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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vs. 시민 비단 이번 버스 사태만이 아니라 중앙정부 혹은 국가가 책임져야 한단 말 자주한다. 이 시내버스 사태의 경우는 국민과 시민이 대립함을 본다. 흔히 국가라는 두 음절로 줄여쓰는 중앙정부란 실은 그 부담자가 불특정 국민 구성원 전체다. 대한민국은 국민국가nationstate라 헌법에 국민이 주인임을 명시한다. 그 국민..그 뿌리어인 nation은 집합명사라 문맥에 따라 민족이라 옮기기도 하거니와 절대로 우리가 생각하는 국민 개개인이라는 뜻이 없다. 국민은 추상이다. 한 국가 구성원이라는 의식을 공유한 개별 인민의 추상 총집합이다. 중앙정부가 책임지란 것은 국민을 향한 던지기라, 결국 대한민국 국민 불특정 구성원 모두가 책임지란 말이다. 그 부담을 지는 개별 국민엔 예외가 있을 수가 없으니 이번 시내 버스와 아.. 2019. 5. 14.
주자가례의 비극: 왜 우리 조상들은 미라가 되었나 (4) 신동훈 (申東勳·서울대 체질인류학 및 고병리연구실) [필자 주] 오늘 글에 있는 회곽묘 명칭에 관련해서는 사실 정리가 좀 필요한 상황인데 일단은 회곽묘로 통일하여 사용하였습니다. 추후에 명칭에 관해서는 따로 언급을 좀 하겠습니다. 사실 우리나라에서 미라가 자주 발견되는 조선시대 회곽묘는 이전부터 계속 존재하던 우리나라 매장 전통이 자연스럽게 발전하여 이루어진 것은 아니며 조선시대 들어와 모종의 이유로 우리사회에 "갑자기" 이식된 것이다. 이는 다시 말하자면 조선시대 이전에는 회곽묘 비슷한 것이 우리나라에 없었다는 의미인데. 이 무덤이 나오기 전에는 그렇다면 어떤 무덤이 쓰였을까? 여러가지 형태의 무덤이 고려시대에도 뒤섞여 만들어 졌지만 그 중 지배계급이 즐겨 쓰던 무덤양식은 "석실묘"였다. 여주 상교리 .. 2019. 5. 14.
지적 도둑질..."많은 분의 도움이 있었지만 일일이 밝힐 수는 없어" "이 글(혹은 책)이 완성되기까지 많은 분의 도움이 있었다. 일일이 밝힐 수 없지만..." 국내 출판계 혹은 지식인사회 풍토에서 이런 구절이 서문에 들어간 책이 부지기수에 달한다. 말한다. 밝혀야 한다.알고도 밝히지 않음은 도둑질이요 표절剽竊 plagiarism이다. 이런 식으로 구렁이 담넘어가듯 하는 소위 지식분자가 국내 학술계에 판을 친다.단 한 사람이라도 잊을 수 없는 도움을 받았다면, 누가 언제 어떤 도움이 주었는지 낱낱이 밝혀야 한다. 외국 친구들이 미쳤다고 어크날리지먼트acknowledge 쓰고, 그에서 미주알고주알 도움준 이를 밝히는 줄 아는가? 그들이라고 그 때문에 책 부피 늘어나고 거추장스러운 걸 모르지 않는다. 뿐인가? 본문으로 들어가서도 이들은 남들한테서 빌려온 아이디어는 그 출처를 .. 2019. 5. 13.
매사냥, 매를 사냥하는가? 매가 사냥하는가? 볼짝 없이 매사냥이다. 훈련한 매를 날려서 길짐승 날짐승을 사냥하는 기술을 매사냥이라 한다. 이 매사냥은 시대를 막론하고 넓은 지역에서 관찰된다. 흔히 유목민 전매특허라는 인상이 짙으나 생각보다 훨씬 더 광범위했다. 문제는 용어. 사슴 사냥이라면 사슴을 사냥하는 일을 말하며 멧돼지 사냥이라면 당연히 멧돼지를 사냥하는 일을 만한다. 이에 의한다면 매사냥은 당연히 매를 사냥하는 일을 말한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매사냥이라 할 때 매는 사냥하는 도구다. 사냥하는 대상이 아니다. 뭔가 단단히 잘못된 명명법임을 직감한다. 그럼에도 누군가 매사냥이라 부르니 그런 식으로 통용해 온다. 매사냥은 국내와 국제 두 군데 모두 중요한 인류무형유산이라 해서 국가 권력이나 국제기구에 의해 그 종목이 지정되거나 대표목록repre.. 2019. 5. 13.
죽도록 싫었던 고향산천 청암사 그땐 그리 싫었다. 또 거기냐 했더랬다. 중3때인가 더는 못 참겠다 해서 이번엔 모름지기 딴데를 찾아보자 했다. 이번 소풍은 청암사 아닌 딴데를 가자했다. 그때 내가 학생회장이었는데 선도부장이랑 몇놈이 모여 회의를 했는데 대안이 없었다. 그리하여 또다시 우리는 내키지 않는 청암사로 소풍을 갔다. 갈데라곤 이곳밖에 없었다. 김천 수도산 청암사다. 쫓겨난 인현왕후가 3년간 울분을 달랬다는 곳. 한땐 고시준비생들의 학원이었다. 왜 김천중고교 설립자 최송설당이 이곳의 대단월을 자처했겠는가? 지금은 비구니 사찰이다. 그리 지겹기만 한 청암사가 요샌 다르게 다가온다. 하긴 고교시절 저와 똑같던 직지사 역시 요새 그러하니 고향 고향 한다만 고향산천은 떠나보지 아니하면 애틋할 수는 결코 없는 곳이다. 고향이 여타 이별.. 2019. 5. 13.
Mangwolsa Temple at Mt. Namhansan On the Birthday of Buddha 남한산성 망월사 /南漢山城望月寺 2019. 5.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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