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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페루자의 걸림돌 기온
이리 되면 영하로 떨어지겠다 했더니 말이 씨가 되었는지
아침 기온이 저렇다.
안정환이야 이보다 더 추운 한국에서 나고 자랐다 해도
문젠 이곳 축구시즌이 겨울이라는 것.
같은 조건이라 해도 이런 산중도시에서 시즌 절반 경기를 소화해야 하는 일정이 죽어라 싫었을지도 모르겠다.
어젠 도망친 이유가 무료라 했는데 그에다가 추위를 추가해본다. ㅋㅋ
페루자 시절 광팔이 많이 할 텐데 짬나는대로 검색해 들어볼까 한다.
그러고 보면 안정환이야말로 한국인들한테 페루자 환상을 심은 일세대이자 유일인 아닌가?
다만 갈라지는 과정이 내 기억에 아주 좋지 않았으므로 이곳에서 그리 크게 환영받을 거 같지는 않은데 모르겠다.
문제는 내 옷가지.
메인 러기지는 아테네 지인한테 맡겨놓고선 비교적 간편한 차림으로 각기 두 벌씩, 빤스 양말도 두 짝씩 가져왔는데
무엇보다 전기담요를 두고 온 일이 천추의 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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