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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지지 아니한 으름, 탱탱한 거미배 코리언 바나나 으름은 보통 추석 무렵 터진다. 그네가 집산하는 빈도골로 혹 으름 맛 보지 않을까 해서 찾았다. 이 친구들은 넝클식물이라 나무를 타고 오르지만 생존본능인지 언제나 가시덤불을 선호해서 따기가 여간 지랄맞지 않다. 한데 이 꼴이라 탱글탱글 뱃가죽엔 금이 그어지기 시작했지만 저 균열을 따라 완전히 벌려야 제맛이 난다. 벌어지고서도 조금은 농익기 기다려야 하나 새랑 다투어야 한다. 새가 좋아해서 가만 놔두질 않는다. 아깝지만 어쩔 수 없다. 돌아설 수밖에. 다행히 하나 갓 벌어진 게 있어 따개 맛을 봤더니 떫다. 가을은 아직 절정은 아닌가 보다. 하지만 거미배는 터질 듯 만삭이니 가을은 가을인가 보다. *** 으름 먹는 법 으름 먹는 법https://youtu.be/RpeWc5CQlPw 청산별곡인.. 2023. 9. 29.
인도의 회고 (13) : 계속되는 2016년 발굴 2016년은 인더스문명 라키가리 유적 발굴 계속이다. 저녁 발전기를 돌리는 시간에는 이렇게 노래도 듣는다. 인더스 문명과 트윈폴리오 노래라니!! 2023. 9. 29.
허영 vanity, 국립중앙박물관 내셔널갤러리 전시장을 가득 메운 함성 국립중앙박물관은 얼마전까지만 해도, 불과 작년까지만 이른바 mz세대 관람객 급감을 걱정했다. 입만 열면 이 걱정을 토로했다. 관람객 쪽수는 많지만 전부 숙제하러 오는 학생이나 노인들뿐이다. 그래서 이태원참사라는 울트라비극에 묻혀버리기는 했지만 할로윈데이 축제도 계획했으니 열기는 했을 것이다. 엠지 세대를 글어들이기 위한 고육책이었다. 일년이 지난 지금, 아무도 이젠 그런 말을 하지 않는다. 엠지건 노인네건 뭐건 쏟아져 들어와서 이젠 제발 그만 와달라 하고 싶을 지경이다. 서양미술은 그만큼 폭발력이 있었다. 양놈 미술, 것도 세계적 명품 즐비하다는 런던 내셔널갤러리 작품들을 늘여놓으니 오지 말라 해도 쏟아져 들어오니 전시장은 북새통이라 느긋한 관람은 불가능한 시장통으로 둔갑했다. 그랬다. 박물관이 무슨 고.. 2023. 9. 29.
한가위 북한산 백운대(2023년) 올 해도 어김없이 한가위맞이 북한산 백운대 오르기🤭 백운대에서 내려다보는 서울 풍경은 여전했다. 그리고 유독 오늘은 외국인이 많은 듯 했다. 등산객 70% 정도가 외국인인듯. 대체 이 많은 외국인들은 왜 북한산에 오르는 걸까? 몹시 궁금했지만 묻지는 못했다. 올 때 마다 느끼는 거지만, 북한산 백운대 서울 풍경은 서울에서 내세워서 홍보해야할 최고의 관광 포인트다. https://historylibrary.net/m/entry/%ED%95%9C%EA%B0%80%EC%9C%84-%EB%B6%81%ED%95%9C%EC%82%B0-%EB%B0%B1%EC%9A%B4%EB%8C%80 한가위 북한산 백운대추석이라 고향에 갈 수 없어 그런건지, 서울사람들 고향에 내려가서 그런건지, 백운대 정상에 외국사람 바글바글하다... 2023. 9. 29.
선사 팔아 만든 공원 둔산 선사 유적지 업무상 혹은 개인 일로 대전정부청사는 몇십번은 들락거렸다. 이 둔산선사유적공원은 그 바로 옆이라 내가 그간은 계속 지나치기만 하다가 오늘은 짬이 나서 잠시간 둘러봤다. 감흥은 없다. 선사유적 팔아 훌륭한 공원 만들었다는 점이 특기할 만하다. (2016. 9. 29) 2023. 9. 29.
측량, 빗금에서 라인으로 근대는 빗금에서 선으로의 이동이다. 측량은 선을 긋고 경계를 수치화하는 핵심 중의 핵심이다. 왜 유길준이 측량 학교를 세웠겠는가? 측량없이 선을 그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근대 이전에도 경계는 있었다. 하지만 그 경계는 언제나 빗금이라 언제나 그 빗금의 소유권을 둘러싼 논쟁이 발생했다. 측량을 도입하고 그것을 실제로 적용한 곳이 토지조사사업과 산림조사사업이었다. 이 사업이 실시되고 그것이 적용됨으로써 조선왕조 500년을 옥죈 산송이 비로소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 저 두 사업으로 조선총독부가 토지와 산림을 수탈했다는 신화가 자리잡았지만 실은 정반대였다. 토지 산림 수탈은 금을 긋지 않은 상태에서 빗금으로만 존재하던 구역에서 늘 발생한다. 수탈은 전근대에 훨씬 더 많았다. 요즘도 이웃간 담장 구역이 어디까.. 2023. 9.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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