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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조 왕릉을 구성하는 건축물 중에 봉분 바로 전면 남쪽에다가 세운 건축물을 정자각이라 한다. 이곳은 제수를 설치해 놓고 제향하는 주축 공간이다.
이 건물을 정자각이라 부르는 까닭은 공중에서 내려다 보았을 때 한자 고무래 丁자를 닮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자 표기가 丁字閣이다.
한데 요즘 백이면 백명이 전부 '정자각'이라 발음하거니와, 개중에서도 정은 장음처럼 발음한다. 나 역시 의식하지 않으면 그러하다.
하지만 그 본래의 의미를 살린다면 "정짜각"이라 발음해야 한다. '정'은 짧게 발음한다.
정자각과 정짜각이 무에 상관이랴 하겠지만 한문 세대가 아닌 이들에게는 이는 매우 중대한 혼란을 초래하나니, 정자각을 거의 대부분이 정자형 건물로 오도하기 때문이다.
(2016. 3.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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