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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문화 이모저모

메뚜기 생식하신 이세민, 갈아 비료사료 만든다는 케냐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1. 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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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뚜기 덮친 케냐 농부들의 '반격'…메뚜기를 사료·비료로
송고시간2021-02-25 15:51 이재영 기자
스타트업, 메뚜기 잡아오면 kg당 500원 지급
70년만의 최악 메뚜기떼 습격에 농작물 황폐화

 

www.yna.co.kr/view/AKR20210225131300009?section=international/all&site=hot_news

 

메뚜기 덮친 케냐 농부들의 '반격'…메뚜기를 사료·비료로 | 연합뉴스

메뚜기 덮친 케냐 농부들의 '반격'…메뚜기를 사료·비료로, 이재영기자, 국제뉴스 (송고시간 2021-02-25 15:51)

www.yna.co.kr

 

우리는 거의 기억에서 망실한 이 메뚜기떼 피해가 요즘 들어 가끔씩 일부 지역에서 소규모로 보고되는 징조가 나는 영 켕기는 대목이 있으니, 시대를 거슬러 올라가면 우리 역시 그 피해가 막대한 까닭이다. 이는 아무래도 기후환경에서 원인을 찾아야 할 성 싶은데, 그런 점에서 우리보다 훨씬 메뚜기떼 피해가 극심한 중국쪽 요즘 사정이 어떤지는 모르겠다. 

 

언젠간 얘기했듯이 일전 여름철에 그 목초지 드넓은 몽골초원에 갔더니, 떼라고는 할 순 없지만, 적지 않은 메뚜기를 보고는 아! 이 놈들이 여차하면 남쪽으로 날아내려가 중국을 초토화했구나 하는 생각을 퍼뜩 했더랬으니, 그리하여 이 놈들을 과연 어찌할 것인가 하고는 그 놈 중 몇 마리를 시간차로 잡아 식용 여부를 살폈더니, 뿔싸! 이짝 메뚜기는 씹기엔 너무 찔긴 게 아닌가 하더라. 모르겠다. 프라이팬에 기름 얹어 지져 보지 아니한 까닭에 자신은 없으나, 몽골고원을 주무대로 살아가는 메뚜기는 한반도의 그것과 견주건대 덩치도 크고, 찔기더라. 

 

이 회사 아닌가 싶다. 

 

언젠가 내가 당 태종 이세민이가 백성을 하도 사랑하는 마음에 농작물 침범한 메뚜기 한 마리를 잡아서는 우거적우거적 씹어쳐드셨다는 대목을 정관정요에서 접하고는 생쑈라 했거니와, 가만 생각하니, 프라이판에 기름에 튀겨 드신 게 아닌가 싶거니와, 그렇다면 한민족 위대한 전통 중 하나인 번데기랑 메뚜기 볶아먹기 유산도 중국이 물려준 것이란 말인가? 

 

메뚜기라면 동아시아보다 더 질리는 데가 아프리카라, 그 상습 피해지역인가 본데, 케냐에서 마침내 퇴치를 위한 격렬한 운동을 도발하기 시작했으니, 아주 저놈들을 갈아서 비료나 사료로 만들기로 했단다. 현재까지 보통 저놈들 퇴치엔 살충제를 썼나 본데, 보진 아니했지만 이게 참 지랄 맞아서 역효과 역시 만만찮다는 사실이다. 

 

이에 즈음해 이 지역 한 농산물 생산 스타트업이 그 이름도 요상한 '더 버그 픽처 the Bug Picture'라는 간판을 내걸고는 포획한 메뚜기를 단백질사료나 유기농비료로 바꾼다 하거니와, 농부들이 포획한 메뚜기를 ㎏당 50실링(약 500원)을 지불한다 하거니와, 지난 18일까지 이달 들어 1.3t에 달하는 메뚜기를 때려잡았단다. 저 회사 이름 보니 어째 저명한 영화 제작사 파라마운트 피처스 Paramount Pictures를 떠올린다. 

 

이걸 보면 잡숩기엔 상당히 찔길 것으로 본다. 이빨이 좀 아푸고 그 잔여물이 이빨에 찡기지 않을까 한다.  

 

이 소식을 접하고는 내가 어린시절 동네에 차린 칡공장이 언뜻 떠올랐으니, 그때 kg당 몇십원씩 쳐주던 시절이었거니와, 그때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게 더 생각하거니와, 이게 결국은 칡공장만 살찌운 일이었으니 너무나 염가였다. 그래도 그에 따른 겨울철 소득을 쏠쏠했으니, 칡을 찾아 온산을 하루종일 헤매다니며 칡을 캐다 져다 팔았으니 말이다.

 

암튼 오죽 메뚜기에 시달렸으면 저리할까 싶거니와, 메뚜기 볶아먹는 우리가 항용 이를 고단백곤충으로 선전하거니와, 하기사 그렇다면 비료나 사료로 이보다 더 좋을 순 없으리라. 

 

메뚜기떼 피해 참상은 아래 기사가 첨부한 사진들을 보라. 

 

 

Hundreds of billions of locusts swarm in East Africa

 

 

Hundreds of billions of locusts swarm in East Africa

East Africa could be on the verge of a food crisis, if swarms of locusts are not controlled.

www.bbc.com

 

이세민 성군 만들기, 메뚜기를 씹어먹는 황제

 

 

이세민 성군 만들기, 메뚜기를 씹어먹는 황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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