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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문화 이모저모

《징비록懲毖錄》의 이데올로기

by Herodopedia taeshik.kim 2021. 3. 5.

 

《징비록懲毖錄》 초반부를 관통하는 얼개는  

1. 일본의 침략은 없다고 호언장담한 김성일에 대한 무한한 옹호 변명
2. 신립에 대한 무차별한 공격
3. 그에 대비되는 이순신의 등용

이 세 가지다.

이것만 봐도 류성룡柳成龍이 《징비록》을 통해 무엇을 겨냥했는지가 여실히 드러난다.

무엇을 겨냥했는지가 왜 《징비록》을 쓰야했는지에 대한 답이며

그것이 곧 《징비록》의 이데올로기다.

(2015. 3. 5)

***

 

21세기에도 끊임없이 부활하는 징비록



임란 직전 통신사 일행 중 넘버투 부사副使로 일본을 댕겨온 학봉鶴峰 김성일金誠一(1538~1593)은 일본이 조선을 침략할 것이라는 정사正使 황윤길黃允吉과는 달리 그런 의도가 없다는 보고서를 올린다.

하지만 임란이 발발하자 선조는 야마 꼭대기까지 돌아 김성일을 추포해 국문케 하거니와 이때 서애西厓(1542~1607)는 학봉이 같은 퇴계제자요 같은 동인이라는 이유로 변호해서 서울로 압송되는 도중 풀려난 데서 그치지 않고 도리어 초유사니 경상우도관찰사 겸 순찰사 같은 중책을 맡았으니, 이것이 반까이할 기회를 제공한 것이기도 했지만, 그는 결코 임진왜란을 살아남아서는 아니되었으니 그에게 가장 큰 행운은 전쟁 중 병사했다는 사실이다. 

이 일은 서애나 그가 속한 당파인 동인 혹은 그에서 분가한 남인한테도 일대 위기였으니 이 사건을 어찌됐건 서애는 변명해야 했으니 《징비록》에선 저 일을 거론하며 본인이 학봉과 사석에서 나눈 이야기라며 이르기를

학봉 역시 일본이 침락할 걸 예상은 했지만 그리되면 조야가 일대 혼란에 빠질 우려가 있어 부러 거짓보고를 했다

고 변호했다.

 

필사본 징비록



이는 새빨간 거짓말이다.

당쟁에 눈이 멀어 무조건 서인이 주장하는 것과는 다른 자세를 취해야 한다는 진영논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이에는 서애 역시 책임이 막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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