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20056 죽었다 깨나도 읽을 만한 논문이 없는 이유 뛰어난 글 발군하는 논문이 발주에서 나올 수는 없다.대한민국 직업적 학문종사자가 쏟아내는 논문 백편 중 99편은 발주에서 비롯한다.노벨상에 버금하는 인문학 업적이 나오지 않는 이유다.딴 거 없다.누가누가 후원 주최하는 무슨무슨 학술대회 발표 치고 새길 만한 글이 있던가?들을 만한 글이 있던가?열정이 아니라 배당에서 나온 글인 까닭이다.그리 쓴 글들을 나중에 묶어 단행본이라 내고는 나 작가요 한다.그 딴 책이 무슨 단행본이겠는가? 2024. 10. 6. 구한말의 가축: 있는 그대로 보고 이유를 찾아라 앞에서도 썼지만, 구한말 가축을 보면, 소에 대해서는 거의 모든 외국인이 찬상한다. 유순하고 힘이 좋고 말도 잘 듣는다. 몸도 크다. 농사소로는 최고다. 말은 이구동성으로 조랑말이라 한다. 성격은 좋지 않다. 놔두면 마굿간에서 자기들끼리도 싸우고 수틀리면 마부 말도 안듣는다. 그런데 적게 먹어도 멀리간다. 여물도 따로 준비할 필요도 없는 경우가 있다. 놔 주면 알아서 주변에서 먹고 온다. 힘도 좋다. 돼지는 작다. 먹을 것도 없다. 까맣다. 성장도 느리다. 왜 키우는지도 모를 지경이다. 숫자도 많지 않아 한 집에 한두 마리 정도다. 돼지는 일제에 의해 무쓸모의 열등 종자로 공격받은 대표적 토종 가축이다. 닭은 알을 많이 낳지 못한다. 그래도 키운다. 들에는 꿩이 많아 닭고기 대신 꿩고기를 더 많이 먹고 .. 2024. 10. 6. 식용이 되어버린 개 개는 모든 가축 중 가장 오래전에 인간에게 길들여진 역사가 있어 농사가 시작되기전 이미 사람들과 함께 살았다. 농경사회로 진입하기 이전부터 사람들과 함께 살기 시작한 동물은 개가 유일하다. 그리고 수렵사회의 시기에는 개는 대개 죽은 후에 따로 매장하였고 사냥개로 같이 활동하는 시간도 길어 사람들과 일종의 감정적 유대가 형성되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 결과가 개를 먹지 않고 죽은 후 매장하는 것인데, 이러한 현상은 일본에서도 보이고, 한국도 신석기시대에는 개를 먹지 않고 매장한 흔적이 있는 것으로 안다. 그러던 것이 농경이 시작되면서 개를 잡아 먹기 시작하는데, 이는 개와 함께 지내는 시간이 줄어들어 이전처럼 감정적 연대를 형성할 기회가 많이 줄어든 탓일 것이라 본다. 일본도 조몬시대에는 개를 매장하다.. 2024. 10. 6. 왕립호텔 혜음원의 탄생 이 혜음원지는 단국대 매장문화재연구소 작품이라, 이 발굴을 시작할 무렵만 해도 저 연구소가 경기도 일대 주요한 유적은 거의 독식하며 발굴하던 시절이었으니 마침내 저 혜음원지가 발굴에 들어가며 화려하게 등단하기 시작할 무렵 저를 어찌 규정할지가 나로서도 무척이나 고민이었다. 이를 위해 동문선이 전재한 김부식 혜음원기를 참말로 숙독 숙독하곤 했으니 저 동문선東文選 권 제64 기記에는 고려왕실이 혜음원을 세우면서 그에 즈음해 김부식이 쓴 그 창건 내력을 정리한 혜음사신창기惠陰寺新創記라는 글이 있으니, 이는 고려 산문을 대표하는 명문 중의 명문이라 나로서는 이 글을 숙독을 거듭하기도 한 기억이 생생하다. 당시 저 단국대 매장문화재연구소는 박경식 형이 한창 현역으로 활동할 무렵이라 저 혜음원을 하나 상품으로 만들.. 2024. 10. 6. [문화재와 함께한 나날들] (35) 김영나 시대의 박물관(1) 초대 관장의 딸 이명박 정부가 반환점을 돈 2011년 2월 8일, 정부가 단행한 차관급 인사를 통해 국립중앙박물관장 최광식은 서울에 있는 짐을 싸서 대전으로 옮겨갔다. 문화재청장으로 발탁된 것이다. 그 얼마 뒤 최광식은 다시 짐을 싸서 도로 상경한다. 이번에는 당시 서울과학관 뒤편에 임시로 쓰던 문화체육관광부 청사 장관실로 말이다. 그가 떠난 박물관장실은 새 주인을 맞았다. 서울대 미술사학과 교수이면서 이 대학 박물관장을 역임하고 서양미술사를 가르치던 김영나가 온 것이다. 그의 관장 임명은 단연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무엇보다 그가 장장 재임기간이 25년에 달하는 초대 국립박물관장 김재원의 딸이라는 점 때문이었다. 이렇게 해서 관장이 된 그는 박근혜 정부로 바뀌어서도 어찌된 셈인지 이렇다 할 만한 교체 움직임도 감지되지.. 2024. 10. 6. 베수비오 화산재를 뚫고나온 불의 신 헤파이스토스 서기 79년 베수비오 화산 폭발에 매몰한 고대 로마 도시 헤르클라네움Herculaneum, 지금의 에르콜라노 출토 기원전 1세기~서기 1세기 무렵 로마시대 대리석 부조에서 드러나는 불의 신 헤파이스토스Hephaestus 상이다. 현재 나폴리 고고학박물관이 소장한다. 그리스 신화에 의하면 원래 소아시아Asia Minor와 인접한 섬들(특히 렘노스Lemnos)의 신이었던 헤파이스토스는 리키아 올림푸스Lycian Olympus에서 중요한 예배 장소가 있었다. 그를 향한 숭배는 늦어도 기원전 600년쯤에 아테네에 이르렀고 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지금의 나폴리 일대 이탈리아 반도 캄파니아Campania에 이르렀다. 그의 로마 버전은 불칸Vulcan이다. 신화에 따르면 헤파이스토스는 절름발이로 태어나 어머니 헤라.. 2024. 10. 6. 이전 1 ··· 495 496 497 498 499 500 501 ··· 3343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