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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기자 17년] (3) 범어사 천왕문 방화 하도 이곳저곳 싸질러 대서 언제 어디에서 한 말인지는 모르겠다. 다만 내가 기억하는 한 가지는 내가 그런 말을 했다는 것이며, 그것도 자주였다는 사실이다. 남들 보기에 내가 가 본 데가 많은 듯하지만 내가 가지 않은 곳이 훨씬 많다. 부산 범어사도 가보지 못한 곳 중 하나였다. 나는 1993년 1월 1일자로 기자 생활에 발을 디디기 시작한 이후 6개월의 이른바 수습 기간이 채 끝나기 전인 그해 6월 1일자로 부산지사로 발령 나서 내 기억에는 이듬해 7월1일자로 다시 서울 본사로 발령 나서 체육부에 근무하기 시작했다. 내가 아무리 경상도 출신이라 하지만 부산은 나에겐 생명부지나 다름없는 곳이었으되, 이곳에서의 생활 13개월을 나는 유배 생활에 견줄 정도로 고통 그 자체였다. 그런 까닭에 당시엔 내가 문화재.. 2024. 2. 20.
송파책박물관 한국인쇄사 조명 특별전 서울 송파구립 송파책박물관이 이 박물관에서 한국 인쇄사를 다룬 특별 기획전 를 개막하고는 오는 8월 말까지 계속한다. 이번 특별전은 고려·조선·근대·한국전쟁기·현대의 총 5부로 나누어 시대별 책 인쇄물, 인쇄도구 등의 자료 140여 점을 내세워 한국인쇄사를 한 눈에 조망하고자 한다. 인쇄과정을 담은 영상과 함께 인쇄 역사 전체를 3D 일러스트로 조명한 특별영상 또한 함께 선보인다. ‘세상을 뒤흔든 인쇄’라는 슬로건을 내건 고려시대 편에서는 목판과 금속활자를 집중 소개한다. ‘직지심체요절’은 복원본을 청주 고인쇄박물관에서 대여했다. 이 직지야 알려진 대로 1377년 제작된 현존하는 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본이며, 원본은 현재 프랑스국립도서관이 소장 중이며 얼마 전 실물을 그쪽에서 공개하기도 했다. ‘인쇄, .. 2024. 2. 20.
한국의 구석기 유적 목록화 DB사업 by 이한용 전곡선사박물관 전곡선사박물관은 학술 연구 사업의 일환으로 '한국의 구석기 유적 목록화 DB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한국 구석기 연구에 공헌하고자 지속해서 수집된 유적의 현황을 전곡선사박물관 누리집에 공개합니다. 지금까지 한국의 구석기 유적을 전수조사한 정확한 데이터가 없어 국내 구석기 유물 현황 파악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전곡선사박물관은 문화재청 인트라넷을 기준으로 누락된 유적에 대해 박물관의 기존 아카이브 등 다양한 자료를 보완하여 1차 성과를 공개합니다. 완성된 1차 목록은 전곡선사박물관 누리집에서 확인 할 수 있어, 누구나 손쉽게 한국의 구석기 유적의 현황에 대해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번 성과 공개를 시작으로 보고서 열람 서비스를 운영하여 박물관의 학술 기능과 학술 자원의 사.. 2024. 2. 20.
[비형랑과 화랑세기] (1) 도화녀 비형랑 이야기가 사륜계 홍보용? 화랑세기를 기존 역사학계가 왜 조작된 위서로 몰아야 하는지를 도화녀 비형랑 이야기로써 정리해 보고자 한다. 이 연재물에서는 인류학 혹은 그런 관점이라 부를 만한 분석도 아울러 시도할 것이다. 자연히 드러나겠지만, 현존 《화랑세기》에서 드러나는 인류학적 개념들은 20세기를 살다간 남당 박창화는 결코 꿈도 꾸지 못할 것들이다. 언감생심 어디에서 흉내를 낸다는 말인가? 허무맹랑한 소리 좀 그만 좀 하고 허심하게 화랑세기를 분석 대상으로 보았으면 한다. 지금 내 책상머리엔 신라사학회 기관지인 《신라사학보》 중 2008년 12월로 발간 일자가 찍힌 제14호가 있다. 그 첫머리에는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로 재직 중인 한국고대사상사 전공 신종원이 투고한 ‘《삼국유사》 〈도화녀비형랑〉에 보이는 ‘鬼神귀신’ 세력’이라는 .. 2024. 2. 20.
AI로 증폭해 본 근대 기생님들 인터넷에 기생 사진이라 해서 떠돌아다니는 님들을 긁어서 AI로 증폭해 봤다. 유료로 돌리면 더 좋은 화질을 얻겠지만 이것으로 그런대로 만족한다. 물론 저들 사진 출처는 식민지시대에 발행된 엽서가 압도적이다. 다만 그 엽서들조차 이제는 세월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빛이 바랬다. AI 기술이 어디까지 갈지 모르겠다. 일부는 증폭한 다음 포토샵 기능을 활용해 보정했다. 그런대로 인쇄용 사용 정도는 가능하도록 해 봤으니, 이용하고픈 분들은 맘껏 활용하기 바란다. 정윤희를 빼다박은 기생도 있다. 2024. 2. 20.
자기 모순에 처한 모아이 석상 반환운동 구미권 박물관은 거개 제국주의 시대 잔재라, 그런 까닭에 유수하는 그쪽 박물관은 거개 자국 문화 홍보보다는 국적에 관계없이 이른바 세계적 명성 있는 다른 지역 문화를 선전함으로써 존재감을 각인하는 특징을 지닌다는 점이 내셔널리즘 색채, 곧 국뽕주의 전통이 무척이나 강한 한국과 일본 중국과는 분명히 갈 길을 달리한다. 문제는 이 제국주의 시대 전통을 잇는 구미권 박물관은 후자, 곧 국뽕주의 박물관들과 부닥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이니, 후자의 내셔널리즘 색채가 강화할수록 전자를 향한 침략주의 전통을 공격하고, 이를 발판으로 그 유출이 불법 탈법이었음을 무기로 반환 움직임을 강화해간다는 사실이다. 이 요란한 부닥침은 갈수록 치열해져 간다. 엘긴 마블? 파르테논 대리석? 그 유명세 때문에 침소봉대되어 그렇지 그건.. 2024. 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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