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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인지metacognition가 중요한 60 이후 중요한 건 비슷한 나이끼리 모여 있으면 도끼 자루 썩는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것이 유튜브를 비롯한 SNS. 물론 동년배도 사람수는 충분히 많으므로 전 인구 연령층을 반영하지는 않더라도 그렇게 동년배끼리 주고 받으며 노후를 보내는 일도 나쁘지 않을지 모르겠다. 필자가 요즘 가끔 서점에 가 보고 느끼는 것이 무언가 하면, 신간 파는 서점보다 헌책을 파는 서점이 훨씬 편하게 느껴진다는 것이다. 그리고 신간서점에 가서는 읽을 만한 것이 없다고 느낀다. 요즘 책은 왜 이렇게 쓸 만한 책이 없을까, 라고 생각한다는 뜻. 아마 사실이 아닐 것이다. 나부터가 메타인지metacognition가 안 되고 있는 건지 모른다. 2024. 7. 24.
꿀단지? 들고 아케메네스 황제 알현하는 페니키아 사절단 보나마나 이건 아케메네스 페르시아 왕조 궁전 페르세폴리스Persepolis 아파다나Apadana 계단을 장식하는 한 장면이라 앞서 우리는 그 동쪽 계단East Stairs, 남쪽 부분Southern part에 있는 리디아인Lydian이 아케메네스 왕조에 조공하는 장면을 보았으니 이번에 살피는 첨부 사진 저 장면은 같은 동쪽 계단 부조 프리즈 relief frieze 라, 한 페니키아인이 양 손에 각각 화병을 선물로 들고 아케메네스 왕조에 조공하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저 아스파다나가 완성된 시점이 기원전 515년이니 저 무렵 페르시아가 상상하거나 실제 구현한 세계 질서 한 단면 아니겠는가? 저 꽃병 안엔 무엇을 담았을까? 외교 공식 사절로 그 제국 황제를 알현하는 자리니 좀 비싼 게 들었을 텐데 말이다. .. 2024. 7. 24.
가뭄 극심한 지중해 여름엔 넵툰을 불러야! 삼지창 든 육중한 근육질 몸매에 견주어 볼품없는 고추를 내놓고 두 마리 말이 모는 마차를 몰고 가시는데 물고기 뛰어노는 모습을 보니 육상 도로가 아니라 바다다. 말도 모양이 이상해서 조개 똬리 모습이다. 바다를 달리는 말 해마海馬, 시호스seahorse다. 이쯤이면 저 작은 고추님 정체는 명확해진다.넵툰Neptune, 혹은 넵투누스Neptunus, 그 원조인 그리스에서는 포세이돈Poseidon이라 하는 마린보이 바다신. 형제들이 세상을 농가먹었으니, 제우스는 지상과 천상을 먹고 하데스는 지하세계를 먹었다.   로마는 년중 카니벌로 날이 새는 줄 모른 사회다. 틈만 나면 무슨 축일 만들어 놀고 먹었으니 저 넵둔이라 해서 가만둘 리 만무하거니와, 특히 그가 동아시아 용처럼 물의 신이라 해서 비를 가져온다 해.. 2024. 7. 24.
안장 등자 없이 코린트 투구 쓰고 말을 탄 고대 그리스 전사 위선 이 친구 약력을 정리하면 이렇다. Armento rider and horse on display in the British Museum Material Bronze Size 23.6 cm high Created 560-550 BC Present location British Museum, London Registration GR 1904.7-3.1 틀림없이 이걸 소장한 박물관, 혹은 처음 입수한 사람이 붙였을 텐데 이름은 아르멘토 기수와 말 Armento rider and horse 이며, 현재 영국 런던 브리티시 뮤지엄 소장품으로 청동으로 제작했고 제작 시기는 기원전 560년에서 550년 사이다. 기수가 쓴 저런 투구는 보나마나 그리스 풍이라, 개중에서도 저런 식으로 생긴 건 코린트에서 개발 혹은.. 2024. 7. 24.
중요한 것은 ‘국가유산’이라는 말이 아니라 그 실질이다 중요한 것은 ‘국가유산’이라는 말이 아니라 그 실질이다 김태식 새로운 변화에는 언제나 혼란이 따르기 마련이라, 2024년 5월 17일, 목전으로 다가온 정부가 시도하는 국가유산기본법 시행 또한 그에서 하등 예외일 수는 없다. 그에 관련하는 지자체라든가 관련 단체들을 중심으로 이를 둔 설왕설래가 오간다. 주무부처인 문화재청은 이 새로운 법 체계 도입이 우리가 아는 문화재 체계의 근본적인 변화를 유도할 것이라며 1년째 요란스럽게 선전 홍보활동을 한다. 왜 이 새로운 체계를 도입하게 되었을까? 이에 대해서는 우선 문화재청 목소리를 귀 담지 않을 수 없는데, 그 도입 배경으로 그들은 “1962년 문화재보호법 제정 이래 60여 년 간 유지해 온 문화재 정책의 한계를 극복하고, 변화된 정책환경과 유네스코 국제기준에.. 2024. 7. 24.
서기 64년 대화재, 네로는 억울하다 서기 64년 7월 19일 로마 대화재 Great Fire of Rome가 발생하여 도시 대부분이 파괴되었다. 잘 알려진 이야기지만 로마 황제 네로가 불을 지르거나 불을 피웠다는 증거는 없다. 하지만 그가 자신의 정치적 의제를 추진하기 위해 이 재난을 이용한 것만은 분명하다.화재는 전설적인 팔라티노 언덕 Palatine Hill 남쪽 지역 빈민가에서 시작했다. 그 지역 집들은 매우 빠르게 불에 탔고, 강풍을 업고 불은 북쪽으로 번졌다. 화재가 난무하는 동안 대규모 약탈이 일어났다는 보고가 있었다.화재는 거의 사흘간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맹렬했다. 로마의 14개 지역 중 3개가 완전히 파괴되었다. 엄청난 화재로 피해를 보지 않은 사람은 거의 없었다. 이 화재로 수백 명이 사망하고 수천 명이 집을 잃었다.유.. 2024. 7.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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