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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글씨를 보면서>
한국 서지학의 개척자 중 한 사람이자 근대 사학자로 이름을 날린 학산鶴山 이인영李仁榮(1911-?)의 필적.
일제 때 여러 사람의 글씨가 담긴 서첩 속에 끼어 있었다(보여주시고 사진 게재를 허락해주신 소장자께 감사드린다).
1940년 5월 15일, <대구부사>를 편찬한 기념이라는데 그때 그의 나이 서른이었다.
젊은 학인의 글씨ㅡ
그러나 이미 70년의 시간을 머금은 글씨다.
10년 뒤 그에게, 이 나라에 닥칠 운명을 알았더라면...
어쩐지 처연해진다. (2018. 1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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