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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없는 곳에서 듣는 우레소리 한시, 계절의 노래(251) 무제(無題) [現代中國] 루쉰(魯迅) / 김영문 選譯評 온 사람들 검은 얼굴로쑥덤불에 묻혀 사니 어찌 감히 슬픈 노래로대지를 흔들 수 있나 마음은 드넓게광활한 우주와 이어져 소리 없는 곳에서우레 소리 듣는다 萬家墨面沒蒿萊, 敢有歌吟動地哀. 心事浩茫連廣宇, 於無聲處聽驚雷. 루쉰의 첫 번째 필명은 알검생(戛劍生)이다. 창과 칼을 든 투사라는 의미다. 만청(晩淸) 지식인들의 상무정신과 한족 중심주의를 잘 보여주는 필명이다. 안으로 만주족 조정의 부패와 밖으로 제국주의의 침략에 직면한 중국 한족 지식인들은 양무운동, 변법유신운동, 혁명운동을 통해 오랑캐 만주족 황실을 타도하고 한족 중심의 새로운 정부를 건립하려 했다. 이 과정에서 웨이위안(魏源), 궁쯔전(龔自珍), 캉유웨이(康有爲).. 2019. 1. 23.
쩍벌남에서 애정 추태 꼴불견 젊은 커플...백년전 전차가 빚은 진상의 파노라마 일제강점기 전차(電車)의 진상손님 유춘동(兪春東) 선문대 역사문화컨텐츠학과 교수 현재 대중교통 총아라 일컫는 지하철. 현재에서 가까운 근대기 이 지하철에 필적할 만한 것이 있었으니 바로 전차(電車)다. 전차는 지하철과 달리 거리 위로 다녔다. 그래서 사람들은 전차를 ‘노면전차(路面電車)’라고도 했다. 조선(朝鮮)에 전차가 처음 개설되기는 1899년이었다. 전차가 처음으로 운행하던 날, 동대문 주변에 이를 보고자 전국 각지에서 수많은 사람이 모여 인산인해(人山人海)를 이루었다고 당시 신문은 전한다. 우리나라에서 운행하던 전차는 크게 세 가지로 구분한다. 하나는 대한제국 시대 한성전기회사(漢城電氣會社)에서 들여온 전차. 이 전차는 전차 가운데 태극마크가 붙은 점이 특징이다. 바로 앞 사진을 보면 태극마크가 .. 2019. 1. 23.
매화, 오백년간 보고 싶은 님 한시, 계절의 노래(250) 유후촌 『매화백영』 시에 화답하다[和劉後村梅花百詠] 75번째 [宋] 방몽중(方蒙仲) / 김영문 選譯評 옛 친구들 스러지고새 친구 드물지만 오로지 매화만곳곳에서 의연하네 흰 머리 자라서삼천 길 될 때까지 고매한 꽃 오백 년 간싫도록 보고 싶네 舊友凋零新友少, 惟梅到處只依然. 願言白髮三千丈, 飽看高花五百年. 매화는 추위를 두려워하지 않고 고고하게 일찍 피는 품성 때문에 지사(志士)의 고결한 절개를 상징한다. 남북조시대부터 눈속 매화를 읊은 시가 나타나기 시작했고, 수당(隋唐) 이후에는 더욱 많은 시인들이 매화의 깨끗하고 곧은 기상을 노래했다. 또 송대 이후로는 ‘사군자’를 읊거나 그리는 문인들이 늘어나면서 ‘매화백영(梅花百詠)’이란 제목을 걸고 시를 짓는 일도 드물지 않았다. 적.. 2019. 1. 22.
"책 주인더러 욕을 아니하면 개자석놈이라" 유춘동 선문대 역사문화콘텐츠학과 교수 兪春東 鮮文大學 歷史Contents學科 敎授 세책貰冊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여러 헌신적인 분들이 있었기에 지금과 같은 연구가 진행될 수 있었다. 이 자리를 통해서 이분들께 새삼 감사드린다. 이런 인연들을 기록으로나마 남겨 그 고마움을 새기고자 한다. 이번 글에서부터 이런 분들 이야기를 해 볼까 한다. 내가 세책을 실물로 처음 보기는 1999년 2학기 대학원 석사과정에서였다. 지도교수께서, 오오타니 선생님께 어렵게 건네받은 세책을 복사해 당시 수강 제자들에게 하나씩 나누어 주셨다. 그때 필자가 받은 고소설이 《금방울전》이었다. 이 소설은 금방울의 활약과 나중에 인간으로, 여자로 변신하는 재미난 이야기책이다. 수업시간에 선생님은 "세책은 학계에서 연구가 되지 않았기 때.. 2019. 1. 22.
[예고] 개간, 산림 파괴, 말라리아 산림이 황폐화 한 1903년 서울 무악재 1월 24일 부터 "개간, 산림 파괴, 말라리아" 연재를 시작합니다 (월/목요일). 조선시대 후기 한반도 국가는 격렬한 변화를 시작합니다. 영토 방방곡곡 빈틈이 없을 정도로 개간이 이루어지고 산에 나무는 모두 벌목되고 그 자리에는 화전이 들어섭니다. 이전에는 그다지 많지 않던 논이 전체 농경지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급히 높아집니다. 한반도 전체는 사람과 농경지가 가득찬 모양으로 바뀌어 갑니다. 이런 변화는 많은 부정적인 후과를 낳았는데 그 중 이 연재에서는 19세기 말 조선사회를 괴롭히던 "말라리아의 창궐"에 주목합니다. 기대하시라. 개봉박두. 2019. 1. 22.
도교道敎 공부를 위한 참고 문헌 실로 방대하나, 도교 기초 확립을 위한 참고문헌으로 내가 생각하는 것들은 아래가 있다. 아래 소개하는 것들은 내가 도교 공부할 때 많은 도움을 받은 것들이다. 시중에서 비교적 쉽게 접할 수 있는 도교 개론서로 아래가 있다. 葛兆光, 심규호 옮김 《도교와 중국문화》, 동문선, 1993. 구보 노리타다 저, 최준식 옮김 《도교사》, 분도사, 2000. 酒井忠夫 外 지음, 최준식 옮김: 《道敎란 무엇인가》, 민족사, 1990. 詹石窓 著, 김영수ㆍ안동준 공역: 《도교와 여성》, 창해, 2005. 마노 다카야 저, 이만옥 역 《도교의 신들》, 들녘, 2001장스촹 저, 안동준·언샤오리 역, 《도교문화 15강》, 알마, 2012년 아주 오래된 고전으로는 아래가 있다. 앙리 마스페로 지음, 신하령˙김태완 옮김 《도.. 2019. 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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