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20051 한강 인터뷰에서 가장 마음에 든 부분 그는 노벨상 수상을 어떻게 축하하겠느냐는 질문에는 "술을 마시지 않아서 오늘밤 아들과 차를 마시며 조용히 축하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필자는 우리나라 학계와 문단에선 술을 추방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 노벨상 수상 당일 아들과 차를 마신다고 한, 이 부분이 인터뷰에서 가장 마음에 든다. 술을 마셔야 뭐가 나온다는 생각 버려야 한다. 대학에서 문단에서 술 퍼먹는거 보면 제정신이 아닌데 뭐가 나오랴 싶을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 Editor's Note *** 저 인터뷰 거꾸로 돌리면 한강은 술을 좋아하지 않는가 하는데? 개인적으로 알지는 못해 뭐라 단안은 못하겠다. 2024. 10. 11. 노벨상, 털고 가야 할 노이로제 주변에 그런 사람만 보여서 더 그럴 수도 있겠지만, 소설가 한강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는 소식에 주변 지인들이 보인 반응을 보면서(나 역시 그에 편승해 그걸로 장사 좀 해 먹을까 했다만...) 미안하나 무슨 광신도 집단의 그것을 보는 듯한 착각마저 들었으니 첫째 다들 그렇게 한강을 상찬하며 그의 작품을 거론하는 장면을 목도하고는 어? 저리 독자층이 두터운데 왜 한국 출판시장 문학시장은 망한다 난리지? 저 양태 보면 한국 출판시장 특히 문학시장은 활황을 구가해야 하는데? 다들 도서관 가서 빌려 읽었나? 했거니와 둘째 나아가 어찌 그리 한강 문학에 다들 조예가 깊고 독자층이 두꺼운지, 이건 야유가 아니라 내가 그 전문성과 두터운 팬덤에 새삼 놀라 자빠졌으니 순간 나를 돌아보며 난 한강을 모르는데? 남.. 2024. 10. 11. 말리노프스키 《서태평양의 항해자들》 Argonauts of the Western Pacific(민속원) 문화와 역사를 담다 066『서태평양의 항해자들』Argonauts of the Western Pacific(민속원) 브로니스라브 말리노브스키 지음, 최협 옮김, 크라운변형판, 양장, 632쪽, 2024년 10월 10일 발행. 이 책은 말리노브스키 대표적 저술로서 아마도 인류학사에서 가장 유명한 저술 중의 하나라는 데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드물 것이다. 이 저술은 인류학의 방법론과 이론 양 측면에 걸쳐 엄청난 파장을 일으킨 역작으로 꼽힌다.무엇보다도 이 책은, 지금은 인류학조사연구의 전범이 된, 참여관찰(participant observation)을 통한 장기간의 현지조사에 기초하여 쓰인 최초의 인류학 민족지(ethnography)로서 민족학적 현지조사(ethnological fieldwork)의.. 2024. 10. 11. 문학을 뛰어넘는 Literature, 몸젠 러셀 처칠에 밥 딜런까지 포용한 노벨문학상 노벨상에 문학상이 수여되기는 1901년을 기점으로 삼는다. 초대 노벨문학상 작가는 상대적으로 이름이 덜 알려진 쉴리 프뤼돔Sully Prudhomme이라는 프랑스어 기반 시인이다. 1902년 2회 수상작가가 지금은 좀 이채로운데 테오도어 몸젠Theodor Mommsen이라는 독일제국 그 유명한 로마 전문 역사학자다. 저런 상을 한국문학계 혹은 문화계가 선정 시행한다면 무슨 역사학자 글이 문학이라며 난리를 피워댔을 것이다. 초기 수상자들을 보면 유명세가 그리 뛰어나다 보기는 힘든 사람이 많다. 1907년 수상자 키플링 정도가 대중성을 어느 정도 구비했다 할 만하다. 유럽이 독식하던 노벨문학상계에서 1913 수상자 타고르는 반란이라 부를 만하다. 물론 그의 대표작이라 부를 만한 시는 오랜 영국 통치에서 기반.. 2024. 10. 11. 일본의 노벨상 한국의 노벨상 과학계로만 국한해 말하자면, 일본은 이제부터 잃어버린 30년의 타격의 결과를 과학계에서 받기 시작하는 단계에 접어들어이전처럼 노벨상 받기가 쉽지 않아 질 것이다. 필자가 돌이켜 보면 이 친구들 90년대 일본 대학과 지금 일본대학은 그 수준과 위상에 있어 엄청난 차이가 있다. 90년대 당시 일본에서 날리던 교수들이 최근 몇년간 줄줄이 노벨상을 받았던 셈인데이들의 약발이 거의 다해가는지라, '일본도 조만간 과학분야 노벨상은 암흑기로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 우리나라? 우리나라는 올해 노벨상이 안 나온 게 문제가 아니라 앞으로 10년 후에도 과학분야에는 받을 사람이 안 보인다는 게 더 문제다. 문화 분야에서 일본이 메이지유신 이후 국력을 기울이고 돈을 때려 부어 도달하고자 하는 목표를 한국이 별 무리 없이도 간.. 2024. 10. 10. 남의 성공에 박수하되 질투 시샘하라 부럽다, 진짜로 배 아프다, 진짜로 내가 노력을 덜 했겠으며, 내가 글을 덜 썼겠으며, 내가 생각을 더 모지라게 했겠으며, 내가 덜 공부를 했겠는가? 진짜로 부럽다. 진짜로 배아프다. 뭐 이 정도는 되어야는 거 아냐? 기왕 붙어볼라면 노벨상이랑 한 판 붙어야는 거 아냐? 남의 성공에 박수를 아끼지 않되 그 성공을 시샘하며 그 성공을 질투하며 그 성공을 분루해야 하지 않겠는가? 박수는 잠깐이며 그 박수가 지나면 이젠 이를 갈아야 한다. 살리에르가 되어야 한다. 2024. 10. 10. 이전 1 ··· 486 487 488 489 490 491 492 ··· 3342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