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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와 신라 동시대 무덤 모식 물론 시기를 확정해야 하니 왕릉급 기준으로 백제가 저런 식으로 변모한 것은 확실히 475년 웅진 천도 이후이며 망할 때까지 저 골간을 유지했다. 다시 말해 저 기간 동안 백제는 산 구릉에다 기본으로 묘광을 파고 들어가서 그 안에다가 시신을 매장했다. 이 경우 산 혹은 구릉 자체가 봉분이라 봉분을 크게 만들지는 않아 높이라 해 봐야 일미터 남짓하다. 동시대 신라는 왕청 나게 달라 지증왕 때까지는 평야에 쓰다가 법흥왕 이후는 경주 분지를 탈출하면서 입지조건은 백제랑 비슷해져 구릉으로 이동한다. 다만 외곽으로 가기는 해도 일부는 여전히 평지를 고수하기도 한다. 문제는 본능. 신라는 결코 기슭으로 가도 우람한 봉분을 포기하지 않았다. 여전히 산더미만한 봉분을 쌓아 이곳이 무덤임을 표식했다. 동시대 가야는 조금 .. 2024. 1. 17.
[대물大物 이야기] 거근巨根의 창시자 노애嫪毐 (2) 도로아미타불 될 뻔한 여불위 진秦 소왕昭王은 재위 50년에 왕기王齮라는 사람을 사령관으로 삼아 조趙나라 서울 한단邯鄲을 포위 공격했다. 이에 다급해진 조나라에서는 진나라 인질로 한단에서 생활하던 자조子楚를 죽여 복수하고자 했다. 더 다급해진 쪽은 여불위였다. 공들인 노력이 하루아침에 거품이 될 것을 우려한 그는 다시금 뇌물을 동원해서 조나라 관리들을 구워 삶아 겨우 자초를 탈출케 하고는 진나라로 도망치게 만들었다. 이 사건은 자초나 그의 후견인 여불위한테는 절호의 기회가 되었다. 특히 여불위의 경우는 하마터면 개털될 뻔한 투자를 톡톡히 본전 뽑는 일이 되었기 때문이다. 한단에 남은 자초의 처자식까지 안전을 보장케 하는 데 성공하고 자초와 함께 진나라로 들어간 여불위는 마침내 자초를 태자로 만드는 데 성공한다. 이 대목을 사기 여불위.. 2024. 1. 17.
국립민속박물관장, 중앙박물관 낙하산은 안 된다(2018) 어제(2018. 6. 29) 문화체육관광부 인사 중 국장급 전보에서는 박물관 학예직 인사 이동이 있었으니, 국립전주박물관 김승희 관장이 국립광주박물관장으로 가고, 천진기 국립민속박물관장이 중앙박물관 산하 국립전주박물관장으로 이동했다. 이번 학예직 고공단 인사는 송의정 국립광주박물관장이 퇴임함에 따른 후속조치라는 성격과 더불어 다른 측면도 있으니, 다름 아닌 민속박물관 문제가 도사린다. 직제로 보면 국립민속박물관은 비록 그 직급이 차관급인 국립중앙박물관에 견주어 낮기는 하지만, 엄연히 같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소속기관으로, 서로에 대해서는 독립성을 지닌다. 다만 규모 차이에 따른 인사 적체 문제가 있어, 국립중앙박물관은 차관급(대통령령에 따른 차관급이라 같은 차관급인 문화재청장과는 격이 다르다) 관장 산하.. 2024. 1. 17.
[로마열전] (4) 황당한 아피아 가도 비아 아피아 Via Appia. The Appian Ways. 흔히 아피아 가도街道라 옮김하는 로마시대 도로라 해서 대서특필한다. 이곳을 가는 과정이 좀 우여곡절이 있었으니, 그 이야기는 나중에 다시 한 번 하기로 하고, 위선 그렇게 해서 애써 찾아간 저 몰골에 분노가 치밀어 올랐으니 보다시피 로마는 온데간데 없고 삼피에트리니 sampietrini 라 해서 도대체 로마시대에는 있을 수 없는 근대 이후 로마 보도블럭 천지였으니 화딱지가 나서 한 대 꼬나물었다. 혹 노출한 웅덩이에 로마가 보일까 말까 해서 뒤져도 로마는 나오지 않았다. 물론 그 주변으로는 온통 로마시대 유적이라 해서 더러 그 면모를 앙상하게 증언하는 건축물 흔적이 남기는 했지만 내가 만나고 싶은 것은 그것이 아니라 도로였다. 살피니 바닥은 .. 2024. 1. 17.
어찌 죽어야 하는가? 무스타파 아타튀르크 케말 파샤가 무자비한 숙청으로 철권통치를 감행했음에도 터키 국민 사이에서 아타튀르크, 투르크의 아버지로 절대적인 추앙을 받는 이유는 적당한 때에 죽어줬기 때문이다. 체 게바라에게 축복은 요절이었다. Otherwise he must have been a 차우세스쿠 반면 학자는? 혁명가는 요절하면 전설이 되고 학자는 오래 살아야 대가가 된다 고 외우 신동훈 선생이 이야기한다. (2015. 1. 17) *** 실상 어찌 죽어야 하는가 보다는 언제 죽어야 하냐가 타당하겠다. 친구들한테 묻습니다. 언제 죽을래? 결론은? 혁명가라 생각하면 한 방에 훅 가고, 연구자라 생각하면 비름빡 똥바를 때까지 살아야 한다. 그래야 성공한 삶이다. 2024. 1. 17.
을축년대홍수, 한국전쟁을 능가하는 참상 을축년 대홍수가 한국 근현대사에 미친 영향은 한국전쟁의 그것보다 크다. (2017. 1. 17) *** 이 을축년대홍수는 내가 그 심각성, 그리고 그것이 한국근현대사에서 막중한 위치를 계속 상기하거니와, 2025년 내년이 그 발발 100주년이라, 그 심각성은 한국전쟁의 그것을 버금하거니 뛰어넘는 대사건이다. 꼭 백주년이라 해서 대대적으로 기념 추념할 사안은 아니라 해도, 이때 아니면 또 언제 하겠는가? 저 일을 새기는 기획 혹은 전시 같은 것들을 관련 기관들에서는 1년 남았으니 제대로 준비해줬으면 하는 마음 간절해서 계속 상기한다. *** related articles *** 간략히 살피는 1925년 을축년대홍수 간략히 살피는 1925년 을축년대홍수 홍수라는 고고학자 앞에서 1997년 이후 풍납토성 일대.. 2024. 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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