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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팔매질, 원가가 들지 않은 전투 방식 고대 근동학을 공부하는 윤성덕 박사가 새삼 소개한 장면이라, 그에다가 한두 가지 보탠다. 이 부조는 아시리아 돌팔매질 군인 slingers 들이 작전을 수행하는 장면을 포착한 것이라, 네 군인이 포위된 도시를 지키고자 성벽 꼭대기에서 적군을 겨냥해 공중으로 둥근 돌을 발사하는 모습이다. 저들이 실제로 사용한 돌 포탄은 라치쉬Lachish 정문에서 발굴되기도 했다. 지금의 이라크 무실Mousil 시 쿠윤직 Kuyunjik 지구 소재 옛 아시리아 수도 니네베Nineveh 남서쪽 궁전 XXXVI호 방에서 발굴된 메소포타미아 네오아시리아Neo-Assyrian 시대, 기원전 700~692년 부조로, 현재 브리티시 뮤지엄 소장품이다. 조금 더 세부를 보면 돌맹이가 크지는 않다. 저걸로 얼굴을 때리면? 아작 난다. .. 2024. 7. 25.
장원과 지주-전호제 확신할 수는 없지만 필자는 대토지 겸병-장원과 지주-전호제는 휴경 극복과 밀접한 관련이 있을 것이라 본다. 휴경이 극복 안된 상태에서 정기적으로 땅을 놀려야 수확이 되는 수준의 농법에서는 소농민이 자립을 할 수가 없다. 농사는 어느 정도 토지가 집적화 되어 그 중 일부를 놀릴 수 있는 정도로 대규모 겸병-장원이 성립되어야 했을 것이므로필자 생각에는 우리나라도 삼국시대 이후 조선시대 이전까지는 이러한 모양의 대규모 겸병-장원 외에 자립한 소농민이 있었다 해도 그 수는 극히 적었으리라 본다.  어쩄건 휴경이 극복되어 소농민이 작은 땅이라도 부쳐 먹고 살수가 있는 시대가 되어야 장원은 해체되고 지주와 전호 사이에 소작제로 넘어가지 않았을까. 그 시점은 조선 전기-중기 어간의 어느 시기일 것이다. 우리는 "손바.. 2024. 7. 25.
늙어서도 공부하는 이에게 주는 공자님 말씀 子曰: "賜也, 女以予爲多學而識之者與?" 對曰: "然, 非與?" 曰: "非也. 予一以貫之." [사야, 너는 내가 많이 배우고 많이 안다고 생각하느냐? 대답하기를 그렇습니다. 아닙니까? 이르기를 "아니다. 나는 일이관지 하는 사람이다.] 논어 위령공편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늙어서도 공부하는 사람은 다학다식을 지향해서는 안된다. 일이관지가 더 중요하다. 자기 평생의 연구를 실로 꿰야 한다는 말이다. 그래야 자신의 Question이 만들어지고 이에 답하고자 할 때 비로소 큰 구조물이 세워진다. 이렇게 범을 그리고자 해야 개라도 그릴 것이다. 2024. 7. 25.
신석기시대 농경과 휴경 신석기시대 곡물로 평양에서는 조, 수수, 기장, 쌀 등 다양한 곡물이 나왔다고 하는데 이런 다양한 곡물은 콩, 조, 기장, 쌀 모두 다른 밭에서 키워 냈을까? 아마 윤작했을 것이다. 조선시대 이전 우리나라 농업에서 가장 큰 문제는 바로 휴경의 문제로 휴경을 하지 않으면 매년 수확이 안 된다는 문제가 있었다. 이 문제 극복을 위해서 어떻게 했느냐 우리나라 조선시대 세종 시기에는 소위 2년 3작의 윤작법이 황해도 이북에서 시행되었다고 기록이 남아 있는데 어떻게 하느냐. 첫해 봄에는 조나 기장을 심는다. 이 블로그에 쓴 것 같지만 조나 기장은 수확이 빨라 첫 번째 수확이 끝나면 바로 보리를 심었다고 한다. 그 다음해 보리 수확이 끝나면 마지막으로 그 땅에 콩을 심고 2년차 하반기는 땅을 놀렸다는 것이다. 여기.. 2024. 7. 25.
리디아가 선물한 요상한 오이노코이oinochoe 손잡이가 특이해서 젊은 사내가 등을 뒤로 기댄 모습인 리디아Lydia 왕국 시대 은제銀 오이노코이oinochoe다. 높이 16.3/17.3cm, 몸통 지름 9.5 cm이며 기원전 6세기 중반 무렵을 제작 시점으로 본다. 튀르키예 이스탄불 고고학 박물관 Istanbul Archaeological Museum에 있다. 서양 조각이나 고고학에서 많이 만나는 오이노코이oinochoe란 간단히 말해 피처pitcher, 주전자다. 이 주전자가 포함된 리디아 보물이란 톱테페 고분 Toptepe mound 출토품들로 서로 다른 그룹으로 나뉜 363개 유물로 구성된다. 이들 보물 목록은 구체로 보면 은과 청동으로 만든 화병vases, 사발bowls, 국자ladles, 정교하게 만든 많은 보석, 보석과 조각을 만드는 데 .. 2024. 7. 25.
손바닥 만한 땅에는 농사를 지을 수 없던 시대 시대가 흘러 조선후기쯤 되면 손바닥 만한 땅이라도 비료를 갈아 넣고 때려 부어 매년 농사를 지어 수확을 거두는 일이 가능했겠지만 우리나라는 조선 전기까지도 휴한 농경이 극복이 안 되고 있었다. 지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거의 반드시 일정기간마다 농사를 쉬어야 했다는 말이다. 이건 무슨 뜻이냐. 손바닥 만한 땅 가지고 있는 이들이 그 땅 부쳐서 먹고 살 수가 없었다는 이야기다. 농사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쉬는 땅과 농사짓는 땅을 다 가지고 있어야 하니 농사의 기본 단위가 커질 수밖에 없는 것 아니겠는가? 휴한농경을 할 수 없는 소토지 소유자는 어차피 그 땅 가지고 있어봐야 먹고살 수가 없다는 말이다. 따라서 휴한 농법이 토대로 되어 있는 사회는 장원의 출현이 필연적이었다는 뜻이겠다. 이는 무슨 소리냐 하면, .. 2024. 7.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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