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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

윤동주와 송몽규

by 신동훈 識 2025. 4.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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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왼쪽)와 송몽규(오른쪽인가? 가운데는 아닌듯)

 

윤동주와 송몽규는 일본으로 유학가지 않고 

그냥 다른 사람들처럼 숨어 살았으면 이 사람들은 안 죽고 해방 이후까지 살아남아 

둘 다 대학교수나 시인으로 잘 살다 갔을 가능성이 많은 양반들이다. 

이 양반들이 도일할 무렵에는 참으로 엄준한 시국으로 

학병 징집이 시작될 형국이었는데 왜 이때 무리하게 일본으로 도일했는지 

아마도 이 사람들은 젊은 시절 누구에게나 있는 학구열, 지적 욕구 때문에 일본으로 갔으리라 보는데, 

아마 이때 도일하지 않았다면 해방 후 귀국했을 것이고, 

한국전쟁이라는 또 다른 고비가 있긴 하지만 

다른 그 또래 사람들처럼 잘 살지 않았을까. 

사실 이 두 양반이 일본에서 취체되어 결국 옥사한 그 혐의도 아무것도 아니다. 

아마 일본이 전쟁 때문에 광분한 시기가 아니었다면 

그 정도로 죽음에 이르지도 않았을 것이다. 

실제로 전쟁 전에는 그보다 훨씬 엄중한 혐의로도 

죽지 않고 해방 이후까지 살아 남은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윤동주, 송몽규 이 두 분 요즘도 영화화가 많이 되는데 

독립투사나 고민하는 지식인으로 그려지는 것을 보면 

이게 백프로 이 양반들 당시와 일치하는 것일까. 

그냥 우리 학창시절 옆에서 숱하게 보던 젊은 시절 고민 많던 청년 아니었을까 싶은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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