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분류 전체보기25751

버들솜 날리는 봄...송(宋) 이천(李廌) 봄날 즉흥시(春日卽事) 9수 중 둘째 [宋] 이천(李廌, 1059~1109) / 김영문 選譯評 신록 그늘짙어 가는데 스러지는 붉은 꽃드문드문 남아 있네 저 비 속천 점 버들 솜은 떨어지는 꽃잎짝하여 날고 있네 新綠陰將就, 殘紅在亦稀. 雨中千點絮, 來伴落花飛. 봄꽃은 대개 꽃이 먼저 핀 후 잎이 돋는다. 4월 초순이 지나면서 이 산하는 벽옥빛 신록으로 물든다. 남송(南宋) 위종무(衛宗武)는 “붉은 들꽃 남은 꽃잎 자랑하면서, 부드러운 가지로 신록 이끄네[野花衒殘紅, 柔條曳新綠](「산행山行」)라고 읊었다. 이제 붉은 봄꽃은 거의 떨어지고 마지막 남은 몇 송이만 찬란했던 봄날을 추억하고 있다. “가야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 무성한 녹음과 그리고/ 머지않아.. 2018. 4. 16.
왜 지방(紙榜)에서 아버지는 考, 어머니는 妣라 하는가? 2009.09.26 04:00:05 제사를 지낼 때 반드시 제사상에 뒤켠에 안치하는 지방, 혹은 신주(神主)는 그것이 신체(神體)임은 두 말이 필요 없으니, 이를 쓰는 방법에서 주목할 것은 부부 중심이라는 점이다. 즉, 부부가 모두 돌아가셨을 경우 아버지와 어머니, 할아버지와 할머니, 증조와 증조모, 고조와 고조모를 반드시 함께 짝을 지어 지방을 쓰니, 이 경우 다시 조심할 점은 神主 주체로써(다시 말해 남쪽을 향해 앉은 신주가 주체가 되었을 때) 남자는 오른쪽, 여자는 왼쪽을 따진다는 점이다. 이를 제사를 드리는 사람으로 볼 때는 왼쪽은 남자, 오른쪽은 여자가 된다. 조선시대 무덤을 보면 그 묘주(墓主)를 밝히는 돌덩이(이를 묘표墓表라 한다)를 발견하거니와, 그에 적힌 문구를 보면 ◎◎之墓라 하면서 그.. 2018. 4. 16.
고부간 갈등은 본능...늙으면 보자 그 자신 참말로 파란(波瀾)이 만장(萬丈)한 삶을 산 중국 북제(北齊) 안지추(顔之推·531~591)라는 사람이 남긴 不朽한 책으로 《안씨가훈(顔氏家訓)》이 있으니, 내가 이 책에 대해서는 여러 곳에서 상찬(賞讚)을 거듭한 바 있거니와, 이곳 '치가(治家)' 편에 실린 다음 한 토막 이야기는 흡사 작금 한국 사회 일단면이 아닌가 하는 착각을 불러낼 정도다. 다름 아닌 고부간 갈등을 다루었으니, 그 옮김과 원문은 아래와 같다. 부인은 본래 성질이 대체로 사위는 싸고돌되 며느리는 학대하게 마련이다. (하지만) 사위를 싸고돌면 형제(처남)에게서는 그 사위를 원망함이 싹트고, 며느리를 학대하면 자매(시누이)들의 고자질이 횡행하게 되니 이렇게 되면 여자는 출가하든 안 하든 모두가 그 집안에 죄를 얻게 되니 어미야.. 2018. 4. 16.
적벽부赤壁賦 by 동파東坡 소식蘇軾 적벽부赤壁賦 - 소식蘇軾 임술년 칠월 보름 하루 뒤, 내가 손님과 함께 적벽赤壁 아래 배 띄우고 노니는데 맑은 바람 서서히 불어오고 물결 하나 없이 잔잔했다. 술잔 들어 손님한테 권하면서 [명월明月]이란 시도 읊고, [요조窈窕]란 시도 읊어본다. 이윽고 동쪽 봉우리 위로 달이 떠올라 북두성 견우성 사이를 배회하는데, 백로는 물결 가로지르고, 물빛은 저 멀리 하늘과 닿았네. 일엽편주 가는대로 놓아두니 끝없는 만경창파 넘어가고, 휘휘 허공으로 날아올라 바람 부리면서 멈출 곳 모르고 가는 듯, 훨훨 이 세상 벗어나 홀로 서서 날개 돋아 신선이 되는양 했네. 그리하여 술 한 잔 마시니 매우 기분이 좋아져 뱃전 두드리며 노래를 불렀네. 계수나무 노를 젓세, 상앗대는 목란이라.허공 치고 오르는 듯, 달빛 뒤로 흘러.. 2018. 4. 16.
불꺼진 한식날 활활 타오르는 꽃 한시, 계절의 노래(5) 한식날 진달래[寒食日題杜鵑花] [唐] 조송(曹松) / 김영문 選譯評 한 송이또 한 송이 한식날모두 피었네. 누구 집에불을 금하지 않았나 이 꽃가지에서활활 타오르네. 一朵又一朵, 幷開寒食時. 誰家不禁火, 總在此花枝. 봄날에는 어느 산천이든 불이 붙는다. 각양각색 꽃불이 천지를 불태운다. 한 송이 또 한 송이 잿빛 산천을 수놓는다. 아른아른 아지랑이는 꽃불이 피워내는 맑은 연기다. 한시에서 꽃을 타오르는 불로 비유한 표현은 많다. 당나라 두보는 「절구(絶句)」 시에서 “산은 푸르러 꽃빛 불타네(山靑花欲然)”라고 읊었고, 송나라 범성대는 「청명 날 이도 길(淸明日狸渡道中)」 시에서 “산 빛 속에서 꽃은 불타고(花燃山色裏)”라고 읊었다. 특히 한식을 전후한 시기에는 진달래가 들불처럼 산.. 2018. 4. 15.
중국 절강대 교수 조민주 中 저장대학 교수 임용 조민주 박사 中 저장대학 교수 임용 조민주 박사(서울=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중국의 대학에서 중국 미술사를 강의하는 한국인 조민주(35) 박사. 조 박사는 1997년 덕성여대에 입학할 때만 해도 주전공이 컴퓨터공학이었으나 약 9년에 이르는 영국과 중국 유학생활을 거쳐 마침내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에 소재하는 중국의 저명한 저장대학 미술사 담당 교수로 정착했다. 2012.2.8 scoop@yna.co.kr"컴퓨터에서 미술사로 전향..한중 문화가교 역할 하고파"(서울=연합뉴스) 김태식 기자 = 중국미술 중에서도 회화가 주된 연구 분야인 조민주(35) 박사는 1997년 덕성여대에 입학할 때만 해도 주전공이 컴퓨터공학이었다. 그 자신도 그 이전까지는 자연과학 분야에 무척이나 흥미.. 2018. 4. 15.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