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23185 가장 큰 적은 염증이다, 퇴위하는 덴마크 여왕을 보며 이 염증이라는 말을 나는 자주 환멸이라는 말로 치환하곤 하는데 기자 시절 나는 그에서 유래하는 몇 가지 염증에 시달렸다. 첫째 기자생활 자체에서 비롯하는 환멸이니 만 31년을 채웠다 하지만 이건 실은 우격다짐이라 돌아버리는 줄 알았다. 둘째 같은 업종에 종사하는 데 따른 염증이니 말이 좋아 전문기자지 것도 십년 넘어면서 환멸이 구토처럼 밀려왔다. 그렇다고 그걸 때려치운 지금 저에서 벗어났는가? 천만에. 아니라는 데 심각성이 있다. 배운 게 도둑질이라고 약간 껍데기만 변화를 주었을 뿐이지 여전히 나는 기자요 것도 어느 한 분야에 특화한 언론인이요 글쟁이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전자는 강요요 후자인 지금은 자발이라는 점이다. 이거 차이가 크다 보는데 그렇다고 이 짓도 변화를 주어야지 언제까지 이럴 수는 없다.. 2024. 1. 1. [백수일기] 그거 쓰면 돈 나오냐? 뭐 당하는 사람들이야 기분 엄청 나쁜 건 안다만, 문화재 업계를 향한 내 쓴소리가 오죽이나 많은가? 개중 어떤 건 내가 생각해도 무리가 섞였지만, 그런대로 새길 만한 대목은 없지 않다 스스로는 생각한다. 그런 글들을 싸지르는 날더러 아주 친한 친구가 어느날 이렇게 물었다. "태식아, 넌 왜 그딴 짓 하냐?" "왜? 누군가는 해야 할 말이지만, 아무도 안 하기에 나라도 한다 왜." 그랬더니 이렇게 되물었다. "너 그런 말하면 돈이 나오니 쌀이 나오니?" "안 나온다. 얄팍한 사명감? 뭐 이딴 거라 생각하면 된다. 누군가는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도 있었다고 후세에 남겨는 놓아야지 않겠는가?" 그랬더니 그의 말이 걸작이었다. "돈 안 나오는 일 하지 마라. 너가 그리해서 지적한 것들이 조금이라고 고쳐지는 것들.. 2024. 1. 1. Two Dragons Playing with a Wish-granting Jewel 여의주를 갖고 노는 두 마리 용 파도가 출렁이는 바다 위에서 두 마리 용이 여의주를 두고 다투고 있습니다. 위에서 내려오는 청룡과 아래에서 올라가는 황룡의 움직임에 구름과 파도의 리듬까지 더해져 한층 역동적인 느낌이 듭니다. 쌍룡이 여의주를 갖고 노는 그림(雙龍戱珠)은 명나라에서 들어온 후, 조선시대 교룡기나 경복궁 근정전 어좌 위 천장, 경복궁 건춘문 위의 천장 그림처럼 왕실의 상징물에 주로 활용되었습니다. 벽옥 여의주를 쫓는 용들의 표정은 험상궂기보다는 익살스러워 서로 장난치는 듯 보입니다. Two Dragons Playing with a Wish-granting Jewel In this painting, two dragons are fighting over a wish-granting jewel a.. 2024. 1. 1. [거란의 치맛바람] (5) 물러터진 아들을 대신해 반란군을 직접 토벌하는 소달리蕭撻里 거란 제7대 황제는 묘호廟號가 흥종興宗이니, 당연히 성씨는 야율耶律이며 이름은 종진宗眞이다. 1016년 4월 3일, 성종聖宗의 장남으로 태어나 1031년 6월 25일, 아버지가 죽자 16세에 제위에 올라 1055년 8월 28일까지 24년을 재위하고는 향년 40세로 갔다. 새로운 황제가 즉위하면 새로운 연호를 만드는 전통에 따라 그 역시 즉위 직후 잠깐 경복景福이라는 연호를 쓰다가 이듬해 버려 버리고 중희重熙 라는 새로운 연호를 내세워 죽을 때까지 썼다. 거란 이름은 지골只骨. 엄마는 앞서 봤듯이 문제 많은 야심가이자 책략가 음모가인 소누근蕭耨斤이다. 어린 나이에 즉위했으므로 당연히 초반기 실권은 엄마한테 갔지만, 만 18세가 된 중희 3년, 1034년 7월, 다름 아닌 엄마가 자신을 몰아내고 동생 야율중.. 2024. 1. 1. 만약에 말야 내가 율곡이었다면 나는 이미 육신이 탈골했으며 내가 퇴계였다면 손자 나이 11살이요 내가 세종이었다면 재위 30년을 앞두었으며 내가 강희제였다면 재위 45년을 맞이하며 내가 장수왕이었다면, 내 삶은 겨우 반세기를 돌았을 뿐이요 내가 영조였다면, 30년을 더 살아야 하며 내가 톨스토이였다면, 지금이 안나 카레리나를 발표할 때이니라. (2016. 1. 1) 레오 톨스토이는 1828년 9월 9일 생이라, 그가 안나 카레리나 집필을 시작하기는 45세 때인 1873년이요, 그것을 47세 때인 1875년에 잡지 "러시아 통보"에 연재하기 시작해 51살 때인 1877년에 단행본 초판을 발행했다. 2024. 1. 1. [백수일기] 저 많은 아파트 중에 저 많은 아파트 단지를 바라보며 A가 던진 말 저 중에 우째 내 집이 하나도 없노? 그 말을 받아 내가 한 말 저 많은 아파트 중에 왜 내 껀 하나밖에 안대노? A가 입을 다물더라. 2024. 1. 1. 이전 1 ··· 1583 1584 1585 1586 1587 1588 1589 ··· 3865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