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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절강대 교수 조민주

by taeshik.kim 2018. 4.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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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中 저장대학 교수 임용 조민주 박사


中 저장대학 교수 임용 조민주 박사
中 저장대학 교수 임용 조민주 박사
(서울=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중국의 대학에서 중국 미술사를 강의하는 한국인 조민주(35) 박사. 조 박사는 1997년 덕성여대에 입학할 때만 해도 주전공이 컴퓨터공학이었으나 약 9년에 이르는 영국과 중국 유학생활을 거쳐 마침내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에 소재하는 중국의 저명한 저장대학 미술사 담당 교수로 정착했다. 2012.2.8 scoop@yna.co.kr

"컴퓨터에서 미술사로 전향..한중 문화가교 역할 하고파"

(서울=연합뉴스) 김태식 기자 = 중국미술 중에서도 회화가 주된 연구 분야인 조민주(35) 박사는 1997년 덕성여대에 입학할 때만 해도 주전공이 컴퓨터공학이었다. 그 자신도 그 이전까지는 자연과학 분야에 무척이나 흥미를 보였다.

"고향 온양과 천안에서 초중고교를 다닐 때만 해도 저 자신이 이성적, 논리적인 것을 좋아해 '이과 지향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다가 미술사를 만나면서 제 인생 진로가 바뀌었습니다."

그렇게 바뀐 진로가 약 9년에 이르는 영국과 중국 유학생활을 거쳐 마침내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에 소재하는 중국의 저명한 저장대학 미술사 담당 교수로 정착하기에 이르렀다.

중국을 대표하는 명문 칭화대학 미술학원 미술사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지난해 6월, 우리의 조교수에 해당하는 '강사'에 임용된 것이다. 중국의 대학에서 중국 미술사를 강의하는 한국인 교수는 이렇게 해서 탄생했다.

겨울방학을 맞아 귀국한 조 교수는 8일 연합뉴스와 만나 "(교수 임용에) 여러 가지 배경이 있겠지만 학교측에서는 영국 유학 경력도 중시한 것 같다"고 말했다. 중국 대학 또한 한국과 비슷하게 최근 들어 영어권 유학 경력과 영어 구사력을 높이 친다는 뜻이다.

조 교수는 2006년 칭화대로 옮겨 박사과정을 밟기 전에는 영국 런던대학 동양·아프리카학 스쿨(SOAS. School of Oriental and African Studies)에서 석사과정을 밟았다.

덕성여대를 졸업한 2002년, 졸업식을 앞두고 영국으로 건너간 그는 6개월간의 어학연수를 끝내고는 런던대학에서 북송시대 문인화가인 왕선(王詵)의 산수화를 다룬 논문으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中 저장대학 교수 임용 조민주 박사
中 저장대학 교수 임용 조민주 박사
(서울=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중국의 대학에서 중국 미술사를 강의하는 한국인 조민주(35) 박사. 조 박사는 1997년 덕성여대에 입학할 때만 해도 주전공이 컴퓨터공학이었으나 약 9년에 이르는 영국과 중국 유학생활을 거쳐 마침내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에 소재하는 중국의 저명한 저장대학 미술사 담당 교수로 정착했다. 2012.2.8 scoop@yna.co.kr
"당시 SOAS에는 중국이나 대만, 싱가포르 같은 중화권 학생도 많았습니다. 그들에 비해 한국인인 저는 경쟁력이 없다는 자괴감이 들곤 했습니다. 그래서 중국에는 한 번 갔다 와야 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중국 유학을 결심하고는 영국에서 디플로마(diploma) 코스라 해서 박사과정 준비생활을 1년 더 하면서 고대 한어(漢語)와 현대 중국어 공부를 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2005년 마침내 베이징으로 간 조 교수는 이곳 베이징대학에서 다시 영국의 디플로마 과정과 비슷한 진수(進修)과정을 1년 더 밟은 뒤인 이듬해 칭화대학 박사과정에 들어가 지난해 마침내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박사 학위 논문은 주제는 '청대(淸代) 수문지지(水文地志) 풍경화와 지도 제작과의 관계'.

조 교수는 "청나라 시대 회화 중에는 북경과 항주를 연결하는 경항운하(京杭運河) 같은 운하라든가 강물 주변을 실경산수화로 그린 그림이 제법 많으며, 이런 그림을 내가 수문지지(水文地志)라고 명명했다"면서 "지도 전문 제작자가 없던 그 시대에 화가들이 그런(지도 제작) 역할을 담당했다는 사실을 (박사논문을 통해) 구명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자연과학을 동경한 그가 미술사로 진로를 바꾸게 된 계기로 조 교수는 덕성여대 재학 시절 복수전공으로 미술사를 선택하게 되면서였다고 한다.

그가 입학하자마자 마침 미술사학과에서 최성은·이송란 교수가 막 인도미술이나 불교조각, 중앙아시아 미술, 스키타이 미술과 같은 강의를 개설했는데, 이에서 "커다란 충격을 받으면서 인문학에 대한 흥미를 느끼기 시작했다"고 한다.

저장대학 미술사 교수로서 포부에 대해 조 교수는 "지금까지는 주로 중국 회화만 했지만 이제는 한중 문화교류사에로도 관심 영역을 확장하고 싶다"면서 "그것이 결국 두 나라 사이에 놓인 문화가교를 확대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http://blog.yonhapnews.co.kr/ts1406/

taeshik@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2/02/08 06: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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