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뜻 봐도 오른편에 벌이 잔뜩 등장하는 것으로 보아 이 남자는 딱 봐도 막노동 노가다라, 그 구체로 하는 일이야 벌이 등장하니 양봉업자 아니겠는가?
이로 보아 저 남자가 양동이 바케스에서 항아리에다 붓고 있는 액체는 꿀임을 짐작하기 어렵지 않다. 꿀은 저러 단지에다 넣어 보관했던 것이다. 그 꿀을 보관하는 통 항아리는 가만 살피면 양쪽에 손잡이 귀가 있다.
그냥 손잡이 귀라 하면 되지 이걸 한국고고학도들은 무슨 요상한 이름 써서 꼭 지들만 아는 용어로 만드는 신통방통한 재주가 있어 저걸 양이兩耳 파수把手 어쩌고저쩌고 말도 안되는 일본말 찌꺼기 가져다가 쓰곤 하더라.
같은 소재를 다룬 다음 고대이집트 그림 자료를 보자.
이 장면 벌이 잔뜩 등장한다. 도대체 무엇을 표현하려 했을까?
고대 이집트 제26왕조 시대 유산으로 아마도 벌을 돌보는 양봉업자일 어떤 사람이 무릎을 꿇고서는 두 팔 들어 벌이 있는 곳을 향한다.
이 사람도 볼짝없이 beekeeper, 곧 양봉가라 다만 저 방망이 모양으로 아래위로 죽 나열한 저건 무얼 표현하려 했을까? 다른 자료를 좀 찾아봐야겠다. 일단은 미궁으로 물린다.
이건 같은 제26왕조 상형문자를 재구성한 그림으로, 양봉가들이 꿀을 따서 저장하는 장면까지를 파노라마 식으로 구성해 보여준다.
즉, 왼편에서 차례로 보면 그 벌통 벽에서 꿀을 채취하고는 그 꿀이 든 벌집을 동료들한테 전달하면, 그에서 꿀을 분리해 내고, 다시 그렇게 분리한 꿀을 뚜껑이 있는 용기에 넣어 보관하는 행위를 차례로 보여준다.
같은 26왕조 벌을 보여주는 그림이다. 고대 이집트인들이 남긴글에서는 벌, 밀랍, 혹은 꿀에 대한 언급이 아주 많다.
왜 꿀에 이리 집착했을까?
꿀이야 없어서 못 먹지 있어서 가만 놔두겠는가?
다음 호에서는 이 꿀과 여신 라Ra 혹은 레Re에 얽힌 이야기를 해 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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