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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토가 먹다 버린 것을 대한민국이 거두어 살려준 것들 1. i owe you 2. living next door to alice 3. 베르나르 베르베르 4. 기 소르망 (2011. 11. 1) *** https://www.youtube.com/watch?v=lKwsT6snmX4 1은 유동근 황신혜가 주연한 중년 불륜 드라마 애인이 다시금 일깨워 틈날 때마다 천지사방에서 흘러나오고, 무엇보다 황신혜 황금시대를 웅변하는 대작이며 2는 스모키라는 영국 밴드 노래인데, 어이한 셈인지 내 세대가 중고교 시절에 모르면 간첩인 노래라 마이클 잭슨보다 유명했고 https://www.youtube.com/watch?v=Z6qnRS36EgE 3은 개미새끼라, 유독 이쪽 한국과 일본 쪽에서만 절대의 작가로 군림하며 4는 프랑스 우파 지식인으로 분류하니, 이어령 만큼이나 자주 .. 2021. 11. 1.
경복궁을 삼투한 노랑 물결 Autumn foliage in Gyeongbokgung Palace Autumn foliage in Gyeongbokgung Palace As autumn deepens in downtown Seoul, Gyeongbokgung Palace, the main palace of Joseon Dynasty, is colored by the surrounding autumn leaves. This photos were taken by Kim Tae-shik. (Yonhap) (END) m.k-odyssey.com 점심하고 탱자탱자 커피 한잔 하러 가는 길에 동십자각 건너편 궁 담장 너머로 한창인 은행 단풍이 들어온다. 회사로 들어가 사진기 울러매자니 만사가 귀찮다. 아쉬운 대로 폰카로 잡아보자고 옛날 한국일.. 2021. 11. 1.
서리 덮친 배차 김장 배차가 이 모양이니 엄마가 승질 안나겠는가? 무시는 견디는 힘이 상대로 강한지 피해가 덜한 듯 하지만 글타고 없지는 않아 불만이 많다. 한 자루 뽑아 대강 다듬어 트렁크에 싣는다. 남영동으로 실어날라야 한다. 2021. 11. 1.
알을 낳지 않는다는 천계 엄마가 우리 논 한 쪽에다 닭장을 만들어 놓고는 천계 한 쌍을 키운다. 한데 이 놈들이 아즉 2세를 생산하지 않는단다. 삥아리 때 마리당 팔천원을 지불하고는 사다가 키우기 시작했다는데 엄마 가라사대 그땐 암놈인지 숫놈인지 알았나? 암끼나 가꼬 왔지. 기란 나야 댄데이 그래야 산데이 기란 몬노마 자매키여 두 놈 중 한 놈이, 혹은 두 놈이 다 불임인가? 수탉이 사내 구실을 못하는가 암탉이 시원찮은가? 이름이 천계天鷄면 뭐하냐 석계石鷄인가 불임계不姙鷄인가? 2021. 10. 31.
이토가 죽으니 통감 집에 불이 나네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 20일 후, 서울 남산자락 통감관저 녹천정綠泉亭 남쪽 마루 아래에서 불꽃이 솟아올랐다. 정원사가 보고 급히 소리치며 사람을 불러모아 끄기는 했지만, 건물은 어지간히 타버렸던 모양이다. 당시 통감 소네 아라스케는 경악을 금치 못하고, 구경꾼(신문에는 "위문하고자"라 했지만..)이 관저 앞으로 몰려들었다. 당연히 왜 불이 났는지 온갖 소문이 돌았으리라. 시국이 시국이니만치 독립을 꿈꾸는 이의 통감 암살 시도였다는 이야기도 있었을 법하지만 신문에선 찾을 수 없다. 다음날 발표된 실화 원인은 벽난로 굴뚝. 거기에서 일어난 불똥인지 뭔지가 옮겨붙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그랬는지, 아니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런데 하필이면 타버린 건물이 "이토 공의 좋은 기념으로 영구히 보존할 건조물"이.. 2021. 10. 31.
술을 마셨으면 돈을 내야지 1900년대 이나 를 읽다 보면 요즘 신문보다도 더 재미있는 얘기가 적지 않다. 물론 서글픈 내용, 무거운 이야기도 많지만, 그래도 사람 사는 곳이면 있을 법한 사건들이 신문지 안 곳곳에 있었다. 때로는 이런 것도 기사가 다 되나 싶은 것도 있고... 나라가 망하기 아홉 달 전, 과자 파는 일본인이 대낮부터 한성부 남부 죽동(지금의 을지로 언저리)에 있는 어느 술집에서 거하게 한 잔 하였던 모양이다. 오후 4시쯤 아주 곤드레만드레한 상태로 돌아가려는데 "손님? 술값을 내셔야죠!" "뭐? 술값?" 한국인 술집 주인에게 돌아온 건 주먹이었다. 구리개 경찰서에서 그 취객을 잡아다 가두었다고 하는데, 뒷일은 알 수 없지만 아무래도 훈방조치되지 않았을까 싶다. 술집 주인은 술값과 치료비를 받아내긴 했을까. 어찌되.. 2021. 10.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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