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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하지 못한 swan song 그래 가능성보단 기대감이었다. 그랬다. 작년에 미룬 것까지 올해 두 명 한꺼번에 발표하는 노벨문학상 후보군에 비록 언론지상이긴 했지만, 한강이 거론된다 했을 적에 혹시나 하는 기대가 없지는 아니했다. 내 나름으로는 트리플 크라운 세우고 떠나고 싶었다. 내가 생각하는 삼관왕은 무엇인가? 첫째 빌보드 1위..이 꿈만 같은 일이 내가 문화부장 재직시절에 물경 세 번이나 터졌으니 모조리 방탄소년단이었다. 물론 얼마전 슈퍼엠이 또 하나를 추가했지만 말이다. 둘째는 황금종려상..이것도 꿈만 같았는데 마침내 올해 칸영화제서 봉준호가 기생충으로 한을 풀었으니, 그런 소식을 취급하는 문화부장으로서 나는 기쁘기 짝이 없었다. 그에다가 노벨문학상을 마지막으로 추가하고 싶었다. 물론 저들이 어찌 내몫이겠는가? 그냥 기분이 그.. 2019. 10. 18.
문화재를 망치는 세 부류 문화재를 보호한다고 입만 나불나불대면서, 실제는 문화재를 망치는 세 부류가 있습니다. 첫째, 교수.난 이런 교수들을 교수놈들이라 부르는데, 전문가랍시며, 각종 수치 들이대면서 첨성대가 북쪽으로 몇 미리 기울어졌네 설레발을 치죠. 이런 놈들이 문화재 현장에서는 넘쳐나는데, 결국 용역 달라는 놈들입니다. 둘째, 언론.이 놈들은 기뤠기라 불러도 할 말은 없는데, 어디서 그런 무식함을 배웠는지, 이상한 사진 찍어대고는 문화재가 이리도 훼손되는데 당국은 방치한다고 고발하곤 하죠. 사람이 늙으면 주름살 생기고 똥오줌 못가리기도 하지, 문화재라고 무슨 용가리 통뼙니까? 언제까지나 이팔청춘이게?셋째, 시민단체.이 친구들도 참 대책없어요. 시민단체라 하는데, 시민이 몇 명인지도 모르겠고, 문화재 현장마다 나타나서는 괌을.. 2019. 10. 18.
음기가 무척이나 센 사천성 아미산 복호사 四川省峨眉山伏虎寺 2016년 10월 사천성을 찾았을 적에 들른 아미산 기슭 복호사伏虎寺라는 유서 깊은 사찰이다. 다른 무엇보다 건축물이 인상적이었고, 또 하나 자리 잡은 곳을 보니 풍수를 모르는 사람한테도 음기陰氣가 너무 센 곳이라는 느낌을 주는 데였다. 눅눅하기 짝이 없었다. 아미산을 저때 세 번째로 찾았는데, 복호사는 처음으로 들렀다. 복호는 글자 그대로는 엎드린 호랑이 혹은 호랑이를 굴복케 하다는 뜻이다. 저 창건 연기 내력에 무슨 사연이 있으리라, 내가 찾아보지는 않았다. 다녀왔다는 흔적 복기 차원에서 몇 장 사진 긁저거린다.저 사찰 고건축을 공부하는 사람들한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교보재 아닌가 싶었다.인근엔 보국사報國寺라는 거찰도 있다.내가 저 사천성과 이렇다 할 연줄이 있겠는가?그래도 싸질러 다닌 중국 .. 2019. 10. 18.
북한산 비봉 진흥왕순수비에 올라 진흥왕 순수비 논문 쓴다고 비봉碑峰에 몇번 올랐다. 보다시피 온통 암반이라, 이 일대에서는 조난사고가 요즘도 심심찮고, 사망에 이르는 일이 많다. 그만큼 험준한 곳이다. 이건 촬영일이 2011년 10월 16일이라고 찍힌다. 그 전에 이곳에 처음 올랐을 적에 나는 진흥왕 순수비眞興王巡狩碑에 대한 기존 해설이 모조리 잘못됐다고 생각했다. 종래의 압도적인 견해로는 신라 진흥왕이 유가적 왕도정치儒家的王道政治를 표방하기 위해 북한산으로 순수巡狩를 하고는 그 기념으로 이 비석을 세웠다는 것이다. 내가 본 북한산 비봉 현장은 유가적 왕도정치를 표방하거나, 선전할 수 없는 험준한 바위산이었다. 그렇다면 왜 진흥왕은 이런 데 행차했는가? 천신天神과 지기地祇를 제사하기 위함이었다. 특히 천신을 제사하기 위해서는 하늘과 가.. 2019. 10. 18.
구절초 함박한 경주 서악 경주 서악이 구절초 잔치라 온동네 이 꽃 향기로 범벅한다. 서악이 근래 매년 가을이면 이리한 옷을 걸치는 까닭은 그리하고자 한 필연이 있기 때문인데 진병길이라는 걸물 회심의 역작이다. 미친 듯 심어댔고 그 심음을 위해 미친 듯 밭을 개간하고 갈아댔다. 그 미침이 서서히 빛을 본다. 2019. 10. 17.
감나무 접붙지 아니한 고염 감 같지도 아니한 고염이 잔뜩이라 덕지덕지 눌러붙었는데 여전히 떫은 맛이라 주렁주렁 알알이 박혔는데 서리 내릴 무렵 맛이 낫다는 지인 말 들으니 그랬던 것도 같다. 고염은 감나무 접붙이는 줄기라 그러니 감나무 줄기세포라 하리니 감은 고염을 만나야 비로소 감이 된다. 2019. 10.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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