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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년전의 일기를 꺼내어 2014년 10월 1일 기준으로 21년 9개월간 기자질. 요새야 힘 떨어지고 열정 식어 그렇지 이 22년간 줄기차게 기사를 썼다. 500쪽짜리 전집을 낸다면 100권을 넘을 성 싶다. 지어바 죽겠다. 남들이야 좋은 소리 한다. 기자는 현장에 있어야 한다고... 흰눈썹 휘날리며 현장을 누벼야 한다고... 하지만 권태와 체력/열정의 저하는 어쩔 수 없다. 신라 진평왕 재위 54년 조선 영조 재위 53년 이 친구들 도대체 어떻게 왕질 한겨? 고구려 장수왕...재위 79년. 그의 아들 조다祖多는 아버지 죽기만 기다리다가 쪼다가 되어 사라졌다. 왕위는 곧바로 손자로 갔다. https://youtu.be/Kj1Hx5YDm0Y?si=fHS3DrKAxPsjWee4 2023. 9. 30.
갈구渴求라는 이름의 열차 "기다리는 건 일찍 오지 않아. 두려워할수록 빨리 오지." 내가 기억을 망실한 어느 삼류영화 대사 중 하나인데 그 작가한테 오리지낼러티가 있는지 아님 그 작가가 어디서 본 구절이라 해서 따왔는지 모르겠지만 폐부를 찌른다. 비단 공포뿐이랴? 기대 또한 그러지 않겠는가? 갈망이 갈망인 까닭은 그 더딤에서 비롯하지 않겠는가? 기다림은 애탐이다. 그래서 애는 더 끓는 법이다. 2023. 9. 30.
터지지 아니한 으름, 탱탱한 거미배 코리언 바나나 으름은 보통 추석 무렵 터진다. 그네가 집산하는 빈도골로 혹 으름 맛 보지 않을까 해서 찾았다. 이 친구들은 넝클식물이라 나무를 타고 오르지만 생존본능인지 언제나 가시덤불을 선호해서 따기가 여간 지랄맞지 않다. 한데 이 꼴이라 탱글탱글 뱃가죽엔 금이 그어지기 시작했지만 저 균열을 따라 완전히 벌려야 제맛이 난다. 벌어지고서도 조금은 농익기 기다려야 하나 새랑 다투어야 한다. 새가 좋아해서 가만 놔두질 않는다. 아깝지만 어쩔 수 없다. 돌아설 수밖에. 다행히 하나 갓 벌어진 게 있어 따개 맛을 봤더니 떫다. 가을은 아직 절정은 아닌가 보다. 하지만 거미배는 터질 듯 만삭이니 가을은 가을인가 보다. *** 으름 먹는 법 으름 먹는 법https://youtu.be/RpeWc5CQlPw 청산별곡인.. 2023. 9. 29.
인도의 회고 (13) : 계속되는 2016년 발굴 2016년은 인더스문명 라키가리 유적 발굴 계속이다. 저녁 발전기를 돌리는 시간에는 이렇게 노래도 듣는다. 인더스 문명과 트윈폴리오 노래라니!! 2023. 9. 29.
허영 vanity, 국립중앙박물관 내셔널갤러리 전시장을 가득 메운 함성 국립중앙박물관은 얼마전까지만 해도, 불과 작년까지만 이른바 mz세대 관람객 급감을 걱정했다. 입만 열면 이 걱정을 토로했다. 관람객 쪽수는 많지만 전부 숙제하러 오는 학생이나 노인들뿐이다. 그래서 이태원참사라는 울트라비극에 묻혀버리기는 했지만 할로윈데이 축제도 계획했으니 열기는 했을 것이다. 엠지 세대를 글어들이기 위한 고육책이었다. 일년이 지난 지금, 아무도 이젠 그런 말을 하지 않는다. 엠지건 노인네건 뭐건 쏟아져 들어와서 이젠 제발 그만 와달라 하고 싶을 지경이다. 서양미술은 그만큼 폭발력이 있었다. 양놈 미술, 것도 세계적 명품 즐비하다는 런던 내셔널갤러리 작품들을 늘여놓으니 오지 말라 해도 쏟아져 들어오니 전시장은 북새통이라 느긋한 관람은 불가능한 시장통으로 둔갑했다. 그랬다. 박물관이 무슨 고.. 2023. 9. 29.
한가위 북한산 백운대(2023년) 올 해도 어김없이 한가위맞이 북한산 백운대 오르기🤭 백운대에서 내려다보는 서울 풍경은 여전했다. 그리고 유독 오늘은 외국인이 많은 듯 했다. 등산객 70% 정도가 외국인인듯. 대체 이 많은 외국인들은 왜 북한산에 오르는 걸까? 몹시 궁금했지만 묻지는 못했다. 올 때 마다 느끼는 거지만, 북한산 백운대 서울 풍경은 서울에서 내세워서 홍보해야할 최고의 관광 포인트다. https://historylibrary.net/m/entry/%ED%95%9C%EA%B0%80%EC%9C%84-%EB%B6%81%ED%95%9C%EC%82%B0-%EB%B0%B1%EC%9A%B4%EB%8C%80 한가위 북한산 백운대추석이라 고향에 갈 수 없어 그런건지, 서울사람들 고향에 내려가서 그런건지, 백운대 정상에 외국사람 바글바글하다... 2023. 9.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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