에 뭔가 상응하는 선물을 보내는 것이다. 이 선물이 가계에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 커서 아예 이를 선물경제라고 이름 붙인 연구자 분도 있는 것으로 안다. 이것 뭔가와 많이 닮지 않았는가? 바로 지금까지도 남아 있는 부조금이다. 경조사가 있을 때 찾아가 부조금을 내고 그 부조금 내역을 꼼꼼이 적어 두었다가 반대로 가서 상응한 금액을 내는 것. 우리나라 부조금을 유심히 보면 경조사를 축하한다는 정도를 넘어 아예 서로 돌아가며 계를 타는 모양에 더 가까운 것 .. 2024. 11. 4. 이전 1 ··· 72 73 74 75 76 77 78 79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