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20063 구본준 떠난지 벌써 10년, 그를 생각하며 곡한다 알렉산더로스 대왕 태생지요 그가 마케도니아 왕위에 즉위한 그리스 베르기나Vergina, 옛 이름 아이가이Aigai에 막 입성해 출출한 허기를 달래느라 식당에 들어가 돼지고기를 뜯고 있는데 느닷없는 카톡 전화, 것도 영상통화가 걸려온다. 찍힌 연락처를 보니 언론계 선배요, 전임 문재인 정부에서 문화재청장을 역임한 정재숙 누나라 이 누님 떠나기 전에는 장도長途라는 글자 적힌 봉투에 100달러짜리 지폐 담아주면서 잘 다녀오라 하면서 돈 떨어지면 언제고 연락하라 신신당부한 정감 많은 사람이라, 또 무슨 장난질을 치려고 영상통화꺼자? 했으니 오늘이 구분준 10주기 되는 날이라, 즐거운 파티를 벌이는 중이라 너스레다. 그는 그런 사람이다. 추모식이라는 표현 굳이 쓰지 않는다. 그러면서 함께 모인 사람들 면면을 보이.. 2024. 11. 12. 베르기나, 사람보다 닭이 많은 알렉산더 본향 안개 낀 메테오라는 차마 눈 뜨고 볼 수는 없어 그대로 다음 행선지 베르기나로 날았으니 두 시간 만에 예약한 여인숙에 여장을 풀고선 읍내 탐방에 나섰으니 물론 현재와 이천삼백년 전 필리포스2세와 알렉산드로스 시절 마케도니왕 왕국 수도랑 지금의 베르기나를 비기겠는가? 다만 그때나 지금이나 이곳은 그리스 기준 변방이기는 마찬가지라 마케도니아가 무슨 희랍인 취급이나 받기나 했던가? 촌구석 뜨내기에 지나지 않았으니 언제나 혁명은 이런 변방이 주도한다. 왜? 절박하니깐..끌어엎지 않음 내가 계속 굴종이니 혁명가가 배태하는 절대의 공간이 바로 이것이다. 이곳을 기반으로 아비가 닦은 거름 무럭무럭 먹고 자라난 알렉산더가 마침내 자신을 얼치기 촌뜨기라 놀리던 아테네 테베를 개박살내고선 이를 발판으로 마침내 종주국 아케.. 2024. 11. 12. well head에 둘러앉은 여인네들 메트 뮤지엄 소장품 중 하나로 칼라풀하기 짝이 없는 고대 조각이다. 저에다가 메트는 Terracotta group of women seated around a well head Greek, Tarentine 라는 명세로 소개한다. well head가 무슨 뜻인가? 글자 그대로는 저 well이 우물인가? 그럼 우물머리? 암튼 어떤 웰헤드 주변에 우루루 몰려 앉은 다섯 여인네를 형상화한다. 타렌티네Tarentine는 출토지인 듯하다. 2nd half of 4th century BCE On view at The Met Fifth Avenue in Gallery 162 제작 시기는 기원전 4세기 2분기쯤으로 본댄다. 대략 기원전 350년에서 조금 빠른 시점으로 보는 듯하다. 그렇담 저건 어디에 써먹던 것일까? .. 2024. 11. 12. 관음보살 같은 미케네 여인 Mycenaean Lady, Acropolis of Mycenae, Greece, 13th century BC. 곧, 그리스 미케네의 아크로폴리스Acropolis of Mycenae를 튀어나온 기원전 13세기 무렵 미케네 여인이라 하는데 이 분을 어디서 뵈었는지 아닌지 아리까리하기만 하다. 이젠 너무 짧은 순간에 하도 많이 보니 뭘 봤는지 안 봤는지도 모르겠고 더구나 실견이 아니라 해도 하도 이런저런 자료라 해서 소개한 것이 많아 더 헷갈린다. 암튼 저 프레스코화는 목걸이를 받는 여신을 묘사한 것으로 추정한다 하는데 저 생생한 묘사가 놀랍기만 하다. 얇은 블라우스 위에 반소매 보디스bodice를 걸친 모습이 하늘하늘하다. 복잡한 헤어스타일과 풍성한 주얼리(목걸이, 팔찌)가 눈길을 끈다는데 현재 소장처는 .. 2024. 11. 12. 아쉽지만 접어야 하는 메테오라 메테오라는 여러 모로 아쉽지만 기상조건에 이 정도로 만족해야겠다. 그런대로 건질 만한 풍광은 그에서도 몇 가지 건지는 한 듯하니, 이제 다음 행선지 베르기나나로 떠야야지 않을까 싶다. 현지시간 9시 반, 쳌아웃까지 시간 반 남았으니, 어차피 따뜻한 호텔방이 여러 모로 나아 그 시간까지 꽉 채우고 나가려 한다. 혹 그새 안개가 좀 걷힌다면 모를까 싶다. 언덕배기 한 바퀴 돌다보니 수도원 수녀원이 꽤 많아 개중에 묻을 닫은 데도 있지만 연 데가 두어 군데 보이고, 개중에 풍광 좋은 데가 있어 그런 데 들러볼까 한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메테오라는 풍광을 맛보려는 데 아닌가 싶다. 그 유명하다는 곳 나도 와 밨어 하는 안심을 주는 그런 데 아닌가 싶다. 물론 하루이틀 잠깐 훓어보는 인상비평에 지나지 않지만 말이.. 2024. 11. 12. 이가 없음 잇몸으로, 그래도 건지는 메테오라 넋놓고 당할 수는 없다. 어떻게 여길 왔는데 안개 타령만 일삼을 수는 없다. 순간 내가 선 지점이 유독 안개가 많은 데 아닌가 싶었다. 산중 도로를 따라 무조건 달렸다. 수동 2단으로. 역시나 조금 산을 내려가고 언덕길을 도니 우중 안개 수도원이 하나 나타난다. 천우신조다. 적지 않은 사람이 다녀갔겠지만 이런 풍광 맛본 사람 몇이나 될 거 같은가? 역시 마음 먹기 나름이다. 빗줄기가 거세진다. 2024. 11. 12. 이전 1 ··· 435 436 437 438 439 440 441 ··· 3344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