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19572 개간, 산림파괴, 말라리아 (1) 신동훈 (申東勳·서울대 체질인류학 및 고병리연구실) 말라리아 병원체는 현미경이나 써야 보이는 탓에 박테리아 혹은 바이러스로 알기 쉽지만 실제로는 이는 원충류(protozoa)로서 기생충 질환의 일종이다. 말라리아도 기생충이니 생활사 (life cycle)가 있다. 말라리아 생활사를 보면 모기에 기생한 단계. 사람에 기생한 단계로 크게 나누어지고 사람에 들어와서도 간에 서식하는 단계, 적혈구에 서식하는 단계로 나누어지는 것을 알 수 있다. 말라리아는 반드시 모기에 물려야 감염된다. 사람과 사람 사이 감염은 없다. https://www.cdc.gov/malaria/about/biology/index.html 에서 전재. 지금도 열대지역 여행 때는 반드시 먹어야 하는 말라리아 약. 우리나라 학질*과 달리 열대.. 2019. 1. 28. 흥에 겨워 찾아갔다 흥이 식어 돌아오니 한시, 계절의 노래(254) 자유방대도(子猷訪戴圖) [明] 진련(陳璉) / 김영문 選譯評 흥에 겨워 찾아갔다흥이 식어 돌아옴에 어찌 꼭 얼굴 봐야기쁘다 하겠는가 섬계에 달 떨어진겨울 삼경 깊은 밤에 찬 내에는 바람 가득산에는 눈이 가득 乘興來尋興盡還, 何須相見始爲歡. 剡溪月落三更夜, 風滿寒流雪滿山. 중국 남조 송(宋) 유의경(劉義慶)의 《세설신어(世說新語)》에 눈 내리는 밤 선비들의 겨울 정취를 잘 보여주는 일화가 실려있다. 동진(東晉) 산음(山陰: 지금의 절강성浙江省 소흥시紹興市) 땅에 왕자유(王子猷)라는 사람이 살았다. 그는 바로 서성(書聖)으로 불리는 왕희지의 아들 왕휘지(王徽之)로 자유(子猷)는 그의 자(字)다. 어느날 밤 큰 눈이 내리자 그는 흥에 겨워 술을 마시다가 이웃 마을 섬계(剡溪)에 사.. 2019. 1. 28. 손석희 입장문, 갈비탕 물리고 받아든 저녁상 24일 18시 02분 13초에 우리 공장 사회부서 '경찰, 손석희 JTBC 대표 '폭행 혐의' 내사…출석 요구'라는 기사가 나가고, 막간을 빌려 갈비탕 먹으러 갔다가 허탕 친 얘기는 아래 전편에서 했다. 손석희가 앗아간 갈비탕 관련 보도에서 한 가지 유의할 점은 저 사회부 우리 공장 기사가 이 사건을 공식화한 첫 보도였다는 점이다. 다시 말해, 전 언론을 통털어 가장 먼저 나간 기사였다. 저 기사가 나가기 전 손석희 사장 측에서는 시종일관 이번 폭행 시비와 관련한 입장 표명을 유보했다는 사실을 전편에서 이미 말했다. 대꾸할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지 않았나 생각해 본다. 그런 상황에서 우리 방송팀에서는 계속 손 사장과 JTBC측에 이번 공방과 관련한 입장 표명을 요구했던 것이다. 그러는 사이에 마침내 저 기.. 2019. 1. 27. 금오산 기슭 김천 갈항사지[金烏山麓 金泉 葛項寺址] 경북慶北 김천金泉 남면南面 오봉리五鳳里엔 갈항사지葛項寺址라는 통일신라시대 절터가 있다. 지금은 과수원 밭으로 변모한 금오산金烏山 기슭에 있던 절이 갈항사라, 발굴조사도 없고 적절한 유구遺構 보호대책도 없이 방치 중이다. 이곳엔 동서 쌍탑東西雙塔 석탑石塔이 있었으나. 조선총독부가 뽑아다가 서울로 옮기는 바람에 지금 이 쌍탑은 생뚱맞게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야외전시장에 있다. 김천 출신인 나로서는 단순한 애향심이라고 하고 싶진 않다. 내가 언젠가부터 꿈을 꾸었다. 이 일대 과수원 밭이랑 다 사서 중앙정부나 지자체에 기증을 하고 싶다는 꿈 말이다. 발굴도 해서 사역寺域 범위도 확인하고 나아가 쌍탑도 원래 자리로 돌려놓았으면 한다. 쌍탑 해체 과정에서 수습한 사리장엄舍利裝嚴은 또 생뚱맞게 국립대구박물관에 가 있다.. 2019. 1. 27. 공덕리 금표孔德里禁標에서 읽어내는 무상한 권력 유동 인구와 지하철 환승 인구가 많은 서울 마포구 공덕역. 이 공덕역 3번 출구를 나오면 롯데캐슬이라는 고급 아파트가 우뚝하며, 그 앞에는 노송 몇 그루와 벤치가 있는 조그만 공원이 있다. 이 공원 앞에는 사진처럼 ‘공덕리 금표(孔德里禁標)’라는 안내문과 비석이 섰다. 금표는 조선시대 민간인 통행을 막기 위해 세운 경고 안내판으로, 지금으로 말하자면 ‘출입금지, 금지구역’과 같다. 이 금표는 조선 후기, 최고 권력자 흥선대원권 이하응 별장이 있었기에 일반인들은 함부로 출입할 수 없다 해서 세운 것이다. 흥선대원군이 거처한 집은 안국동 운현궁, 부암동 석파정, 공덕동 아소정 세 곳이 있었다. 아소정(我笑亭)은 고종이 등극하고 명성황후와 권력 투쟁에서 물러난 뒤부터, 흥선대원군이 거처하던 곳이다. 지금이야 .. 2019. 1. 27. 광주송정역에서 우연히 느낀 바 있어 왔다 간다는데, 실은 언제나 이 말이 아리까리함하니 그 까꾸로가 아닌가 하는 의문에서다. 갔다 오는 건 아닌가 해서 말이다. 그럼에도 왔다 간다 하는 까닭은 내가 현재 터잡고 사는 곳, 곧 서울이 준거인 까닭이다. 그런 까닭에 하루건 이틀이건 나흘이건 뭐건 머무르며 자는 일을 유숙留宿이라 한다. 머물며 자고는 훌쩍 떠나기 때문이다. 어째됐건 나는 또 머물다 간다. 이 철로 안내하는 길을 따라 나는 또 미끄러지듯 간다. 실어나를 육중한 기차가 선로 따라 들어온다. 유숙이건 왔다가건 우야둥둥 애니웨이 금삼첨화 우수마발 막무가내 피장파장 나는 또 간다. 유붕有朋이 원방遠方으로부터 온단 말에 맨발로 뛰어나와 주고, 그것이 하루건 이틀이건 일주일이건, 유붕이란 말 한마디로 서로가 위로가 되어주며, 떠날 땐 언제나.. 2019. 1. 27. 이전 1 ··· 2869 2870 2871 2872 2873 2874 2875 ··· 3262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