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분류 전체보기15180

이른바 상형토기랑 토우장식 토기 잔뜩 모았다는 국립중앙박물관 2023 첫 특별전 국립중앙박물관이 2023년 첫 번째 특별전시로 상형토기와 토우장식 토기를 재조명하는 ‘영원한 여정, 특별한 동행’을 개최한다고. 이를 위해 고대 신라 가야 장송葬送 의례에 사용한 상형토기와 토우장식 토기를 잔뜩 모으는 모양이라 저 상형토기라는 이름부터 바꿨으면 싶다. 어디에서 굴러먹던 용어를 줏대없는 한반도 고고학도들이 덥썩 문모양이라, 저 기준대로라면 상형 아닌 게 어딨단 말인가? 암튼 이 자리는 저런 기물이 당시 사람들 생활상과 내세관을 담고 다 보고서 기획하게 되었단다. 이를 위해 저 자리엔 식민지시대에 수습했다가 재정리 사업을 통해 새롭게 복원했다는 경주 황남동 출토 토우장식 토기 약 100여 점과 함안 말이산 45호분 출토 상형토기 일괄 등 최근 발굴조사 성과까지 종합한 약 300여 점 유물이 .. 2023. 5. 2.
사람은 궁금해야 움직이는 법 신라시대 스님들이 인도를 관광 여행갔겠는가? 물어볼 것이 있어야, 궁금한 것이 있어야 목숨 걸고 구법 여행을 하게 되는 법이다. 조선 후기 일본으로 사신을 간 통신사 중 한 분이 (이름을 잊었다) 일본을 다녀와서 거기 어떻더냐는 왕의 물음에 한 대답으로, "문명화 되었습니다. 물어보는 질문을 보면 그러합니다"라는 취지로 대답을 하였다는데 (자세한 대화는 기억 못하지만 대충 이랬다), 성리학 이기설에서 결국 물어볼 만한 부분은 거의 정해져 있는데 그 부분을 찝어 물어보니 이미 상당한 수준에 도달했다는 것을 알겠다는 것이리라. 책을 읽다가 너무 궁금하니 그 일본의 유학자도 조선통신사 수행원에게 와서 물어본 것이리라. 이 시기가 17세기 중반인가 어쨌던가 그랬다. 결국 그렇다. 신라승들이 당으로 무더기로 나간.. 2023. 5. 2.
종교적 열정의 시대 종교적 열정이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있는 시대가 있다. 유럽이라면 단연 중세다. 십자군의 동기를 정치적, 경제적 각종 이유를 찾아 내지만 그 어떤 것보다도 종교적 열정 그것만큼 분명하고도 강력한 이유가 있을까. 동아시아에서 이러한 종교적 열정의 시대란 결국 필자가 보기엔 구법 여행이 만연했던 서기 7세기-9세기 연간이 되지 않을까 한다. 오늘날 비행기를 타고 고속전철을 타고 가도 쉽지 않은 사마르칸드, 중앙아시아, 그리고 인도까지 도대체 어떻게 갈 생각을 했을까? 특히 신라승들은 당나라까지 가는 일도 쉽지 않은데 당에서 배우고도 지적 종교적 열정 때문에 인도로의 길을 다시 선택했다는 점. 그 열정에 경의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 길이 너무도 멀어 가기는 갔지만 결국 돌아오지 못하고 거기서 죽었다는 이야기.. 2023. 5. 1.
삼국통일 전 인도에 도착한 신라스님들 대당서역구법고승전大唐西域求法高僧传에는 서기 641-691년까지 인도로 간 스님들의 이야기를 모은 것으로 691년에 완성된 책이다. 이 책에는 앞서 이야기 한 것 처럼 7세기에 인도로 간 신라 스님을 일곱분 기록해 두었다. 그 중 삼국통일 전 인도로 출발한 것이 확실한 신라 스님을 보면 다음과 같다. https://zh.wikisource.org/zh-hans/%E5%A4%A7%E5%94%90%E8%A5%BF%E5%9F%9F%E6%B1%82%E6%B3%95%E9%AB%98%E5%83%A7%E5%82%B3/%E5%8D%B7%E4%B8%8A 阿离耶跋摩者,新罗人也。以贞观年中出长安,之广胁,〈王城山名。〉追求正教,亲礼圣踪。住那烂陀寺,多闲经论,抄写众经。痛矣归心,所期不契。出鸡贵之东境,没龙泉之西裔。即于此寺无常,年七十馀矣。.. 2023. 5. 1.
조선의 백자-군자지향君子志向 at Leeum JOSEON WHITE PORCELAIN PARAGON OF VIRTUE 조선의 백자 군자지향君子志向 2023. 2. 28 - 5. 28 2023. 5. 1.
꿩깃 아프라시아브 궁전 벽화 속 인물: 고구려인일까? 이 벽화 속의 인물이 고구려인이 맞을까? 7세기를 놓고 보자면, 서역에 고구려인이 출현할 가능성보다 신라인이 출현할 가능성이 훨씬 높았다고 할 수 있다. 대당서역구법고승전大唐西域求法高僧傳이라는 책이 있는데-. 여기는 당나라 때 천축으로 구법 여행을 간 고승들 이야기가 적혀 있다. 모두 61명의 이야기가 적혀 있는데, 중국인 41명, 신라인 8명, 고구려 1명, 티베트 2명, 베트남 4명, 강거국 1명, 고창국 2명으로 한반도계가 9명이나 된다. 그 중 신라인이 8명인데, 문제는 이들 신라인의 상당수가 삼국통일이 이루어지기 전인 7세기 중엽경에는 이미 인도에 도착한 사람이 상당히 많았다는 것이다. 우리는 인도 구법여행하면 혜초만 기억하는데 사실 혜초는 구법여행을 한 고승의 반열에는 끼지 못한 분으로, 왕오.. 2023. 5. 1.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